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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이밍 | 원주 여심바위 자연암벽 등반
    ▷ 국내여행/□ 등산등반 2020. 7. 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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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마다 비가 온다더니 등반예정인 날은 늘 이렇게 날씨가 좋다.

    속초에서 원주 여심바위까지 등반하러 간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2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도착하니 날씨가 이렇게도 화창했다.

    그리고 한 3년 전 쯤 왔을 때와는 다르게 자연거 전용 길이 생겨 있었다.

    덕분에 그 아래로 그늘도 생겨서 덥지 않게 등반할 수 있었다.

     

     

    여심바위 등반 안내도.

    5.10 정도의 난이도가 대부분이었고 옛날보다 루트가 더 많아져서 왠지 재밌을 것 같았다.

    9번 사나이부터 시작해서, 일취월장, 코로나, 등반여신, 봄길, 텐시작, 송이송이, 삼손까지 총 8개 코스 완등을 했고 하루종일 참 알차게 보냈다.

     

     

    9번 사나이는 5.10a 난이도로 어렵지 않은 루트였다.

    여심바위는 경사도 자체가 편안한 경사라 낮은 난이도의 문제들은 쉽게 쭉쭉 올라갈 수가 있었다.

     

     

    오빠도 리딩 연습 많이 할 수 있어서 좋고, 발 쓰는 연습도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그리고 빌레이 연습도 틈틈히 하면서 감도 익혀가고, 함께 간 인원도 꽤 많다보니 서로서로 응원하면서 하는 재미가 있었다.

     

     

    자칭 촬영담당이라 여기저기 사람들의 등반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렇게 쨍한 날에는 사진이 참 잘 나와서 마음에 든다.

    이 날도 나중에 보니 거의 400장을 찍었다는 거...

     

     

    나도 간단하게 사나이, 일취월장으로 몸을 풀고 새로 생긴 5.10b 코로나 루트에 도전해봤다.

    자전거 전용다리에 만들어진 루트라 경사도가 있어서 다들 무섭다고 했었는데, 사실 출발하고 나서 2미터 쯤이 크럭스다.

     

     

    난이도는 5.10b였는데 루트길이 18m였지만 체감은 더 되는 느낌이랄까?

    고정된 퀵드로우가 있고 다리 둘 곳이 애매하긴 하지만, 끝까지 가면 굉장히 뿌듯해지는 루트랄까.

    그만큼 재미도 있었다.

    확실히 내가 직접 올라갈 때랑, 이렇게 영상으로 볼 때랑은 느낌이 참 다르다.

    확실히 여심바위 난이도가 다른 자연바위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라, 다들 쉬엄쉬엄 자신감을 얻어가자며 등반하는 분위기였달까?

    지난 번에 갔었던 아갈바위 난이도에 비하면 정말....ㅎㅎㅎ

     

     

    코로나 문제 끝내고 간단하게 간식시간을 가지고 나서 바위 중간에 있는 5.10c 등반여신은 탑로핑으로 올라가고, 5.10b 봄길을 리딩해서 마무리했다.

    빌레이어 쌤이 너무 친절하게 콕콕 찝어주셔서 감동받았던 시간이었다.

     

     

    잠깐 또 쉬었다가 왼쪽 바위로 넘어와서 5.10a 텐시작 루트를 풀었다.

    이제는 금방 완등찍는 우리 오빠.

     

     

    바로 옆 5.10b 송이송이도 리딩하고 오니 시간이 벌써 5시가 다되어 가고 있었다.

    언제나 운동하는 시간은 참 빨리도 가는 것 같다.

     

     

    이제 마무리하고 가자고 하시는 말씀에 마지막 루트 하나만 더 해보기로 하고 올라간 5.10d 삼손 루트.

    난이도가 사악한 것 같아서 탑로핑으로 올라갔는데 재미도 있고 뿌듯도 했다.

     

     

    이날 유난히 커플룩 느낌으로 입고온 부부들이 많아서 다들 커플사진을 찍었는데, 우리도 우연히 벽에 붙은 커플사진을 찍혔네.

    이쁨.

     

     

    이동시간이 있어서 오전 11시쯤 등반을 시작했는데, 오후6시까지 알차게 등반하고 마무리했던 하루다.

    원주 여심바위 근처에 돈까스 맛집이 있다고 해서 돈까스 맛집까지 가서 배부르게 먹고 마무리한 날.

    속초 암장 가서 밤까지 홀드 떼는 거 도와드리고 집에 오니 1시가 다 되었던 것 같다.

    재미도 있고 즐거웠던 하루.

    이런 자연등반 자주 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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