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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트 | 올드타운, 스플리트 티 하우스(Kuća čaja Split, Split)▷ 세계여행/16_Croatia 2020. 12. 21. 12:35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42
2019.09.13
오늘은 아침에 일어났더니 머리가 너무 아팠다.
어젯밤에 온수가 안나와서 조금 시원한 물로 씻었더니 그런건지...
갑자기 무서운 꿈을 꿔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개운하지 않은 기분으로 일어나서 간단하게 요거트 한 잔씩 하고 근처 시장으로 장을 보러 나갔다.
어젯밤에는 없었는데 오늘은 수산시장과 농산물시장이 다 문을 열어 있었다.
수산시장에 먼저 갔더니 생선들과 오징어, 새우 등등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었다.
일단 새우랑 가리비를 사고 시장 내부로 들어갔더니 장어가 있어서 장어도 두 토막 샀다.
왠 장어가 이렇게 큰지...!
수산시장에서 살 것들을 사고 농산물 시장쪽으로 가봤다.
야채며 과일이며 햇살 아래 너무 예쁘게 놓여져 있어서 정말 시장 느낌이 가득 들었다.
필요한 야채들과 과일들을 사고 올리브유랑 치즈를 같은 곳에서 샀는데 이게 나중에 문제가 되었다.
암튼 장을 봐서 숙소로 바로 돌아와서 긍정님은 장어양념구이를 만들고 나는 정산을 했다.
근데 돈이 안맞는 게 아닌가...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치즈랑 올리브유를 50쿠나에 샀던 시장에서 200쿠나를 내고 50쿠나만 거슬러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난 왜 100쿠나만 냈다고 생각했을까....아...
일단 밥부터 먹고 시장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장어구이를 먹는데..!
이렇게 큰 장어를 이렇게 맛있게 요리한 긍정님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얼마나 맛있던지!!
마음을 가다듬자며 모짜르트의 음악까지 틀어놓고 아침식사를 맛있게 했다.
시장에서 납작복숭아를 샀는데, 알고보니 장어랑 복숭아는 같이 먹으면 안되다고 해서 고이 내려놓았다.
나중에 먹어야지.
아침을 맛있게 먹고 나갈준비를 했다.
오늘도 역시 하늘엔 구름도 많이 없고 엄청 더웠다.
스플리트 시내는 참 볼 것들이 많은 멋진 동네였는데 골목들마다의 아름다움이 정말 빛나는 곳이었다.
혹시나 해서 올리브유랑 치즈 샀던 시장에 가서 아주머니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자신은 분명히 150쿠나를 줬다고 한다.
에휴, 어차피 이건 어쩔수가 없는거라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동네 구경을 하면서 그나마 기분이 조금 나아졌는데 오늘은 긍정님의 아이폰 충전 케이블과 마그넷도 샀다.
아드리아 해와 맞닿아있는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 제 2의 항구도시라고 한다.
스플리트 올드타운도 아름다운 곳들로 가득했다.
9월이었음에도 햇살은 뜨거웠고 날씨도 더워서 그늘을 찾아다녀야 했다.
눈길을 끄는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유적들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던 날이었다.
두브로브니크와는 또다른 분위기였지만 그래서 왠지 다른나라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천천히 걸어 리바거리 쪽으로 가봤다.
긍정님은 드론촬영을 하고 나는 주변을 구경했다.
리바거리를 구경하고 숙소에 들렀다가 나와서 숙소 옆 공원에서 드론영상을 하나 촬영했다.
해가 뉘엿해질 무렵이라 그런지 나무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었다.
잔디밭에 여유로운 사람들과 골동품을 팔던 작은 거리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티샵을 발견해서 들어가봤는데 여기 너무너무 좋았다.
Kuća čaja Split
일단 직원들이 친철해서 이것저것 다 시향해 볼 수 있게 해주고, 대부분의 티들이 다 향이 좋았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도 팔고 있는지 :)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해서 우린 두 개의 티를 100g씩 사서 나왔다.
쇼핑의 즐거움이란 이런것인가.
그렇게 스플리트 곳곳을 둘러보다가 드론 촬영을 하러 다시 리바거리 쪽으로 갔는데, 낮이어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사람들이 너무 번잡하고 카메라 배터리도 다 되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점심은 전날 포장해온 새우파스타랑 계란국을 만들어 먹었다.
아침에 긍정님이 장어 썰다가 손을 베어서 점심을 내가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따끈한 국물이 잘 완성되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는 납작 복숭아!
역시역시 맛있다.
유럽은 납작복숭아구나~~
긍정님은 영상 작업을 하고 나는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시장에서 사온 말린 무화과는 정말 꿀맛이었다.
티랑도 잘 어울리고 커피랑도 잘 어울린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한번 더 동네구경을 나가보기로 하고 많은 사람들 틈에 우리도 스플리트의 거리를 즐겼다.
정말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다.
항구쪽에 한번 더 가서 분수 구경도하고 둥실 떠있는 배들도 구경했는데, 저녁무렵에 보는 스플리트의 풍경은 잔잔하고 조용했던 것 같다.
은은한컬러의 멋진 노을을 보며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메뉴는 감바스!
새우가 있어서 새우 감바스를 만들었는데 게도 같이 넣어서 만들어봤다.
이번에도 내가 만든 것 치고는 너무 맛있었다.
바게트를 조금 사왔었는데 같이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다.
납작 복숭아로 마무리하고 오전에 샀던 티를 끓여서 마셔봤다.
견과류 향이 가득 나는 티라 정말 맛있었고 마음에 들었다.
더 건강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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