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플리트비체 | 올드타운 마을구경, 방앗간(Old Town, Water Mill, Plitvice)
    ▷ 세계여행/16_Croatia 2020. 12. 30. 12:06
    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46 

    2019.09.17

    오늘은 아침에 긍정님이 나가는 소리에 7시에 잠에서 깼다.

    숙소 방문이 열쇠가 너무 뻑뻑해서 나가는데 꽤나 소란스러웠던 긍정님.

    가방을 매고 있는 걸 보니 촬영을 하러 나가는 것 같았는데, 나는 조금 더 눈을 붙이려다가 잠이 달아나서 기상했다.

    바나나 하나를 먹으며 발코니로 나갔는데, 아침이라 공기는 맑고 차가웠다.

    그래도 아침만의 그런 분위기가 오랜만이라 꽤나 기분이 좋았다.

    포스팅을 하나 쓰고 심심해질 무렵, 한시간만에 긍정님은 돌아왔고 주변을 둘러보고 촬영도 하고 왔다고 한다.

    긍정님이 오자마자 주방으로 내려가서 밥먹을 준비를 했다.

    남은 닭죽을 데우고,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다 쓴 올리브유 병을 깨서 발가락이 따갑긴 했는데 괜찮았다.

    유리병도 손수 치워주신 호스트 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셨고, 매우 고마웠다.

    오이 요거트샐러드까지 만들어서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올드타운을 한번 걸어갔다 오기로 하고 나갈준비를 했다.

    삶은 계란과 바나나와 꿀차를 준비해서 출발.

    인도가 조금 협소해서 큰길을 슥 지나 옆마을로 들어섰는데, 생각보다 동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일단 사람도 없고 아기자기한 동화속 집같은 건물들이 많아서 계속 감탄을 했다.

    지도와 표지판이 잘 되어 있었다.

    동네 분위기가 조용하고 꽃과 나무가 많고 자연적인 느낌이랄까?

    우린 일단 걸어서 옛 방앗간 쪽으로 갔다.

    큰길 입구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걷는 길들이 좋아서 금방 도착했던 것 같다.

    Water Mill

    예전에는 강물의 수력으로 움직였던 방앗간이었는데, 지금은 강물이 말라서 한방울도 없었다.

    운영하지 않는 옛 방안간 주변을 서성이다가 사진을 찍고 잠깐 쉬었다.

    다시 올드타운으로 가는 길은 방앗간에서부터 2km는 더 가야했는데 이 길이 정말 예뻤다.

    어릴적 걷던 논밭 옆길같은 느낌도 드는 길이었는데, 덥긴 했지만 친자연적인 곳이었다.

    사람도 차도 소음도 하나도 없어서 더없이 좋았고, 작은 길 옆으로 불규칙하게 자라있는  식물들도 참 싱그러웠다.

    사유지인 듯 아닌듯한 초원들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멋진 경치에 올드타운이 보인다.

    사진으로 봤던 것처럼 건물하나가 전부이고, 아래에 강물은 말라 비틀어져서 건조했지만 여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올드타운은 많이 무너져서 보수공사 중이었고 우린 계단으로 올라가 경치를 보고 내려왔다.

    사진을 찍고 놀다가 멋진 나무와 나무그늘이 있길래, 여기다 싶어서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천국같은 곳이 있나!

    자리깔고 누워서 긍정님은 살짝 눈을 붙이고 나는 나무와 하늘구경을 했다.

    올드타운에서 공사하는 소리가 들려서 조금 거슬렸지만, 바람과 나무와 하늘과 풀벌레 소리는 참 좋았다.

    아 평화롭다.

    잠깐 눈을 붙였던 긍정님이 더 깊이 잠들지 못하고 일어났길래, 간단하게 싸온 것들을 먹었다.

    간단하지만 맛있었다.

    멀리 양떼들도 보이고 올드타운 공사 소리도 멈추니 그 고요함과 자연스러운 소리들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렇게 좋을수가!

    우린 한동안 그순간을 만끽했고 거의 사람이 없어서 더 편안했다.

    우린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마을 쪽으로 향했고, 돌아가는 길 역시 너무 아름답고 고요해서 좋았다.

    마을 안에 마켓이 있다길래 저녁먹을거리를 간단하게 사기로 했는데, 캠핑장 안에 있는 마트라 물가가 비쌌다.

    다시 돌아나와 숙소쪽에 있는 마트에 가기로 하고캠핑장을 나오려는데, 여기 캠핑장은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텐트치고 공간과 캠핑카 공간이 공원 수준이었고 사람도 많이 없어서 엄청 여유로웠다.

    우리도 잠깐 잔디에 앉아서 쉬면서 지나가는 다람쥐 구경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다.

    너무 푸르르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지도상으로는 큰길로 나가는 길이 있었는데, 막상 따라가보니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우린 울타리 아래 공간으로 나가 큰길을 만날 수 있었다.

    매일 가던 마트에거 간단하게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바로 저녁을 해먹었다.

    어제랑 똑같은 메뉴를 해먹었는데, 이틀연속 먹어도 맛있었다.

    복숭아가 별로 달지 않아서 오이샐러드에 넣어버리고는 이른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방으로 올라와 테라스에 앉아서 따뜻한 차도 한잔 하고 이것저것 정리도 하니 또 시간이 참 금방도 지나간다.

    내일은 자그레브로 가는 날이라 저녁에 대충 짐을 싸놨다.

    여긴 10시가 체크아웃이라 내일도 아침일찍 움직여야 될 것 같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