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고성 등산 | 강원도 고성 운봉산 등산, 주상절리 돌강이 아름다운 명소(10월 등산)
    ▷ 국내여행/□ 등산등반 2021. 10. 5. 09:30
    반응형

    https://youtu.be/JwidsQqzk4U

    숨은 벤자민 찾기

    9월에 너무 힘든 서북능선 등산을 해서 10월에는 조금 쉬운 난이도의 산을 올라보기로 했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에 있는 운봉산이다.
    천진에서 81번 버스를 타고 율곡부대 앞에서 하차했다.
    율곡부대에서 바로 산길을 올라갈 수 있었는데, 자동차도 다닐만한 큰 길을 가다가 오른쪽 작은 길로 빠져야한다.
    그 길을 발견 못하고 쭉 가다가 다시 내려와서 길을 찾아 들어갔다.


    운봉산 높이 285m


    운봉산 높이는 285m로 낮은 산에 속한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멀리서 봤을 때도, 정말 산 모양처럼 귀엽게 생긴 산이었는데 올라가면서도 어렵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오솔길 같은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거의 초입에서 오른쪽 샛길로 빠지면 이런 돌강을 만날 수 있다.
    운봉산은 화산으로 지금은 휴화산이라고 한다.
    화산폭발로 생겨난 주상절리가 이렇게 부서져서 돌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주상절리는 제주도에서만 봤던 것 같은데, 강원도 고성에서 이런 뷰를 보게 될 줄이야.

    그런 돌강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사진을 찍었다.
    주상절리 돌이 주는 이 컬러도 정말 차분하고 듬직(?)한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다시 등산길에 오르다가 개구리를 발견했다.
    생각보다 큰 개구리였는데, 초록색이 아니라 흰색에 가까운 색이라서 신기했다.

    수풀이 조금은 우거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뒤로 보이는 뷰가 점점 아름다워지기 시작했다.
    주변을 다 둘러봐도 다 산이라서 그런지, 산이 주는 평안함과 푸르른 기운이 가득 느껴졌다.

    그리고 거의 다 올라갔을 때 바닥에 주상절리의 육각형 모양이 돋보이는 돌들을 발견했다.
    마치 돌길처럼 깔려있는 모습이 신기했는데, 육각형 모양이 너무 예뻐보였다.
    이 길을 따라 더 올라가면 곧 정상이 나온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없던 표지판도 볼 수 있었는데, 거리표기는 없이 방향만 표기되어 있는 표지판이었다.
    운봉산 정상과 머리바위, 학야리 방향이 표기되어 있었다.
    우리는 머리바위도 갈 계획이었는데, 왜 때문인지 내려오는 길에 길을 계속 헷갈린 덕에 머리바위는 못 보고 내려왔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게 우리는 운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운봉산이라고 표기된 돌 옆에 마치 펄럭이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어놓은 태극기가 눈에 띄었다.
    이쪽이 앞쪽인 것 같은데 왜 태극기 방향이 반대일까?
    올라오는 방향 기준으로 만들었나?

    암튼 우리는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운봉산 정상은 헬기가 내릴 수도 있는 곳이었는데, 그만큼 정상의 면적이 좁지는 않았다.
    360 뷰를 다 볼 수 있는 곳이었고, 정상이라는 이름답게 완전 꼭대기라 그런지 그늘도 하나도 없었다.

    정상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동해.
    28도의 더운 날이었지만, 구름이 조금 있어서 그런지 바다는 조금 뿌얘 보였다.
    그래도 정상에서 이런 뷰를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모르겠다.

    바다와 함께 반대쪽으로는 설악산의 울산바위까지도 보였다.
    늘 속초에서만 보던 울산바위를 고성에서 보니 그것도 참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 같다.
    해가 너무 쨍쨍해서 정상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조금 내려와 그늘을 찾아보기로 했다.

    방석을 깜빡하고 안 가져갔지만, 그날 바닥에 앉아서 컵라면과 샌드위치를 먹었다.
    엉덩이 아파서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던 것 같다 ㅋㅋㅋㅋ
    암튼 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어떻게 먹어도 항상 맛있는 것 같다.

    점심까지 맛있게 먹고 다시 내려가는 길은 용천사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내려가는 길이 거의 계단길이었다.
    잠깐 길을 헤매였지만, 그래도 계단길 잘 찾아서 내려갔다.
    사진으로는 못 찍었지만 내려가는 길에 멀리 바다가 보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뷰를 볼 수 있었다.

    운봉산 숲길 표지판에는 운봉산 정상과 용천사, 미륵암, 샘터/습지, 머리바위 방향과 거리가 표기되어 있었다.
    거리 표기되어 있는 유일한 표지판이 아닐까 싶다.

    우린 용천사 쪽으로!

    그리고 내려가는 길에 아주 멋진 바위를 봤는데, 여기가 바로 전망바위라고 한다.
    전망바위에서는 뒤로 운봉산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그 푸르름이 너무 좋았다.

    전망바위에서 운봉산 배경으로 사진을 좀 찍고, 너무 더워서 물을 벌컥 마셨다.
    10월 초였는데도 비가 오기 전이라 그런지 날씨가 굉장히 더웠었다.
    이제 올해에는 이런 더위는 마지막이 아닐까싶다.

    내려가는 길에 말안장바위도 발견했는데, 진짜 말안장처럼 생긴 독특한 바위였다.
    말안장바위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어보니, 미니어쳐가 된 느낌이었다.ㅋㅋ

    그렇게 어렵지 않게 운봉산 하산을 했다.
    올라갔던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내려와서 더 재미있었고, 다양한 숲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날이다.
    285m의 낮은 산이라 부담없이 무리없지 등산하기에 너무 좋았고, 머리바위를 가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에 한번 더 머리바위를 보러 가보기로 했다.
    그땐 머리바위 쪽으로 올라가서 운봉산 정상에 올라봐야지.
    운봉산 정상은 뷰도 좋고 자리도 좋아서 백패킹의 성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백패킹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하게된다면 운봉산도 한번 더 올라가봐야겠다.

    돌아가는 길에 운봉산 숲길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운봉산의 유래를 읽어보니 너무 재밌었다.
    억울해서 으르릉 거리머 울어서 운봉산이라니!

    요즘 코스모스 철이라 그런지 거리 곳곳에서 코스모스 꽃이 자주 보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코스모스 길을 계속 걸었다.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니 많이 봐둬야지.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