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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등산 | 태백산 장군봉 등산, 겨울태백산, 유일사주차장-장군봉-천제단-장군봉(1,567m)-유일사주차장 코스 5시간(2월 등산)
    ▷ 국내여행/□ 등산등반 2022. 3. 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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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SKkmvha7v7I 

    2022년 2월의 등산!

    늘 설악산 주변 산만 가다가 처음으로 태백산에 가보기로 했다.

    태백산은 속초에서도 약 2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어서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나왔다.

    유일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가기로 했는데,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들이 엄청 많았다.

    주차장도 크고 화장실도 큼직해서 일단 올라갈 준비를 해봤다.

    태백산 국립공원 안내도가 있어서 한번 쓱 보고 코스 파악도 했다.

    유일사 주차장에서 올라가기 전 미니슈퍼가 있어서 여기서 핫팩을 구매했다.

    날씨가 따뜻할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해서 핫팩이 꼭 필요할 것 같았다.

    태백산은 아직 겨울이었다.

    자 이제 출발 :)


    겨울 태백산 장군봉 등산 준비물

    등산화, 등산스틱, 아이젠, 배낭, 무릎보호대, 선글라스, 장갑, 모자, 방한이 가능한 레이어드 의류, 충분한 물, 식사 및 간식거리, 쓰레기봉투


    태백산 등산은 처음이라 괜히 기대도 되고 했는데, 태백산 유일사에서 등산을 시작할수록 생각치 못한 풍경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


    유일사주차장 - 장군봉 - 천제단 - 장군봉 - 유일사주차장

    오전 11시 출발 - 오후 4시 도착


    등산 초반에는 계속 키가 큰 나무들이 쭉 뻗어 있어서 가로수길 사이를 걷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아이젠을 챙겼었는데, 대부분이 눈쌓인 눈길이라 아이젠이 꼭 필요했다.

    하늘이 조금 더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구름이 꽤나 끼어 있었고 그럼에도 등산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았다.

    유일사 쉼터에 가까워질수록 '썰매금지'라는 푯말이 많이 보였는데, 여기 등산로 길이 마치 썰매장 같은 길이라 예전에는 진짜 썰매를 가지고 와서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썰매금지'라고 많이 적혀있었고, 우리가 갔을 땐 썰매타는 사람은 없었다 ㅎㅎ

    쉼터까지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컵라면을 먹거나 물을 마시며 쉬고 있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쉬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자리가 빨리 나지 않아서 잠깐 기다려야 했다.

    쉼터 뒤쪽으로 보니 아래로 유일사가 보였다.

    100m 정도 거리에 있다고 하는데, 눈쌓인 산속의 유일사는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위쪽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람들이 다 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우리도 잠깐 앉았다.

    견과류와 함께 커피한잔, 오빠는 쌍화차 한잔을 타서 따뜻하게 마셨다.

    주변에 새들도 많아서 새소리가 계속 났는데, 그래서 숲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 들었다.

    잠깐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여기서부터는 계단길이 이어졌는데, 그렇다고 해서 난이도가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천천히 조심해서 올라가면 된다.

    천제단까지는 1.4km가 남았다.

    우리는 장군봉을 정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표지판에는 계속 천제단 거리를 알려줘서 의아했다.

    사람들이 보통 천제단을 목표로 가나?

    암튼 우린 장군봉과 천제단을 모두 들를거니까, 표지판을 잘 보며 따라갔다.

    초반에 키큰 나무들이 가로수처럼 쭉쭉 뻗어 있었는데, 올라갈수록 나무의 키가 점점 낮아졌다.

    역시 산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나무는 작아진다.

    계속된 눈길을 천천히 오르다보면 아주 멋스러운 주목들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이렇게 큰 주목도 있었는데, 둘레도 굵고 뻗어나가는 가지들의 모양도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태백산에도 주목 군락지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도 왠지 궁금했다.

    올라가다보니 전망대처럼 만들어진 데크가 있었는데, 그 앞에도 이렇게 멋지게 생긴 주목이 있었다.

    생각보다 높이 올라왔는지, 뒤로는 겹겹이 산들이 모여있고 바로 앞에 있는 주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약간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주목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색감 보정 살짝하니 너무 예쁘다.

    태백산의 매력 :)

    다시 눈을 콕콕 찝으며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우리가 그동안 갔던 산들 중에 태백산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이 코스에 사람이 가장 많았다.

    늘 속초 고성 쪽에서 등산을 했었는데, 태백산은 일단 많이 힘들지 않고 금방 갔다올수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인기 등산 명소인 듯!

    이제 천제단까지 0.7km가 남았다.

    올라갈수록 멀리 보이는 산들이 더 겹겹으로 보였다.

    하늘이 약간 흐렸지만 그래도 겹겹이 보이는 산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해발 1,520m 이제 거의 장군봉에 다 왔다.

    우리는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하느라 아주 천천히 올라갔는데, 다른 분들은 속도가 아주 빨라 보였다.

    주목군락지는 우리가 가는 코스 쪽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중간중간 아주 멋진 주목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약간 기괴한 애니메이션의 배경지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태백산 장군봉에 도착했다.

    장군봉에서는 천제단까지도 보였고, 그 뒤로 눈 쌓인 산들이 겹겹이 보였다.

    이런 뷰를 언제보겠냐며 우린 한껏 정상에서의 뷰를 감상했다.


    유일사주차장 - 장군봉 소요시간(약 2시간 30분)

    장군봉 높이 1,567m


     

    장군봉에 도착하니 한글로 '장군봉'이라 적힌 비석이 있었다.

    인증샷 한번 찍어 주고 :)

    장군봉도 높은 봉우리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아직 산에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겨울느낌이 가득했는데, 왜 우린 출발하기 전에 봄 같은거라고 생각했을까..?

    2월은 아직 완벽한 겨울인가보다.

    우린 다시 약 300m 정도 걸어서 천제단까지 갔다.

    천제단은 더 넓었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천제단 앞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과,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천제단을 먼저 보기 때문에 여기가 사람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천제단 위로 올라가보니 '한배검'이라고 적힌 비석이 있었다.

    단군을 높여 한배검이라 불렀다 한다.

    한글로 적혀 있어서 참 좋다 생각했다.

    천제단은 장군봉보다 훨씬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리고 온도도 확 떨어져서 훨씬 많이 추웠다.

    여기에서 쉬기에는 힘들 것 같아서, 우린 장군봉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쉬기로 했다.

    천제단 앞에서 컬러감 너무 예쁘게 나온 사진 :)

    장군봉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전부 뷰 맛집이었다.

    겨울의 산은 이런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시간은 흐르고 점점 추워지고, 배는 고파져서 우린 빨리 안전쉼터를 찾아 내려갔다.

    장군봉 안전쉼터까지 내려가니 의자가 많았는데, 여기서 쉬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태백산은 쉼터마다 이렇게 가방걸이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게 은근히 편했는데, 설악산에도 생겼음 좋겠다 :)

    가지고 온 뜨거운 물로 컵라면을 먹었는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라면이 엄청 뜨거워지지는 않았다.

    저번에 대청봉 갔을 때도 그랬었는데, 역시 산의 온도는 만만치가 않다.

    그래도 라면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내려갈 준비를 했다.

    너무 오래 쉬어도 몸이 금방 차가워지니, 먹자마자 바로 출발해야 한다 :)

    내려가는 길에 안전쉼터 몇 개가 더 있다.

    산에서는 힘들지 않아서 무조건 한번씩 쉬어주고, 배고프지 않아고 먹고, 목마르지 않아도 마셔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유일사 주차장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사진찍고 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지체되긴 했지만, 첫 태백산 산행은 너무 즐겁고 아름다웠다.

    다음엔 어느 산에 가볼까나?


    유일사주차장 - 장군봉 - 천제단 -장군봉 - 유일사주차장 코스

    거리 : 왕복 약 8km

    높이 : 1,567m

    소요 시간 : 약 5시간

    이동 시간 : 약 4시간

    난이도 : 중


    참고

    생각보다 추울 수 있으니 방한 의류 꼭 챙기기(모자, 장갑 필수)

    중간에 쉬는 시간 많이 가지기(페이스 조절 잘하기)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 조심하기(등산스틱, 무릎보호대, 아이젠 필수)

    수분섭취 필수(마실 물 충분히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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