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다페스트 | 국회의사당, 세체니 다리(Országház, Széchenyi Lánchíd, Budapest)▷ 세계여행/11_Hungary 2020. 4. 20. 09:09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494(2)
2019.07.27
비가 그쳤을 것 같아서 쇼핑몰을 나와 지하철을 탔다.
국회의사당 쪽에서 내려서 낮에 보이는 국회의사당 건물을 처음 마주하는데, 다들 예쁘다 예쁘다 알고는 있었는데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고딕 양식의 큰 건물이 빛나고 있었는데 이 건물이 헝가리에서 가장 큰 건물이라고 한다.
영국 국회의사당이 세계에서 가장 큰데, 헝가리 국회의사당은 두번째 큰 규모를 가졌다고 해서 참 놀라웠다.
구름은 좀 많았지만 구름 사이로 빛이 조금씩 나서 국회의사당 건물을 군데군데 비추고 있었다.
건물 자체가 웅장하고 멋있어서인지 흐린날 봐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스냅사진을 찍는 한국인 커플들도 많이 보였고, 동유럽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가까이서 또 볼 수 있다니 그런 마음도 신기하고 벅찼다.
아름다운 건물을 보고 세체니 다리까지 트램을 타고 갔다.
헝가리의 귀여운 노란 트램은 조금은 상징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참 귀엽다.
Széchenyi Lánchíd
커다란 사자상이 있는 다리 입구에서 보니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걸어서 오가고 있었고, 교통량도 참 많았다.
이 다리를 건너는 자동차들과 버스, 트램, 사람들이 정말 북적여서 명소 느낌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세체니 다리를 건너는데 바람이 너무 쌩쌩 불어서 추울 지경이었다.
쇼핑몰에서 급하게 산 파란 후드가 없었으면 정말 감기라도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새옷 따숩게 입고서 세체니 다리를 건너봤다.
세체니 다리에서 바라보는 양쪽 풍경도 참 아름다웠다.
지도에서만 보던 다뉴브강은 생각보다 컸고, 이 다뉴브 강을 중심으로 부다페스트는 동부와 서부로 나뉜다고 한다.
세체니 다리 끝에서도 사진을 찍고 천천히 걸어서 성 이슈트반 성당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이쪽도 시간만 된다면 천천히 걸어서 둘러보는 것도 참 좋은 동네인 것 같다.
성 이슈트반 성당으로 가는 골목길이 너무 예뻤다.
예쁜 골목길에서 허니멜론맛 젤라또도 하나 사서 달달하게 먹었다.
Szent István Bazilika
성당 앞으로 가봤는데, 오늘 결혼식이 있는지 신랑신부가 성당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성당 내부는 결혼식을 하는 공간 이외에는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잠깐 들어갔다 나왔다.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너무 화려했던 성당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크고 화려한 성당에서 결혼하는 신랑신부도 행복하겠지?
성당을 나와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부다페스트 지하철은 이렇게 에스컬레이터가 길게 하나가 있다.
경사가 장난 아니라 생각보다 무섭고, 저 끝을 계속 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정신을 잘 차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하는 나라다.
숙소 근처 공원에서 잠깐 드론 촬영을 했다.
푸르른 공원과 예쁜 꽃들이 인상적인 공원이었다.
저녁은 고기굽고 계란탕 해서 한식으로 맛있게 먹고 <비포 미드나잇> 영화를 봤다.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였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계속 났던 영화였다.
비포 선라이즈는 너무 로맨스였는데, 마지막 비포 미드나잇은 너무나도 현실이었다.
배우들이 늙어간 모습조차도 너무 슬퍼보였던 영화였지만, 이 영화를 주제로 긍정님과 아주 다양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이 슬픈 마음이 생각보다 빨리 사라지지 않았던 밤이었다.
반응형'▷ 세계여행 > 11_Hung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다페스트 | 세체니 온천, 부다페스트 대중교통 주의사항, 부다페스트 맛집(Széchenyi Gyógyfürdő és Uszoda, Rosenstein Vendéglő, Budapest) (0) 2020.04.22 부다페스트 | 비오는 날 집콕에는 라면밥이 최고(Budapest) (0) 2020.04.21 부다페스트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라 불리는 뉴욕 궁전 카페, 켈레티 역(New York Kavehaz, Keleti Pályaudvar, Budapest) (0) 2020.04.16 부다페스트 | 집콕 펜네파스타 해먹기(Budapest) (0) 2020.04.10 부다페스트 | 시장구경, 독특한 숙소 구조(Rakoczi Market Hall, Budapest) (2) 202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