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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등산 | 강원도 고성 응봉 등산, 화진포 뷰가 아름다운 산책로(11월 등산)
    ▷ 국내여행/□ 등산등반 2021. 11. 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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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요즘 많이 춥지 않아서 등산하기에도 좋은 시기인 것 같다.

    11월의 산행은 고성에 있는 응봉에 가보기로 했다.

    응봉은 너무 낮은 산이라 응봉산이 아닌 '응봉'이라고만 부른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화진포 둘레길에 있는 초도습지공원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화진포 호수를 따라 좋은 길을 걸어가면 화진포 해수욕장과 김일성 별장을 지나 응봉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아침 일찍이라 호수도 잔잔하고 주변도 아주 조용했다.

    걷다보니 화진포 해양박물관도 보였다.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곳에서 스트레칭을 간단하게 하고 사진도 조금 찍었다.

    풍경이 좋아서인지 계속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금구교를 건너서 화진포 콘도쪽으로 이어진 소나무 숲길을 걸었다.

    오른쪽으로는 호수가 보였고, 쭉 늘어선 소나무 숲길은 너무 아름다웠다.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따뜻해 보였달까.

    숲길을 따라 가니 화진포 콘도가 나왔는데, 콘도 안에 있는 식당 겸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하고 가기로 했다.

    커피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은 뭐....

    그래도 바다뷰를 보며 커피 한잔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하고, 등산을 하기 전 잠시 잠을 깼다.

    해변에서 바다보는 금구도의 모습까지 보고 우린 슬슬 등산을 시작했다.

    등산이라고 하기엔 너무 낮은 산이지만, 그래도 출발은 해야겠지?

    화진포의 성인 김일성 별장 왼쪽으로 보면 계단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응봉까지 갈 수 있다.

    표지판도 잘 되어 있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산책하듯이 오르기에 너무 좋았던 길이었다.

    소나무 숲길이라는 이름답게 소나무가 정말 많았고, 소나무 향이 너무 좋았다.

    길도 전혀 가파르지 않고 편안한 길이라서 아주 쉽게 다닐 수 있었다.

    응봉 정상까지 800m 정도가 남은 시점이다.

    날씨도 너무 좋았다.

    가을이지만 요즘 날씨가 왜이렇게 따뜻한지, 패딩 없이도 다닐 정도다.

    등산한 날도 바람막이만 걸쳤는데도 전혀 춥지 않았다.

    오르막 내리막 좋은 길을 따라 걷다가 바다가 보이는 의자에 잠깐 앉았다.

    중간중간 나무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쉬었다 가기에도 좋았다.

    집에서 가지고 온 귤과 견과류를 간식삼아 먹고 가기로 했다.

    힘들진 않지만 물도 마시고 간식도 틈틈히 먹어줘야 뭔가 재미가 있다 :)

    먹는 재미 ㅋㅋ

    잠깐 쉬면서 소나무 사이도 햇빛이 들어오는 순간을 봤다.

    산에서는 이런 순간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표지판을 따라 가니 응봉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전망대 같은 곳이 나왔지만, 생각보다 전망이 탁 트여 보이지 않아서 정상까지 올라가서 보기로 했다.

    이런 갈림길에도 표지판이 있어서 절대 길 잃을 일이 없다.

    여기서 오른쪽 길 :)

    그렇게 200m만 더 올라가면 응봉 정상에 도착한다.

    우리가 갔을 땐 올라가면서부터 공사하는 소리가 들려서 시끄러웠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다들 식사하러 내려가셔서 다행이었지만 :)

    응봉의 높이는 해발 122m이다.

    아주 낮은 산인데도 뷰가 이렇게나 좋았다.

    그리고 낮은 산인데도 이런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2015년에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부부가 고성군에 방문했었다고 한다.

    김일성 별장과 응봉에 올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 후로 유명세를 타서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응봉 정상에서 바라본 화진포 호수와 화진포 해수욕장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마치 작은 섬들이 옹기종이 모여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정말 어디 멀리 놀러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날씨는 따뜻해서, 정상에 조금 더 머물기로 했다.

    이 쪽이 이렇게 아름다우니 별장으로도 사용하고, 여름철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구나 싶었다.

    우리도 김일성 별장은 여름에 한번 가봤었지만, 응봉은 처음이었다.

    해발 122m라서 정말 쉬운 난이도의 등산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제 소나무 숲길을 따라 하산을 했다.

    올라올 때보다 훨씬 빨리 내려갈 수 있었는데, 내려가는 길도 좋아서 쉽게 내려갈 수 있었다.

    피톤치드가 다른 산에 비해 3~5배 정도 많다고 하는 응봉산.

    그래서인지 나무냄새도 좋고 공기도 아주 맑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거진 시내쪽으로 우린 하산을 했다.

    응봉에서 하산은 했지만 거진 시내로 가려면 조금 더 걸어가야했다.

    또다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조금 더 걸었다.

    그렇게 거진까지 가게 되었고, 점심으로는 옹심이 칼국수를 먹었다.

    생각보다 너무 쉽고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워서 좋았던 고성 응봉 등산.

    등산이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해서 산책정도로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멋진 전망도 보고 맑은 공기도 잔뜩 마시고 온 날이다.

    12월엔 어느 산에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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