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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서 스르지산 전망대 걸어가기(Old Town, Dubrava Observation Point, Dubrovnik)▷ 세계여행/16_Croatia 2020. 12. 13. 13:39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39(2)
2019.09.10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여기 물가가 너무 살인적이라 지나가면서 보이는 간단한 식당을 찾아헤매였다.
Tutto Bene라는 패스트푸드점이 있길래 케밥 하나랑 치킨 윙 메뉴를 주무했는데 110쿠나가 나왔다.
나름 저렴한 곳이었지만 생각해보면 그리 저렴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참 씁쓸했던 것 같다.
오늘은 바로 옆에 있는 스르지 산 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로 해서 슬슬 준비를 했다.
눈으로 보면 그리 멀지 않은 느낌이었고, 아주 금방 올라가는 것에 비해 케이블카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서 우린 걸어올라가기로 했다.
케이블카 가격은 편도가 인당 90쿠나(약 16,000원)라고 한다.
운동화조차도 신고 오지 못한 날이라 올라가는 길은 참 힘들었다.
길이 너무 울퉁불퉁하고 정돈되지 않은 길이라 큰 돌들이 정말 많았다.
지그재그로 생긴 길들을 하염없이 올라가다 보면 발의 불편함과 허리의 불편함을 느낄 수가 있다.
절반 이상 올라가니 아래로 보이는 올드타운이 귀엽게 보였다.
배들도 엄청 많이 다니는구나.
그래도 아직 갈일이 멀었다.
여긴 등산화 신고 와야할 듯 ㅋㅋㅋ
위쪽을 올려다보니 저 멀리 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였다.
멀구나 멀어.
그래도 1시간 정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고 곧 해가 질 것 같은 시간이 되었다.
전망대로 가니 사람들이 정말 많이 앉아서 선셋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바람부는 전망대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올드타운 뷰가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 않았던 것 같다.
대부부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지만, 우리처럼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올드타운이 너무 작아서 장난감으로 만들어 놓은 도시같아 보였다.
역시 참 매력적인 곳이다.
올드타운을 배경으로 사진찍을 수 있는 아주 멋드러진 스팟이 있었는데, 다들 멋진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었다.
곧 해가 질 것 같아서 우리도 사진을 찍고 선셋을 기다렸다.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 그 순간의 온도가 기억이 난다.
귀여운 섬과 올드타운, 잔잔한 바다와 우리 둘이 아주 멋졌던 시간이었다.
슬리퍼 신고 전망대 올라와서 포즈도 잘 취하는 오빠.
다시봐도 멋지다 멋져 :)
두브로브니크의 선셋을 보러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보기로 했다.
해가 곧 떨어질 것 같았다.
떨어지는 태양과 함께 주변에 흐르는 듯한 구름들도 너무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황금빛 노을과 떨어지는 해는 정말 화려했다.
산 위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
순간순간을 계속 잡아놨던 시간이다.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내려갈 길도 생각해야 했기에, 해지는 모습만 보고 바로 다시 내리막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내려오는 길은 더 험난했다.
해가 져서 날은 어두워지고 큰 돌들이 자꾸만 밟혀서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바람이 계속 불어서 점점 추워졌다.
긍정님이 옷을 벗어주기까지 했는데도 참 저녁시간은 추웠다.
그래도 딱 해가 지기 전에 보이는 하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을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거의 내려올 때 쯤엔 살짝 미끄러져서 손가락에 피도 났는데, 나보다 긍정님이 더 안타까워 했다.
피 본 날이다.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바로 옆에 있는 마트에서 물 하나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오니 9시가 되어 있었는데 아주아주 늦은 식사를 참 간단하게 했다.
홍합탕에 밥을 넣고 끓여서 간단하게 먹고 스플리트 숙소랑 버스를 알아봤다.
크로아티아는 두브로브니크 말고도 다른 도시들이 다 비쌌다.
스플리트도 숙소들이 참 비쌌다.
조금 더 알아본 플리트비체 쪽 숙소는 진짜 더더더더 비쌌다.
어쩜 이렇게 물가가 하늘을 찌르는지...
일정을 어떻게 짜야 하나 고민스러웠다.
그래도 스플리트 숙소는 마무리를 하고 조금 늦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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