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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다페스트 | 중앙시장, 뜨거운 영웅의 광장, 야경맛집 국회의사당(Nagy Vásárcsarnok, Hösök Tere, Budapest)
    ▷ 세계여행/11_Hungary 2020. 4. 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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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콩부부세계여행] D+497(2) 

    2020.07.30

    트램을 타고 다브뉴 강 쪽으로 달리다가 중앙시장까지 가봤다.

    Great Market Hall

    여기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장이 참 크고 저렴하지 않았다.

    시장치고는 비싼 느낌!

    1층은 식료품들을 팔고 2층은 기념품과 잡화를 파는데, 그 반대쪽엔 식당들이 늘어서 있었다.

    뭘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헝가리 음식을 먹어보자며 양배추에 쌓여 있는 메뉴를 주문했다.

    다른 양배추 절임인지 볶음인지랑 같이 나왔는데, 맛보고 너무 실망스러웠다.

    밥과 고기를 같이 볶아서 양배추에 싸 놓은 음식이었는데, 너무 짰다.

    진짜 너무 짰다...

    반찬처럼 같이 먹으라고 담아준 양배추는 더 짰다.

    이럴수가...!!!

    다행히 빵이 있어서 빵이랑 레모네이드랑 같이 먹는데도 너무 짜서 다 못먹고 버림...

    너무 짠 걸 먹고 우울해진 우리는 달달한 복숭아 랑고스를 하나 샀는데, 이 랑고스도 참 극단적인 맛이었다.

    빵 반죽은 맛있는데, 피치 잼을 엄청 많이 올려줬다.

    그래서 진짜 엄청 달았다.

    엄청 짜고 엄청 달았던 우리의 극단적인 점심식사...

    피치 잼은 진짜 대부분 덜어내고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

    암튼 단짠단짠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영웅의 광장으로 향했다.

    Hösök Tere

    기념품 상점들에서 팔던 마그넷에 이 영웅의 광장이 많이 그려져 있어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넓은 하얀 광장에 기념비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특히 광장 오른쪽에 있는 박물관 건물은 너무 아름다웠다.

    근데 이 영웅의 광장에서의 시간이 가장 뜨거웠다.

    빨리 그림자를 찾아 밟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광장에 오래 서 있는 건 무리였다 정말.

    오른쪽에 있는 금빛 박물관에 들러 화장실을 쓰고 나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고 나왔다.

    긍정님이 드론을 가지고 와서 연습 겸 광장에서 드론도 날려보는데, 큰 광장에서 날리는 건 처음이라 괜히 콩닥거렸다.

    조금 더 자연에서 찍으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영웅의 광장까지 보고 지하철 타고 오페라 극장에서 내렸는데, 오페라 극장이 공사중이라 건물이 하나도 안보였다.

    그래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 일찍 나가서 정말 많은 곳을 둘러봐서인지 하루가 정말 길었는데, 우린 저녁먹고 다시 나가기로 했다.

    저녁을 라면이랑 비빔밥이랑 그동안 먹고 남았던 반찬들을 처리했다.

    저녁먹고 야경보러 출발!

    가장 유명한 국회의사당 야경을 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강 건너편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신기하게도 한국이라고 느껴질만큼의 많은 한국사람들이 있었다.

    신혼여행 와서 스냅촬영 하고 있는 커플도 보였다.

    우리도 야경보며 사진도 찍고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

    낮에 보는 국회의사당과 밤에 보는 국회의사당은 역시 느낌이 달랐다.

    금빛 조명이 화려해서 그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만큼 시선을 압도했다.

    그리고 국회의사당 건물 위로 비둘기들인지 새떼들이 날고 있었는데, 건물 조명에 반사되어 새들이 반짝거리는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다.

    국회의사당 야경을 보고 다시 트램을 탔다.

    세체니 다리까지 가서 내렸는데, 밤에 보는 세체니 다리도 참 아름다웠다.

    눈으로만 담기에는 너무 아쉽고,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게 여행에서 만나는 이런 부분들이 아닐까 싶다.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야경이라 우린 그 순간을 꼬옥 잡고 있었다.

    애증의 부다페스트지만 참 이런순간은 아름답지 않을수가 없다.

    야경까지 보고 숙소로 돌아오니 11시가 넘어있었다.

    우린 아침에 체크아웃 해야 해서, 팟캐스트 들으며 짐을 쌌다.

    비밀보장 너무 웃기다ㅋㅋㅋ

    이것저것 정리하고 침대에 누운 순간에도 우린 자꾸만 어떠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증폭되는 궁금증에 대해 생각해보면, 참 어릴 땐 왜 이런 게 안궁금했나 싶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마음 통하는 사람과 모든 주제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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