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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시 |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더현대서울 ALT.1
    ▷ 국내여행/□ 일상스토리 2022. 3. 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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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rB57GpW2-fQ

    오빠가 더현대서울 SNS를 통해 했던 이벤트가 당첨되서 진짜 오랜만에 미술전시를 보러 서울에 갔다.
    더현대 자체도 이제 생긴 지 1주년 되었다고 이벤트를 많이 하던데, 백화점 구경도 할 겸 가봤다.
    서울은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넘나 복잡하지만, 그래도 가끔 전시회나 맛집이나 멋진 곳들이 많아서 틈틈히 다녀와야겠다.
    더현대서울은 여의도에 위치해 있었고, 평일임에도 사람이 아주 많았다.
    주차를 하고 스콘 맛집 카페 레이어드에서 맛있는 스콘과 커피 한잔을 하고 ALT.1 전시장이 있는 6층으로 올라갔다.
    https://weareyoung0128.tistory.com/612

     

    더현대서울 영국감성 스콘찐맛집 카페 레이어드

    더현대 서울에서 사진전을 보기로 했는데, 지하에 있는 카페 레이어드에서 스콘을 먹고 가기로 했다. 연남과 안국점이 너무 핫해서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 분위기와 맛이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weareyoung0128.tistory.com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기간 : 1.29(토) ~ 4.24(일)
    대인(만 19세 이상) 15,000원
    소인(48개월~만 18세) 13,000원


    우리는 이벤트로 티켓 2매를 받았는데, 원래는 집으로 티켓을 발송해주지만 현백 공식계정으로 이야기해서 현장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게 해줬다.
    근데 티켓 받는 데 10분 정도 기다렸다;;
    세상에나 확인하는 데 엄청 오래걸림..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티켓을 받아서 전시장으로 입장해봤다.

    카메라 플래시 금지
    음료 및 음식물 반입 금지
    전시장 내 휴대폰은 진동으로
    작품 감상을 눈으로만
    뛰거나 떠들지 말아주세요
    재입장 불가

    테레사 프라이타스는 포르투갈의 사진작가이자 콘텐츠 크리에어터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작품들의 분위기는 컬럼감이 아주 멋지고 화사했다.
    특히 작품의 핀조명이 굉장히 몰입도가 높은 느낌이었고, 하나하나 작품마다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들어가자마자 작가소개와 함께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작업 방법을 담은 영상이 나왔다.
    우리보다 나이가 어린 작가였는데, 완전한 현대미술 전시를 볼 수 있었고 작업방식도 포토샵을 이용하여 편집하는 과정이 많이 담겨있었다.

    안녕. 봄.

    '봄의 발레'
    꽃 사진을 하나하나 찍어서 피사체의 외곽선을 따 오린다음, 다시 재배열하여 배경과 조화롭게 만든 작품.
    아직은 춥지만 봄 내음이 향긋하게 느껴질 것 같은 그런 작품이었다.

    '꽃 사이사이'
    섹션이름도 예쁘다.
    첫번째 섹션에서는 거의 꽃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았다.
    그래서 전시장도 조화들로 꾸며놓았고, 그래서 더 따뜻한 느낌이 강했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이렇게 아무도 없는 순간도 다가온다.

    테레사 프라이타스 사진전에서 가장 인기많은 작품이자 SNS 핫플로 유명한 곳.
    바로 그 작품이다.
    '로스코의 봄'이라는 작품인데, 쨍한 양귀비 꽃을 담은 작품이었다.
    이파리가 얇고 하늘거리는 약한 이미지이지만 컬러가 너무 쨍해서 또 강렬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양귀비는 언제나 아름답다.
    내가 좋아하는 꽃 중 하나다.

    양귀비를 담은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고 빠르게 다음 작품으로 이동했다.

    이 작품도 기억에 남는데, 즐거운 오후1 라는 작품이었다.
    표정은 볼 수 없어서 즐거운지 알 수 없지만, 흐릿하면서도 설렘이 가득한 뒷모습이 확실히 즐거움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한다.
    특히 배경의 하늘과 구름이 더 몽실몽실 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잘못찍으면 감옥 느낌나는(ㅋ) 귀여운 창가.
    포토존으로 꾸며진 공간이라고 해도 될만큼 창가 느낌의 벽과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정말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았던 섹션.
    마치 여행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다채로운 도시들과 컬러감이 우리를 매료시켰다.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현존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이런 작업공간은 없을 줄 알았는데, 마치 프리타칼로의 작업실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작업실이 재현되어 있었다.
    확실 현대적이다.
    이케아 제품들이 많이 보이는 건 기분탓인가..?ㅎㅎ

    작품의 섹션마다 전시장의 배경 컬러가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더 작품들이 돋보이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통일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작가가 포르투갈 사람이라서 일단 꽃 섹션 이후로 나오는 섹션은 포르투갈의 도시를 담은 작품들이었다.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즈꼈던 건, 포르투갈을 담은 작품이라는 점 자체가 굉장히 우리를 들뜨게 만들었다는 거다.
    우리는 리스본과 포르투 밖에 안가봤지만, 그 외의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도시들, 우리가 가보지 못했던 도시들을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게 좋았다.
    그리고 정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다음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물론 우리가 가보지 못했던 도시다.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컬러와 분위기를 조금 더 멋지게 바라보는 시각이 이런 느낌일까?
    직접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모습, 그리고 보정을 해서 아름답게 꾸며서 보는 모습은 모두 다른 것 같다.
    아 그래도 직접 보고 싶다 :)

    귀여운 복도를 지나 다음 섹션으로 이동했다.

    그 다음 섹션은 여행.
    테레사 프라이타스는 여행을 많이 떠난다고 한다.
    테레사 프라이타스가 여행한 도시들을 담은 작품들이 다름 섹션이다.
    여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에너지가 있다.
    그냥 찍은 사진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은 확실히 뭔가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때의 그 감정과 몽글거림이 떠오르기도 하는 것 같다.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여행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찍었을 사진들.
    그 마음이 굉장히 많이 와닿았다.
    그리고 빛과 물과 도시의 컬러가 주는 분위기는 아주 멋지게 담은 것 같아서 나또한 설레였다.

    우리가 여행했던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
    세체니 온천의 컬러감도 정말 예뻤었지, 물이 너무 따뜻하고 온천이 커서 좋았어.
    부다페스트 여행하면서 뭐가 맛있었고 뭐가 좋았는데, 하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또한번 추억여행을 잠깐 다녀왔다.
    우리가 갔던 여행지가 나오면 괜히 반갑고 더 설렜던 것 같다.

     

     

    그리고 작품을 비추는 조명도 참 예뻐서 좋았다.

    그리고 건물 구조와 컬러를 아주 잘 담은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언뜻 보면 오징어게임의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들어서, 포스터를 봤을 때 정말 그런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라 무라야 로하'라는 섹션인데, 포르투갈어로 '붉은 벽화'라는 뜻이다.
    스페인어랑 참 비슷하네.

    '미로 속에서'라는 제품의 이 작품은, 정말 오징어게임을 연상케 했지만 그래서 더 눈길이 가고 인기가 많은 작품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이 '미로 속으로'라는 작품을 모형으로 만들어 시각화 해놓았는데, 여기는 촬영이 가능해서 눈치를 보고 사진을 찍으면 된다.
    사람이 많으니 웨이팅이 있을수가 있다.

    그 다음 섹션은 마지막 섹션인데 '물가에서'라는 섹션이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공간들을 많이 담아 놓았는데, 아주 맑은 물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담은 작품은 한동안 계속 바라봤던 것 같다.

    여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따뜻한 나라에서의 물놀이.
    강렬한 태양빛에 일렁이는 물을 보는 건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런 행복한 물놀이와, 일렁이는 물을 담은 작품들은 우리의 마음을 더 일렁였던 것 같다.
    작품도 좋지만, 잘 어우러지는 조명도 한 몫 제대로 한 듯!
    아주 인상적인 전시였다.

    바이, 봄.
    이제 봄이 벌써 간건가?
    아직 춥고 아직도 겨울스럽지만, 따뜻한 봄과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
    빨리 여름이 왔음 좋겠다고 백번 생각한 날이다.

    아트샵엔 사람이 많았고, 우린 슬쩍 구경하고 빠르게 퇴장했다.

    역광으로 마무리 :)
    더현대 6층에서 보면 백화점이 정말 크고 잘 꾸며져 있다는 게 잘 보인다.
    그래서 조금 더 둘러보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스페인 이후였나?
    암튼 그 이후로 첫 미술관 나들이라 굉장히 설레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종종 전시회도 보고 문화생활로 하러 다녀야겠다.

    도심의 백화점 속 정원같이 꾸며진 공간.
    오빠의 숨길 수 없는 본능 ㅋㅋㅋ

    참고로, 오빠가 테레사 프레이타스 태그 걸어서 인스타 하나 올렸는데 프레이타스가 좋아요 해줌 ㅎㅎ
    오빠랑 DM으로 짧게 대화도 하고 그 순간 행복했다던 오빠!
    그래서 현존하는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시대라니, 너무 좋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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