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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등산 | 설악산 국립공원 비선대 금강굴 등산하는 날
    ▷ 국내여행/□ 등산등반 2020. 12. 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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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youtube.com/watch?v=GCO7anmYieM&t=492s

     

     

     

    정말 오랜만에 설악산에 올랐다.

    날씨가 생각보다 따뜻해서 설악산 소공원까지는 별로 춥지 않았다.

    소공원에서 반달곰이 우릴 맞아주고 있다.

     

     

     

     

    소공원은 평지길이라 산책하듯이 걸을 수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없고 좋았다.

     

     

     

     

    설악산의 날씨가 얼마나 추울지 예상되는 장면이다.

    겨울의 산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춥겠지?

     

     

     

     

    겨울이라 매말라보이는 길을 천천히 걸었다.

    초반 약 1.5km 정도까지는 거의 평지길이라 걷기에 아주 수월했다.

    햇살이 쨍쨍해서 좋았는데, 중간중간 불어오는 바람은 충분히 차가웠다.

     

     

     

     

    그래도 하늘이 너무 맑아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예쁜 산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사람도 거의 없는 맑은 산을 걷는 기분은 참 좋다.

     

     

    그렇게 걷다보면 비선대에 도착한다.

    비선대에서 바라본 금강굴이 있는 바위의 모습은 정말 멋져 보였다.

    자연은 참 크고 아름답다는 걸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그동안 얼마나 추웠을지, 물이 많이 얼어 있었다.

    두껍게 언 물 위로 사람들이 돌을 던져봤는지, 군데군데 금이 가 있다.

    안 깨진 걸 보니 얼음 두께가 얇지는 않은가 보다.

     

     

    비선대에서 오빠랑 둘이 사진을 찍고 금강굴까지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 오는 시간만큼, 비선대에서 금강굴까지 가는 시간이 비슷했다.

    비선대까지 약 40분, 비선대에서 금강굴까지 약 40분이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곳인데 경사가 엄청 가파른 곳이라 그런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비선대에서 다리를 건너면 탐방관리소가 나오는데, 직원분께 금강굴 간다고 하면 자동문을 열어주신다.

    산에서 자동문을 보니 왠지 신기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엄청 경사진 돌 계단길을 올라가야 한다.

    한숨 돌리고 천천히 가보기로 했다.

     

     

    200미터 남은 지점까지 올라가는데 점점 더워지고 다리로 후들거렸다.

    금강굴이 눈앞에 보였다.

     

     

    눈 앞에 보여도 한참을 또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날씨라도 따뜻해서 정말 다행이었지만, 틈틈히 불어오는 칼바람에 모자를 꾹 눌러써야 했다.

     

     

    금강굴이 보이는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 도착했다.

    여기서 바라보는 뷰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앞쪽으로는 가까운 산과 먼 산이 어우러져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었고, 정말 아주 높이 올라왔구나 하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게 바로 산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아름답고 광활한 풍경을 볼 수가 있다니.

     

     

    여기 전망대가 너무 멋져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산은 산인지 정말 강풍이 불어왔다.

    한번 휘청하기도 했는데, 이런 바람은 처음이라 무서우면서도 신기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굴의 모습.

    정말 작은 굴이었구나.

    이제는 또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맑은 하늘에 구름까지 조금씩 있는 날이라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산 사이로 흐르는 물도 멀리 보이고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눈발이 날려서 왠지 몽환적인 느낌도 받았다.

     

     

    금강굴에 도착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비추는 모습에, 눈발까지 날리니 여기가 정말 산인가 싶기도 했다.

    금강굴은 커다란 장군봉 중턱에 위치한 자연 석굴이라고 한다.

    지금은 금강굴 안쪽에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금강굴까지 올라오면서 사람들은 만나지 못했는데, 금강굴에 앉아있는데 사람들이 몇몇 올라왔다가 내려가곤 했다.

    금강굴 오른쪽 방향으로 보면 멀리 큰 폭포가 보인다.

    날씨가 추워서 지금은 폭포물이 꽁꽁 얼어있는 걸로 보였는데, 아시는 분 말씀으로는 토막골 형제폭포라고 한다.

    엄청 멋지네.

     

     

    적당히 햇빛도 들고 계곡 물도 저 아래로 보이고 해서 볼 것 많은 설악산 등산이 되었다.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지?

     

     

    사진찍었던 전망대까지 내려오는데, 돌계단이 어찌나 높은지 난간 잡고 아주 천천히 내려왔다.

    오랜만에 무릎보호대 하길 잘했군.

     

     

    돌계단 내려오면 철계단을 내려가면 된다.

    다행이 이 날 날씨가 그래도 매우 추운 정도는 아니라서 등산하는 데 무리는 없었다.

     

     

    다시 비선대까지 내려오니 멀리 금강굴이 작게 보였다.

    정오가 지나가면서 해의 방향이 바뀌어 가고 있어서 인지 아까 봤던 빛과는 또 다른 느낌의 장군봉을 만날 수 있다.

     

     

    비선대의 꽁꽁 얼어있는 물은 다시 봐도 추워보인다.

    근데 왜 이렇게 돌이 하얗게 보이는데, 왠지 이뻐보이는 건 왜 때문일까?

     

     

    비선대를 지나 천천히 하산하는 길을 어렵지 않았다.

    다만 너무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인지 내려가는 길의 다리가 완전 자동으로 움직였다.

    내 다리인가 아닌가.

     

     

    다시 평지길을 만날 때까지도 햇살은 밝게 비추고 있었고, 칼바람에 패딩모자를 내내 쓰고 있었지만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다.

     

     

    산은 해가 더 빨리 진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소공원까지 내려오니 저 멀리 산 봉우리만 해가 비추고 있었다.

    설악산 등산 코스도 꽤나 다양하다고 하던데, 속초에 살면이 이제 설악산을 세번째로 가봤다.

    분기별로 가는 느낌이랄까.

    내년엔 설악산과 더 친해져서 더 자주 가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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