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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트 | 스플리트에서 플리트비체로 이동(Split-Plitvice)▷ 세계여행/16_Croatia 2020. 12. 25. 12:03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44
2019.09.15
오늘은 벌써 스플리트를 떠나는 날이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니...
스플리트에서도 정말 멋진 곳들을 많이 보고 가는 것 같아서 좋다.
너무 피곤해서 일찍 못일어났는데, 그래서 아침에 가려고 했던 벨타워는 못가고 밥부터 해먹었다.
아침먹기 전에 간단하게 근력운동을 하고 준비를 했다.
계란이랑 마늘 넣고 긍정님이 볶음밥을 만들고, 나는 복숭아를 썰어서 샐러드를 간단하게 했다.
아침먹고 바로 짐을 쌌더니 1시간 안되는 시간이 남았다.
팟캐스트도 듣고 옛날 노래도 듣다가 11시 분쯤 숙소를 나섰다.
역시 오늘도 날은 쨍쨍하고 맑았고, 거리엔 많은 관광객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쌩뚱맞게 스플리트에서 본 인터파크 투어 버스...? 배낭을 매고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근처에서 점심거리를 샀다.
이 동네 물가가 비싸서 계속 요리해 먹은건데, 샌드위치 두 개에 도넛 하나랑 음료 하나가 98쿠나다;;;
와 진짜 비싸다.
17000원이 넘는 샌드위치들을 들고 버스 짐칸에 짐을 실으려는데, 옆에 서있는 커플이 새치기를 해서 긍정님이 막 뭐라고 했다.
자기는 새치기하지 않았다고 우기면서 우리에게 먼저 가라고 했지만, 우리가 갈 플리트비체는 짐칸이 반대쪽이었다.
그거가지고 또 그 외국인은 우릴 조롱하듯 놀려댔고, 긍정님도 화가 났는지 말싸움을 이어갔다.
정신없는 와중에 우린 반대편으로 가서 짐을 실었고 짐 싣는 가격도 둘이서 14쿠나를 냈다.
서유럽 쪽으로 넘어올수록 확실히 여행경비가 많이 들어가는 걸 또 한번 느꼈다.
언젠가 또 유럽여행을 하게 되면 그땐 캠핑카로 한번 여행해 보고싶다.
암튼 버스에 타서 자리를 잡으니 딱 12시에 버스가 출발했다.
우린 앉아서 긍정님 아이폰으로 드라마를 보려는데, 또 오디오가 고장인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힘을 팍팍 치던 긍정님의 아이폰 액정에는 금이 갔고 긍정님은 또한번의 짜증을 겪어야만 했다.
그래도 천천히 하다보니 오디오가 켜졌고 드라마 한편 보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
플리트비체까지는 4시간 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버스가 지나가면서 큰 도시들에 많이 들렀다 갔다.
그래서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릴 것 같았다.
거의 중간지점인 자다르(Zadar)까지가 3시간 20분이 걸렸다.
버스는 다시 출발했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고 달렸다.
5시 반쯤에 어느 휴게소에서 20분간 정차했다.
바깥 공기를 마실 겸 버스에서 내렸는데 주변 경치가 참 좋았다.
두발로 서있는 곰과 약간 화가 나 보이는 여우를 보고 화장실을 갔다왔다.
나오는 길에 과자 하나 사들고 버스에 타려다가, 꿀을 팔고 계신 할머니를 발견했다.
자그레브 가면 닭강정이나 해먹자고 하고 30쿠나짜리 꿀 한병을 샀는데, 할머니께서 귀여운 호박을 선물로 주셨다.
정말 앙증맞은 호박은 모양이 정말 신기했다.
처음엔 두개를 하나처럼 만든 건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정말 이렇게 생긴 호박이라 더 신기하게 느껴졌다.
귀여운 호박이랑 같이 우린 다시 버스에 올랐고, 약 45분 정도 더 걸려서 우린 숙소근처 버스정류장에 내릴 수 있었다.
오후 12시에 출발해서 6시 30분쯤 도착했으니, 생각보다 정말 오랜 버스여행(?)이었다.
숙소근처에서 내려서 근처 마트에서 먼저 장을 보고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느낌의 집이었는데, 근처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도 캠핑장이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플리트비체 에어비앤비 숙소 우린 방을 안내받고 곧바로 밥부터 해먹었다.
장봐온 재료들로 샐러드랑 백숙을 끓여서 먹었는데, 오랜만이라 진짜 따뜻하고 맛있었다.
밥먹고 방으로 올라와 짐풀고 씻고 정리하니 벌써 10시가 다 되어있었다.
내일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하이킹을 할 예정이다.
엄청 예쁘다는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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