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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 과달라하라 대성당, 이베로아메리카나 도서관, 맛집 라 차타(Guadalajara Cathedral, Biblioteca Iberoamericana Octavio Paz, La Chata, Guadalajara)▷ 세계여행/07_Mexico 2019. 12. 27. 23:45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449
2019.06.12
오늘은 과달라하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이 도시를 제대로 둘러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서 오늘도 콘 오믈렛을 먹었다.
바로 나갈준비를 하고 오전 10시 반쯤 나가는데 우와 오전이어도 날씨가 정말 더웠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 여쭤봐서 산 후안 데 디오스 시장 가는 길을 터득했는데, 두 블럭 정도 가니 지하철이 있었다.
지하철 카드는 20페소에 구매하고 30페소를 더 충전했다.
멕시코 시티 지하철보다 시설이 훨씬 좋았는데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았다.
지하철로 두 정거장 가서 내리면 바로 시장이다.
Mercado Libertad-San Juan de Dios
어느 블로그에서 보기를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던데, 딱 들어가보니 정말 큰 게 보였다.
한눈에 탁 트여 보이지는 않지만 식당가만 해도 정말 넓었고 멕시코 요리부터 해산물, 고기, 주스 등 아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시장은 3층까지 있었고 윗층들은 옷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짝퉁 스포츠웨어랑 운동화들이 정말 많았다.
구경하는 재미가 그래도 쏠쏠했다.
주스 한잔 하려고 골라 들어간 주스가게에서 사나오리아(Zanahoria, 당근) 주스랑 피냐(Pina, 파인애플) 주스도 한잔씩 하는데 우와우와 너무 맛있었다.
생각보다 아침일찍 나와서 인지 몇 시간 돌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고,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시장엔 맛있어보이는 곳들이 정말 많았는데 처음엔 스시집이 있길래 스시를 먹으려다가, 하필 스시가 안된다길래 냄새 폴폴 나던 고기집으로 향했다.
아까 그 주스가게에서 사과주스도 한 잔 더 포장해서 들고갔다.
바로 앞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데 그 연기며 냄새며 정말 맛있어 보였다.
작은 사이즈는 35페소, 큰 사이즈는 50페소라 우린 큰 사이즈 하나만 주문을 했더니 또르띠야도 가져다 준다.
콩이랑 노팔이랑 고기가 정말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왔는데 우와!
안먹어도 맛집이구나 싶었다.
근데 맛도 정말 좋았다!
고기는 정말 부드러웠고 노팔도 진짜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살짝 매콤한 소스도 하나뿐이지만 진짜 매력적인 맛이랄까?
그렇게 점심을 진짜 맛있게 먹고 과달라하라에는 참 맛집도 많구나 감탄도 많이 했다 ㅋㅋㅋ
점심을 먹고 다시 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가죽을 파는 곳들도 정말 많았고 기념품이나 달달한 간식을 파는 곳들도 많았다.
시장이 워낙 커서인지 중간중간 작은 카페들이 있었고 그런 모습도 참 귀여워 보였다.
시장을 거의 다 둘러보고는 나가기 전에 그 작은 카페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주문했는데, 우와 맛있다!
이 시장은 다 맛있는건가?
시장 밖으로 나가니 또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Plaza Tapatia 라는 광장이 있었는데 과달라하라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길에 위치한 곳이었다.
정말 너무 더워서 건물 옆 그늘만 찾아서 다녔던 시간이다....
천천히 걸어서 대성당 쪽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Plaza Fundadores가 있어서 잠깐 구경했는데 분수가 정말 멋진 광장이었다.
분수 뒤로 쫙 동상들이 서 있는 게 우와 덥지만 않으면 가까이 가서 볼텐데, 너무 더워서 긍정님만 분수 앞에 다녀왔다 ㅋㅋㅋ
이쪽 골목이 길도 넓고 차도 안다녀서 정말 좋았는데 주변 건물들도 다 멋있어서 눈이 참 즐거웠다.
중간중간 작은 분수들도 눈에 띄고 정말 귀여웠다.
그렇게 대성당을 마주하고 건너편 극장 계단 앞에 잠깐 앉았다.
뷰가 참 예술이었다.
그리고 극장도 들어가 볼 수가 있어서 들어갔는데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건지 무대가 꾸며지고 있었다.
Teatro Degollado
평소에는 극장을 오픈하는 것 같았고, 공연은 티켓을 구매해서 보면 된다.
돈키호테 발레 공연을 얼마 후에 하는 것 같아 보였는데, 우린 내일 떠나니 그냥 극장만 구경하고 나왔다.
천정화가 정말 멋졌던 곳!
나오는 길에 긍정님이 모자를 두고 나와서 친절한 직원이 직접 가져다줬다!
우린 대성당 쪽으로 햇빛을 받으며 천천히 걸어갔다.
시원한 분수들도 있고 과달라하라 사인도 있어서 은근히 재미있었다.
Guadalajara Cathedral
이 성당은 저번에 밤에 봤을 때도 정말 멋있더니 낮에 봐도 참 멋있었다.
들어가본 적은 없어서 한번 들어가봤더니 내부는 공사중인지 어수선했다.
그래도 스테인글라스가 참 화려한 성당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시원한 성당에서 잠깐 쉬었다가 나와서 근처 주스가게에서 Tejuino라는 음료를 마셔봤다.
길거리마다 떼후이노라고 많이 적혀져 있었고, 검색을 통해 이 지역 음료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한번 도전!
처음에 레몬을 엄청 짜고, 그 위에 갈색 음료를 넣고 섞어준다.
그리고 니에베(Nieve, 아이스크림 종류)를 올릴건지 물어본다.
당연히 올려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우와 처음 먹어보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멕시코는 지역마다 이렇게 음료도 참 다른데, 과달라하라 음료도 정말 맛있었다.
새콤하지만 많이 시지 않고, 마이즈(Maiz, 옥수수)로 만든 음료인 것 같았는데 소금이랑 니에베까지 들어가니 달달하면서 짭짤한 맛이랄까?
하지만 마이즈의 고소함도 있어서 정말 쭉쭉 들어가는 맛이었다.
그리고 진짜 더운 도시랑 잘 어울리는 맛이랄까?
꼭 한번 먹어볼만 하다!
날씨가 더워서 하루에 음료를 계속 계속 마시게 되는 것 같다.
한잔 맛있게 마시고 근처에 있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눈에 띄게 인상적이던 동상구경도 살짝 하고 :)
Biblioteca Iberoamericana Octavio Paz
여기도 도서관이 참 예쁘다고 하던데, 붉은 색으로 그려진 벽화가 인상적인 도서관이었다.
생각보다 많이 크지는 않지만 이 도서관만의 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었다.
잠깐 앉아서 도서관 분위기 감상을 하다가 나왔다.
Palacio de Gobierno del Estado de Jalisco
여기는 그냥 건물이 이뻐서 우연히 들어간 곳인데 박물관이었다.
마치 오로스코가 그린 것 같은 느낌의 천정화가 떡하니 멋지게 그려진 곳이었고, 건물 내에 의회도 있어서 국회의사당 같은 곳도 들어가 볼 수가 있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플래시 없이 촬영도 가능하다.
정말 우연히 들어갔는데 들어가보길 잘했구나 싶었던 곳이다.
벽화가 가장 인적이었던 곳!
늦은 오후인데도 날씨는 아직도 더웠다.
점심을 일찍 먹어서인지 배가 빨리 고팠는데, 근처에 줄서서 먹는 맛집이 있다길래 가봤다.
La Chata
근데 진짜 다들 줄을 서있네?
우리도 자연스럽게 줄을 섰다.
20분쯤 기다렸나?
우리 자리가 배정되었고 6인 테이블 하나를 다 우리에게 줬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메뉴들을 눈여겨 보다가 깔도 뜨랄빼뇨(Caldo Tlalpeno)라는 메뉴랑, 까르네 아사도(Carne Asado)를 주문했다.
왠지 기대되는 맛집이었는데, 또스따다와 살사들도 다 맛있었다.
깔도는 위에 빨간 소스가 올려져서 나왔는데, 아보카도랑 무, 당근, 쌀이 들어간 닭고기 스프였다.
근데 우리가 알던 그맛이 아니랄까?
조금 색다른 맛이었고 너무 맛있어서 진짜 눈이 동그래지는 맛!
까르네 아사도도 밥이랑 샐러드가 같이 나왔는데, 고기 자체가 너무 부드러웠다.
점심 때 시장에서 먹은 고기와는 또 다른 부드러움이랄까?
과달라하라가 정말 맛집이 많구나 싶었다.
초코 밀크도 한잔 하는데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양이 너무 많아서 까르네 아사도는 포장을 하고 다들 맛있게 먹고 있는 이 지역 메뉴인 또르따 아오가다(Torta Ahogada)도 하나 포장했다.
센스있게 소스는 따로 싸준다!
진짜 배부른 저녁식사를 하고 천천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벌써 과달라하라에서의 일정이 끝이 나 간다.
숙소에 있다가 불꽃놀이 소리가 나서 옥상으로 가보니 멀리서 작은 불꽃축제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일은 푸에르토 바야르타로 가는데, 버스로 또 4~5시간 정도 가야 할 것 같다.
오늘 하루 일정이 너무 길고 많아서 하루를 정리하는 데도 시간이 참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짐은 내일 아침에 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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