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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다페스트 | 세체니 온천, 부다페스트 대중교통 주의사항, 부다페스트 맛집(Széchenyi Gyógyfürdő és Uszoda, Rosenstein Vendéglő, Budapest)
    ▷ 세계여행/11_Hungary 2020. 4. 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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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콩부부세계여행] D+496 

    2019.07.29

    오늘은 세체니 온천에 가기위해 일찍 일어났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니 괜히 피곤했는데, 세체니 온천은 정말 기대가 되었다.

    아침은 나가서 먹으려다가 오전엔 문을 연 식당이 별로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해먹고 나갔다.

    쌀이 없어서 또 펜네파스타를 해먹었는데, 매일 먹어도 매일 맛이 달라서 인지 참 맛있게 먹었다.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세체니 온천에 도착!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날씨는 흐렸다.

    노란색 건물의 온천은 기대되는 자태였고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갔다.

    Széchenyi Gyógyfürö és Uszoda

    캐빈과 라커 가격이 달랐는데, 캐빈은 6000포린트, 라커는 5500포린트였다.

    우린 라커 2인 결제를 하고 팔찌를 받아서 지하로 내려갔다.

    그냥 목욕탕 라커같은 곳이었는데 처음엔 어떻게 문을 잠그나 한참을 헤매이다가 팔찌를 갔다 대니 문을 닫을 수 있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야외 온천으로 나가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이뻤다.

    구름이 많아서 조금 쌀쌀하긴 했는데 온천이라 물이 따뜻하겠지 기대했다.

    야외에는 가운데 큰 수영장을 중심으로 양 옆에 따뜻한 온천탕 두개가 있었다.

    정면에서 보이는 왼쪽 탕을 먼저 들어갔는데 가운데 물살이 세서 다들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ㅋㅋㅋ

    우리도 잠깐 들어갔다가 더 따뜻한 탕으로 가보기로 하고 실내온천들이 있는 건물로 향했다.

    세체니 온천에는 15개가 넘는 실내온천이 있다고 하는데, 물 온도는 다 달랐고 온천보다는 사우나가 더 뜨끈했다.

    그리고 은근히 곳곳에 사우나가 많아서 정말 땀빼려면 사우나를 추천한다.

    뜨거운 사우나에 원래 오래 못있는 나는, 2분 정도만 앉았다가 나오고 탕에 들어가고를 반복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탕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 나쁘지 않았다.

    비어 사우나도 있다길래 화살표 따라서 가봤는데 실내 온천 2층에 위치해 있었다.

    근데 유료....

    25유로 부터라고 봤던 것 같다.

    그냥 돌아나와서 온천욕을 더 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너무 다양한 온천들이 있어서 좋았고, 가장 좋았던 건 건물 내부가 너무 고풍스러웠다는 거!

    그래서 가만히 따뜻한 물에 앉아 있으면 기둥이며 천장이며 너무 분위기있었다.

    다시 야외 온천으로 나와보니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져 있었다.

    점점 구름이 물러가서 해가 쨍쨍해져서 더웠다.

    반대편 건물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봤는데 위에서 볼 수도 있는 세체니 온천을 바라볼 수 있었다.

    노랑노랑 파랑파랑 참 예뻤던 세체니 온천!

    그리고 수영장 오른쪽의 분수가 나오는 온천으로 들어가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따뜻했다.

    세체니 온천에서 여기가 가장 따뜻한 듯!

    그래서 가장 온천다운 느낌이 들었던 곳이다.

    더 더워지기도 했고 막 졸음이 몰려오길래 우린 선베드를 찾기 위해 어슬렁 거리다가 실내에 있는 선베드를 발견했다.

    가만히 누워서 시끄러운 온천내부의 소음들을 들으며 곤히 잠에 빠졌다.

    몽롱하게 일어나보니 벌써 한시간이 지나있어서 깜짝 놀랐다.

    역시 이런 소음 속에서 더 잠이 잘 온다니까?

    푹 자고 일어나서 따뜻한 야외 온천에 한번 더 들어갔다가 온천을 나왔다.

    정말 부다페스트에 있는다면 한번쯤 가볼만 한 곳인 것 같다.

    온천을 나와 점심을 먹으러 찾아본 식당으로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유럽에서 지하철이 가장 먼저 생겼다는 부다페스트의 지하철은 생각보다 너무 귀여웠다.

    정말 옛날 느낌 열차?

    역도 정말 아기자기하고 티켓박스도 너무 놀이동산 같았다.

    근데 갑자기 검표원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티켓을 보여달라고 하길래 보여줬다.

    우린 7일권 티켓을 샀기에 당당하게 보여줬는데, 여권을 같이 보여달라는 거 아닌가?

    여권은 숙소에 놓고와서 없기에 우린 여권 스캔본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안된단다.

    실물여권이 있어야 한다며 일단 열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두명의 검표원과 우린 여기서부터 오래 실랑이를 했다.

    우리 여권은 숙소에 있고 지금가서 가지고 올수도 있다.

    하지만 안된단다. 지금 당장 여권이 있어야 한단다.

    그리고 계속해서 벌금을 내야한다는 말만 하는 검표원.

    지금 내면 8000포린트, 나중에 내면 16000포린트라고 한다.

    8000포린트면 32000원 돈인데, 진짜 너무 아깝고 뭔가 억울했다.

    그리고 처음 7일권 티켓을 살 때 실물여권을 같이 보여줘야 한다는 내용을 본 적도 없었던 우리는 더 당황스러웠다.

    더 황당한 건 우리에게 나중에 낼거면 16000포린트 내야하니, 16000포린트짜리 벌금 영수증을 줬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7일권 티켓을 그들이 가져갔다는 거다.

    여행하면서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웠고 이 나라의 이런 이상한 시스템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 우린 밥먹고 BKK 오피스에 가보기로 하고 영수증을 들고 역을 빠져나왔다.

    아 정말 이런 억울한 일이...

    우리가 잘못한 걸수도 있는데 너무 융통성 없는 검표원들의 태도도 정말 마음에 안들었다.

    찾아보니 이런 일들이 부다페스트에서 종종 일어난 것 같아서 우린 영상으로 만들어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wC1EgLHr3xY&t=112s

    암튼 식당까지는 걸어가기로 했다.

    날씨가 좋아져 있어서 해가 쨍쨍했다.

    긍정님이 찾아본 식당 건물은 무슨 공사중이었는데 그래도 식당을 운영 중이었다.

    Rosenstein Vendéglő

    우린 예약하지 않았지만, 직원은 예약 테이블에 6시 반에 손님이 올 예정이라고 괜찮은지 확인을 했다.

    거의 2시간이 남아있어서 우린 식사하겠다고 하고 메뉴판을 둘러봤다.

    신기한 메뉴들이 많았는데, 양배추 샐러드와 닭요리 메뉴, 오리고기 메뉴를 하나씩 주문했다.

    양배추 샐러드는 새콤하니 아는 맛이었고 식전빵도 쫀쫀하니 맛있었다.

    벌금을 내야한다는 생각에 자꾸만 화가 났지만, 그래도 식사는 기분좋은 마음으로 먹기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메인 메뉴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오리고기는 진짜 오랜만에 먹어보는데 소스와 고기의 조화가 너무 멋졌다.

    웨지감자 튀김을 양배추 소스와 섞은 다음 그 위에 구운 오기고기를 올렸다.

    그리고 양도 너무 많았다.

    긍정님의 닭요리는 영계구이에 파프리카 소스를 곁들였는데, 쫀쫀한 감자가 유난히 맛있었다.

    닭도 너무 부드러웠고, 정말 먹으면서 안좋은 일은 잠깐 잊었던 것 같다.

    텍스가 붙어도 분위기와 서비스와 맛 대비 가격이 나쁘지 않았고 만족스러웠다.

    직원은 친절했다.

    계산하고 나와서 숙소로 걸어가면서 우린 벌금 문제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다.

    이런 사례가 많은지 한번 찾아보기로 하고 장을 봐서 들어갔다.

    찾아보니 은근히 많더라는...

    우리와 똑같은 사례는 없었지만, 티켓 펀칭을 안해서 벌금을 낸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그런 경우가 많게 느껴졌다.

    우리가 그렇게만 찾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 나라 시스템도 참 이상하다 싶었다.

    가까운 캘레티 역에 BKK 인포가 있다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는데, 거기에서도 똑같은 말을 한다.

    원래는 16000포린트씩 내야 하지만, 2일 안에 여권을 가지고 와서 확인을 하면 8000포린트씩만 내면 된다고 한다.

    우린 찾아보니 여권으로 본인확인을 하면 2000포린트씩만 내면 되는 걸로 알고 갔었는데, 그건 티켓이 아닌 패스일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2000포린트만 내면 되는 줄 알고 그냥 내자 하고 왔는데, 8000포린트 내라고 하니 이것도 참 이상했다.

    7일권 티켓은 검표원에게 여권과 함께 제시해야 하고, 3일권 티켓은 그냥 티켓만 보여주면 된다고 하는 조항도 있어서 정말 이상하다 싶었다.

    일단 내일 다시 다른 지점으로 가서 문의해 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그나라 법을 따라야 하는 건 맞겠지만, 정말 헝가리는 시스템을 바꿔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검표원이 약간 사기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암튼 숙소로 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알아보고 했던 밤이다.

    내일 모레 부다페스트를 떠나니 내일이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교통권도 빼앗기고 정말 씁쓸하다.

    내일 다시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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