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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웨이브아트센터 스타벅스 잠원한강공원 피크닉▷ 국내여행/□ 한국에서 2021. 9. 27. 09:14반응형
정말 오랜만에 한강공원에 갔다.
친구와의 짧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동생을 만나서 간 잠원 한강공원.
속초와는 다르게 날씨가 너무너무 더워서 정말 여름느낌이 가득했는데, 땀이 뻘뻘 날 정도였다.
그만큼 구름도 몽실하고 날씨가 참 예쁘기도 했다.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 스타벅스가 있다고 해서 더위를 식힐 겸 들어가보기로 했다.
짐이 많아서 캐리어 끌고 서울 아트센터로 들어갔다.
한강 물 위에 떠있는 건물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이 안에 아트센터가 있어서 전시회도 열리는 것 같았다.
외부에서 볼 때는 스타벅스 내부 매장이 좀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내부는 그리 크지 않았다.
윗층으로 올라가면 조금 더 큰 공간이 나온다고 하는데, 안 올라가봤다.
거리두기로 인해 의자들이 거의 다 빠져 있었고, 가운데를 바라보며 모두 둘러 앉아 있는 그런 자리가 많았는데, 마침 자리가 있어서 앉을 수 있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한강뷰 너무 오랜만이다.
커피 한 잔 하고 바람이 서늘해졌을 때쯤, 나가서 잔디밭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기로 했다.
잔디밭에 앉아서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구름도 보고 너무 한가로웠던 시간이다.
서울은 너무 복잡하고 시끄럽지만, 한강이 있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퇴근시간이 되기 전까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던 것 같다.
나중에도 종종 한강에 피크닉하러 가야지.
이번엔 대충 먹고 대충 있었지만, 나중엔 캠핑의자같은 걸 가지고 와서 앉아 있으면 참 좋겠구나 싶었다.
누워있다가 배가 고파질 때 쯤, 근처에 뭐 먹을데도 없고 시켜먹기도 그래서 간단하게 다시 스타벅스 가서 샌드위치를 포장해 오기로 했다.
한강에서 바라보는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간이 바로 눈앞에 보였다.
한강물이 일렁일렁거렸다.
스타벅스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 두개를 포장했다.
잔디에 깔고 앉아서 먹는 샌드위치는 꿀맛이다.
편의점에서 과자 하나 사서 주스랑 같이 간단한 저녁을 해치웠다.
해가 점점 지면서 그림자가 길어지더니 하늘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다.
한강을 따라 걷던 사람들이 멈춰서 다들 일몰을 지켜봤다.
우리도 건물 뒤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데, 정말 동그랗고 빨간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맑은 날이라 일몰도 찐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리를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라스정원이 있길래 잠깐 들어가 봤는데, 다양하고 예쁜 꽃들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해질녘이라 꽃도 풀도 나무도 컬러가 너무 예뻤다.
마지막으로 사진찍고 집으로 돌아온 날.
오랜만에 동생이랑 데이트도 하고 피크닉도 하고, 너무 여유롭고 평화로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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