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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비체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čka jezera, Plitvice)▷ 세계여행/16_Croatia 2020. 12. 29. 15:35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45
2019.09.16
www.youtube.com/watch?v=sQHtfa2_MF4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을 가기 위해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일단 저녁에 끓여놨던 닭죽으로 아침을 먹고 나갈 준비를 했는데, 겉옷들과 샌드위치 등 먹을것들도 준비를 했다.
숙소 리셉션에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구까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물어보니 오전 8시 반에 맞춰서 미니택시가 온다고 한다.
둘이서 왕복 80쿠나라, 그냥 버스보다는 쌀 것 같았다.
혹시 몰라서 잠깐 시간 남는동안 히치하이킹을 해보려고 했지만 실패...
결국 8시 반에 맞춰 도착한 미니택시를 탔다.
택시로 입구까지는 10분 정도 걸렸고 오후 4시에 같은자리로 다시 픽업을 온다고 한다.
일단 작은 마트에서 물이랑 달달한 에너지바를 사고 화장실을 들렀다고 입장료를 샀다.
우리가 알아본 금액은 준성수기에 110쿠나였는데, 2019년 기준으로 입장료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일단 9월 말까지는 그냥 성수기 가격이 적용이 되고, 성인 기준 250쿠나였다.
헐.....입장료를 이렇게 두 배 이상 올리는 경우가 있나?
어이가 없이 비쌌지만 어쩌겠나.
이거 보려고 온건데.
둘이서 500쿠나를 내고 입장을 했다.
입장을 하자마나 큰 폭포 쪽으로 향했고, 가는 길도 참 아름다웠다.
물은 에매랄드 빛으로 일렁거리고 아침이라 해도 세지 않았다.
사실 11시 전까지는 그늘이 참 쌀쌀해서 겉옷이 꼭 필요했다.
생각보다 길이 너무 잘 되어 있었고 방문객들도 정말 많았다.
잔잔한 물결과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물 색깔을 보며 감탄하며 우린 천천히 걸었다.
꽃보다 누나에서 봤던 큰 폭포를 마주했는데 생각보다 물이 많지 않았지만 충분히 멋있었다.
무지개도 보이고 높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보는 기분이 참 시원했다.
사진을 찍고 우린 C 코스를 따라 이동을 했다.
거의 끝 쪽에 있는 코스를 다 둘러보는 코스로 4~6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였다.
하지만 길이 힘들거나 벅차지 않아서 그냥 산책하는 느낌이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물 속에 헤어치는 물고기들과 수초들까지 다 보였다.
언뜻 보면 허공을 떠다니는 듯한 물고기들.
큰 폭포를 지나 어느 동굴을 들어가 봤는데 너무 깜깜해서 휴대폰 플래시가 필요했다.
80m짜리 깊은 동굴을 잠깐 들어갔다가 나와서 우린 다시 물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호수는 층층이 계단과 같은 높이의 모양으로 이루어진 것 같았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물은 더 맑았다.
물론 가장 아랫쪽에 있는 물도 정말 맑았다.
에매랄드 색의 호수 안으로는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고, 종종 오리들이 지나가기도 했다.
어찌나 빠르고 귀엽던지!
물이 너무 맑아서 오리들이 움직이는 발까지도 보였다.
그리고 물 속에 가라앉은 나무들과 신기하게 생긴 풀들도 많이 보였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수영과 낚시와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등이 다 금지였다.
당연히 담배도 금지 쓰레기 버리기도 금지, 수영도 금지였는데 종종 담배피우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린 참 불쾌했다.
걷다가 도착한 P3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P2 선착장으로 이동했는데, 배가 전기보트라 그런지 소음도 없고 매연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
정말 고요한 호수 위에서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다.
P2 선착장에 내린 우리는 다시 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단이 살짝 있었지만 힘들지는 않았고 너무 재미있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는 경로를 이탈하는 행위도 금지라고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도 무시하고 지름길로 올라가기로 하고 했다.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
암튼 우린 적당한 그늘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점심으로 싸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간단하게 두개씩 만들었는데 일단 하나씩만 먹고 배를 채웠다.
재료들이 신선해서 맛있게 먹었고, 보온병에 싸온 Sweet Cake 티도 너무 따뜻하고 맛있었다.
쌀쌀한 산공기랑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점심을 맛있게 먹는데 호수에서 헤엄치던 오리 두마리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가 먹는걸 보고 계속 아이컨텍을 했지만, 너희에게 먹이주는 건 금지라 아무것도 줄게 없었다.
하지만 우리 옆자리에 앉은 스페인 사람들은 오리에게 계속 뭔가 먹여주었다.
하지말라는 건 좀 하지말지.
암튼 점심을 먹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많은 호수들과 수많은 폭포가 계속해서 보였고, 비슷한 풍경인 것 같지만 전부 다 색다름이 느껴져서 더없이 신기했다.
위 쪽으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산길이 나오기 시작했고. 울긋불긋한 이파리들과 나뭇잎들도 정말 아름다웠다.
오늘도 해가 쨍쨍한 날이라 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살들과 그림자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좋았다.
중간 중간 정말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폭포들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런 폭포 앞에서는 시간을 들여 감상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중간중간 작은 나무의자들이 있어서 쉬어가기에도 좋았다.
조금 더 울창한 나무가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알록달록한 단풍같은 풀도 볼 수 있다.
계절의 구분이 없는 느낌이었다.
이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우리 코스의 거의 마지막인 지점이 나오는데, 작은 매점과 화장실 등이 있는 곳이었다.
여기에서 잠깐 앉아서 남은 샌드위치를 하나씩 더 먹고 물을 구경하다가 마지막 호수를 보러 올라가 봤다.
2시 반쯤 된 시간이라 해가 머리 위에 있었고 그늘도 없는 곳이라 정말 뜨거웠다.
나무 길을 따라서 걷다가 큰 호수 앞에 멈춰섰다.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를 구경하다가 우린 다시 ST 3에서 파노라마 트레인을 탔다.
파노라마 트레인을 타면 ST3에서 ST1까지 차를 타고 내려올 수가 있는데, 이 구간이 차로 오면 정말 금방 오는 길이었다.
자리를 잡고 창밖을 보는데 나무에 가려 호수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햇살과 그림자의 반복되는 깜빡거림으로 졸음이 밀려왔다.
나는 ST1 까지 가는 동안 꿀잠을 잤고 ST1에서 조금 더 걸어가야 다시 입구가 나와야 했지만 우린 조금 더 걸었다.
4시에 픽업택시가 와서 우린 시간에 맞춰 조금 쉬다가 국립공원 출구로 나섰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고 픽업 위치로 갔더니 정확하게 4시에 차량이 도착했고, 우릴 마트 앞에 세워줬다.
마트에서 간단하게 파스타 해먹을 재료들을 사서 숙소로 걸어왔다.
샌드위치랑 에어지바랑 초콜릿을 계속 먹었는데도 배가 너무 고팠다.
저녁 메뉴는 소세지 푸실리 파스타.
그란 푸실리를 샀는데 긍정님이 맛있게 요리해서 너무 맛있는 파스타가 완성되었다.
오랜만에 오이들어간 따르뚜르 샐러드도 해먹고 맛있었다.
저녁을 그렇게 일찍 먹고 씻고 오늘은 이런저런 재미난 것들을 보면서 저녁을 보냈다.
흔한 플리트비체 마을 별풍경 내일은 라스토케를 가볼지, 클라이밍 스팟을 좀 찾아서 가볼지, 그냥 동네 구경을 갈지 고민이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등산을 해서 기분도 좋고 재미있었던 날이다.
밤 하늘의 별을 그냥 봤는데도 이정도의 사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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