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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임페리얼 요새(Old Town, Fort Imperial, Dubrovnik)▷ 세계여행/16_Croatia 2020. 12. 12. 10:02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39(1)
2019.09.10
아침에 일어났더니 이마 한 가운데랑 오른쪽 눈 옆에 모기 물린 자국이 있었다.
엄청 크게 물렸는데, 귀 옆에서는 계속 모기가 돌아다니는 소리가 윙윙거렸다.
긍정님은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나는 조금 더 자려다가, 모기에게 응징을 하고 잠이 깨서 일어났다.
아침 메뉴는 닭고기 요리랑 홍합탑이었다.
이번 숙소는 주방이 너무 작아서 둘이서 같이 요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결국 긍정님은 요리에 매진하고 나는 샐러드랑 반찬들을 준비했다
방에는 아주 작은 테이블과 일인용 소파가 두 개 있었는데, 식사하기에는 정말 불편했다.
암튼 아침은 맛있게 완성되었고 우리도 맛있게 식사를 했다.
너무 과식을 해서 포만감이 대박이긴 했지만 밥먹고 바로 나갈 준비를 해봤다.
오늘은 올드타운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일단 버스 정류장 키오스크에서 버스티켓 4장을 샀다.
한 장에 12쿠나씩이었고 올드타운으로 가기 위한 버스는 6번을 탔다.
올드타운까지는 버스로 10분 정도 걸렸고 내리자마자 보이는 올드타운의 성벽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랐다.
바다를 먼저 보고 나서 올드타운 입구를 통해 들어가봤다.
역시 여름이고 해서 올드타운 내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 동안 동유럽을 돌면서 한국사람이나 동양사람들을 보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크로아티아부터는 아주아주 많이 보였다.
특히 가족단위나 연인단위가 많았고, 한국사람 이외에도 모든 관광객들이 올드타운에 다 모여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고 날씨도 너무 뜨거웠지만, 올드타운의 메인거리를 통해 걷는 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메인도로에서 양 옆으로 뻗어나가는 작은 골목길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예쁘던지.
예전 꽃보다 누나에 나왔던 카페 옆도 지나가봤는데 역시 뷰가 너무 좋았다.
그림같다.
한가롭게 낮잠중인 고양이 오늘은 올드타운 안쪽을 구석구석 둘러보기로 하고 성벽투어는 내일 하기로 했다.
골목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사람들이 한참을 지켜봤던 게 기억이 난다.
넘치는 사람들 틈으로 구석구석 골목을 따라 걷는데, 벽과 꽃들과 집집마다 걸려있는 빨래 조차도 참 예뻐 보였다.
너무 더워서 몸이 조금 지치기는 했지만....!
올드타운 메인 길에서 파는 유명한 젤라또 가게에서 젤라또를 하나씩 사먹었다.
피스타치오맛과 딸기맛이었던 것 같은데, 왜이렇게 맛있던지!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올드타운은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내전으로 인해 많이 불탔었다고 한다.
시민들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도시라 그런지 지금 더 아련하게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어디서든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이렇게 예쁜 배를 보는 것도 아주 쉬웠다.
멀리서 다가오는 배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아름다운 곳.
진짜 유럽여행의 사진은 이런 사진이 아닌가 싶다.
성 안쪽을 둘러보다가 성 바깥쪽으로도 한번 가봤더니 수영할 수 있는 곳이 나왔다.
물이 정말 맑았고 물고기들이 돌아다는 게 보일 정도였다.
수영을 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수영복을 안 챙겨와서 그냥 발만 담그고 더위를 식히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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