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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 바야르타 | 실망했던 마리에타 섬 투어(Islas Marietas, Puerto Vallarta)▷ 세계여행/07_Mexico 2020. 1. 4. 10:10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456
2019.06.19
마리에타 섬 투어를 하기로 한 날이다.투어사에 미리 예약했을 때, 오전 8시까지 선착장으로 오라고 했었는데 어차피 배는 9시 출발이라 조금 천천히 출발했다.
아침 점심 식사를 준다고 해서 아침도 안먹고 갔는데, 푸에르토 바야르타로 아침공기는 참 시원했다.
Sam's Club 에서 내려서 건너편으로 가면 항구가 나온다.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미리 예약을 해서인지 잔금만 지불하고 팔찌를 받았다.
마리에타 섬을 들어가려면 꼭 내야하는 환경보호 기금을 냈다는 팔찌!
이건 80페소씩이었다.
포트 피는 28페소씩 냈다.
그렇게 출발을 기다리다가 방송을 듣고 밖으로 나갔는데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같이 줄을 서 있었다.
9시에 출발한다더니 출발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기다림의 연속에 지쳐갈 때쯤 잠깐 앉아서 쉬려고 앉았는데, 갑자기 개미떼들이 몰려들어서 깜짝 놀랐다.
하필 긍정님이랑 나한테만 개미가 몰려서 발을 다 뜯겼다.. .
세상 세상 개미떼한테 뜯긴 건 난생 처음...
그리고 개미한테 물리니 따끔하면서 엄청 가려웠다;;;
진정을 하고 다시 배를 기다리는데, 10시가 되서야 배가 왔다;;;
그렇게 약 170명 되는 사람들을 태우고 우리 배는 출발했고, 내가 검색해서 본 마리에타 섬 투어와는 정말 다른 투어가 시작되었다.
지금이 성수기인지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침식사로는 빵이랑 커피/주스 정도 제공되는데, 올인클루시브가 아니라 그냥 배식 같은 느낌이랄까.
쿠키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또 그건 안준단다.
정말 대충주는 아침식사를 하고 마리에따 섬으로 출발했다.
마리에따 섬까지는 2시간 쯤 걸렸던 것 같다.
미리 옷 갈아입고 선크림 바르라고 방송을 해준다.
멀리 보이는 하얀 섬이 점점 가까워지니 정말 아름다웠는데, 바닷바람이 시원해서인지 아직까지는 막 덥지도 않았다.
거의 도착할때까지 바다 배경으로 사진찍고 놀았다.
이렇게나 센 바람을 맞을수도 있었다 ㅋㅋㅋㅋ
일단 스노클링을 한다고 했는데, 스노클 마스크를 신분증이나 돈을 맡기고 빌릴 수 있었다.
잔돈이 없어서 우린 500페소 내고 두 개 빌렸다.
그리고 16명 탈 수 있는 작은 보트에 사람들을 계속 실어 날라서 스노클링 스팟에 떨궈주고 가이드 같은 직원이 이리로 이리로 오라며 같이 데리고 다닌다.
햇빛이 뜨거워서인지 물 온도는 딱 좋았고, 오랜만에 스노클링이라 재미있었다.
처음 물 속을 봤을 때 곰치같은 장어같은 그런 물고기가 있어서 정말 깜짝놀랐는데, 동영상 찍으려고 다시 들어가니 없어졌다;;
곰치 외에도 파란색 큰 물고기들도 있었고, 멸치같은 작은 물고기들도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섬 가까운 절벽쪽은 파도가 정말 세서 밀물 썰물이 2미터는 차이가 났던 것 같다.
그래서 내 몸도 2미터 올라갔다 2미터 내려갔다..마치 파도타는 기분이 재미있긴 했다.
그래도 너무 가까이 가면 위험하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카리브 해 만큼 물이 맑지 않지만 그래도 스노클링할 기분은 난다.
한 20분 정도 둘러보면 직원이 이제 가자며 또 16명씩 보트에 사람들을 태운다.
우리도 보트를 타고 다시 큰 배로 돌아갔다.
그 다음은 비치랑 카약 중에 선택을 해서 각각 다녀오는 시간이었는데, 우린 비치를 선택했다.
이상한 시스템인데 둘 다 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비치 가려고 기다리는데 여기도 16명씩 보트에 태워서 열 팀 정도 왔다갔다 나른다.
그 비치가 어디인지 정말 궁금했는데, 진짜 한 두 시간은 기다린 것 같다.
2시간동안 배에서 다들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만 있는다.
선선한 바람에 바다만 보는 게 좋다면 그 시간도 좋았겠지만, 우린 정말 지루했다;;
배는 고픈데 아직 밥은 안주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이름은 안 부르지...
도대체 이렇게 해서 어떻게 히든 비치까지 간다는 건지....
그렇게 3시쯤 되어서 우린 비치로 갈수 있었다.
정말 아주아주 작은 비치였고, 근처에 마리에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귀여운 곳이었다.
작은 동굴도 있고 물도 맑아서 물놀이하기에 좋고 파도도 적당했다.
아주 잠깐 기분이 좋았던 순간이랄까?
하필 우리가 마지막 팀이라 그리 오래 놀지도 못하고 보트는 다시 우릴 데리러 왔다.
배로 돌아가니 점심을 나눠주기 시작했는데, 샐러드랑 파스타랑 닭고기 구이 정도?
뭐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고 그냥 비주얼 그대로의 맛이랄까?
그래도 배가 고프니 열심히 먹었다.
음료는 맥주를 계속 먹을건지 물어보고 가져다 주지만, 대부분 술 음료랑 탄산음료 정도?
히든 비치는 처음 배를 탔을 때 갈 사람들만 내려오라고 해서 이름을 적었었는데, 우리가 밥을 먹고 있는데 직원이 히든비치에 대해 설명을 했다.
우린 곧 갈거니까 제대로 보지도 않고 열심히 밥먹고 있는데 배가 마리에타 섬을 떠나기 시작했다.
갑자기 너무 당황스러운 우리...
마리에타 섬에 있는 히든비치 보려고 멕시코 이쪽까지 온건지 히든비치 못보고 그냥 가는건가???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천천히 되짚어 생각을 해봤다.
여기는 히든비치라고 부르지 않고 아모르 비치라고 부른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우리가 못듣고 못 간 건가 싶었다.
이렇게 억울할수가!!
20분에 1000페소짜리 투어였는데, 물론 돈을 미리 내진 않았지만 그래도 간다고 했으며 제대로 챙겨줘야 하는거 아닌가?
확실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직원들도 대충대충 하는 것 같았다.
그냥 술먹고 음악듣고 그정도에 다들 만족하는 것 같았는데, 왠지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육지로 돌아가는 길은 정말 오래 걸렸다.
배 속도가 어찌나 느리던지...!
3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바다에서 가오리도 보고 거북이도 봤다는 거!
져물어가는 태양 아래로 보이는 파도들의 일렁거림이 너무 아름다웠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돌고래들도 많이 봤다는 거!!
그게 이번 투어의 가장 기억의 남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거라도 없었다면 정말 너무 억울했을 듯!
아침부터 한시간 서서 기다리고, 사람 너무 많고, 음식도 그냥저냥,,,
그래도 우리가 단체로 가는 투어를 별로 안 좋아한다;;;
어쨌든 그렇게 투어를 마무리하고 선착장에 내리니 8시...
9시부터 6시까지 일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10시부터 8시 일정이었다;;
바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계란 몇 개 사와서 긍정님이 간장계란밥을 만들었는데 우와 진짜 맛있었다.
달달한 망고를 후식으로 먹고 짐을 쌌다.
내일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7시 40분 비행기를 타야 한다.
일어날 수 있겠지!
낮에 개미들한테 물린 데가 미친듯이 가려웠지만 꾹 참고 잘 잤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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