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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으로 가는 여정 | 리스본-모스크바-인천공항 경유하기_2
    ▷ 세계여행/18_Portugal 2021. 12. 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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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콩부부세계여행] D + 619 

    2019.11.29 

    모스크바에 거의 다 와가니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다.

    구름 위를 나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구름위를 걷다가 우린 영하 1도라는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차가운 공기가 확 느껴졌는데 공항 내부는 그래도 따뜻했다.

    갑자기 러시아에 와 있다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고, 러시아 통화와 환율도 몰라서 잠깐 헤매였다.

    뭘 먹을까 하다가 버거킹 가서 햄버거라도 먹기로 하고 햄버거를 나란히 먹고 우리가 탈 다음 비행기 게이트도 둘러봤다.

    확실히 모스크바 공항은 면세점이 정말 컸다.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 때문인건가?

    사람들도 꽤 많았고 특히 중국사람들을 많이 봤던 것 같다.

    우린 자리를 잡고 앉아서 잠깐 눈을 붙였다.

    4시간 정도 환승시간이 있었지만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렸고 우린 진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큰 비행기라 좌석도 넉넉했고 쾌적한 편이었다.

    담요와 베개, 슬리퍼와 안대, 귀마개도 제공해주고 기본서비스가 괜찮았다.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오랜만에 맨인블랙도 보고, 메뉴판 받고 뭘 먹을까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이륙하고 한시간쯤 지나니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인원이 많아서 기내식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음료부터 제공해줘서 와인이랑 베리 드링크를 먼저 마시고 있었다.

    오빠는 닭고기, 나는 생선을 선택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기내식이 너무 맛있었다.

    밥먹고 화장실에 가보니 일회용 양치 세트가 있어서 개운하게 양치도 할 수 있었다.

    양치하고 영화 한편보고 바로 잘준비를 했다.

    귀마개는 좀 딱딱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뒤척이지 않고 풀로 쭉 자고 깨니 벌써 한국에 가까워져 있었다.

    바로 아침식사 기내식이 또 나왔다.

    비몽사몽이었지만 아침은 먹어야 하니까 정신을 차리고 크레페를 먹었다.

    기내식은 양이 없어 적어 보이지만 다 먹고나면 참 배가 부른것 같다.

    밥먹고 창밖을 보니 중국대륙을 지나가는건지 산들이 너무 멋지게 보였다.

    구름도 종종 보이고 너무 예뻤다.

    15분 후 착륙이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조금 더 실감이 나기 시작한 것 같다.

    세관신고 작성하는 란에 18개국 여행국가를 작성하는데 뭔가 기분이 오묘했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우리가 하고있는 모든 경험과 기억들이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한국에 가면 할 것들이 참 많은데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사람마음이란 다 그런거겠지.

    우린 비행 8시간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라 시간도 딱 좋았다.

    착륙하기 전에 창밖을 보는데 인천 쪽 도시에 미세먼지가 가득한게 보였다.

    늘 맑은 항공뷰만 보다가 먼지 가득한 한국하늘을 보니 뭔가 씁쓸했다.

    그래도 구름없이 맑은 날씨도 보여서 좋았다.

    착륙 후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한국도 이제 겨울이라 공기가 쌀쌀했다.

    입국수속을 간단하게 하고 짐을 찾아 나왔다.

    죽전으로 가는 버스티켓을 사서 바로 버스에 올랐다.

    오랜만에 편안한 리무진 타니 뭔가 이상했다.

    죽전까지는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밖이 좀 추워서 그런지 버스 안 온도는 굉장히 높았다.

    반팔만 입어도 될 정도로..!

    가는 내내 너무 더워서 겉옷을 하나씩 벗어버리고 졸음도 달아나 버렸다.

    죽전역까지 갔는데 동생이 데리러 와서 편안하게 집까지 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동생과 엄마얼굴이 엄청 반가웠다.

    집까지 가서 짐정리를 하고 씻었다.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고 바로 잠이 들었던 날이다.

    이렇게 끝일 줄 몰랐던 세계여행의 마지막 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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