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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에서 한달사는 이야기_#1
    ▷ 국내여행/□ 일상스토리 2020. 3. 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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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8개월 간의 세계여행이 끝나고 두번째 세계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던 겨울.

    남아메리카 대륙을 벗어나 유럽대륙을 밟은 후부터 우린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다.

    비교적 물가가 저렴하고 춥지 않은 날씨 덕에 오래 여행하기에 좋을 거라는 생각으로 마음은 들떠 있었다.

    하지만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우리의 여행은 2월 9일에서 5월 5일로 미루어진 상태가 되었다.

    편도로 끊은 베트남 저가항공사는 제대로 된 환불&교환 시스템도 없는 상태라, 우리가 먼저 게시판을 통해 문의를 하면 항공사 측에서 한명한명 전화를 해주는 방식이었다.

     전화가 연결되지 않거나 끊어진다면 다시 게시판을 통해 그 방법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에 우린 예민해져 있었다.

    둘이서 8만원이 넘는 수수료를 내고 5일 5일로 변경한 항공권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보면 5월에도 여행을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린 결정해야 했다.

    그리고 선택된 곳은 강원도 속초.

    물 맑고 공기좋다는 강원도에서 우리는 한달 살이를 시작하기로 했다.

    며칠 되지 않았지만 속초는 참 물도 맑고 하늘도 맑다는 걸 매일 느낀다.

    속초 앞바다의 청량한 바닷물은 맑고 투명하기도 하지만, 그 뒤로 보이는 설악산의 절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속초는 바다만 보러 오는 데인 줄 알았는데, 설악산에도 관심을 좀 가져줘야지.

    한달살이를 하면서 울산바위도 가 볼 예정이다.

    그냥 운동화 신고 가도 되려나.

    아, 그리고 속초에 도착한지 일주일도 안 됬지만 기대했던 실내암장이 너무 아쉬워서 슬펐다.

    두 군데 방문해봤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실망스러워서 그냥 한달동안 홈트레이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암벽화까지 챙겨왔는데 이건 정말 너무너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이긴 하다.

    확실히 주말에는 바람쐬러 놀러오는 사람들이 꽤나 있지만, 그래도 북적이는 수준이 아니라 너무 좋다.

    속초 중앙시장이나 동명항 쪽에는 사람들이 있지만, 평일에는 아직 안가봤으니 시간많은 우리는 또 가보련다.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있는 청초호 호수공원도 가보고 싶다.

    오늘보니 호수쪽이나 바닷가 쪽 위주로 뷰 좋고 예쁜 카페들도 많이 모여있던데, 그런 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여기저기 많이 가보고 싶다.

    일단 지금은 한달 후의 일정과 여행에 대한 생각을 자리잡게 만드는 것인 것 같다.

    두번째 여행을 또다시 빨리 제발 가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정말 플랜B를 짜내야겠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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