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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스테니 | 크레페 맛집, 카라이만 수도원(Clatite de Poveste, Caraiman Manastery, Busteni)
    ▷ 세계여행/12_Romania 2020. 7. 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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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콩부부세계여행] D+507

    2019.08.09

    아침에 천둥소리에 눈을 떴다.

    슬쩍 뜬 눈으로 창 밖을 보니 엄청나게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오늘은 등산을 못가겠구나 싶어서 더 잤다.

    두어시간 더 자고 일어났는데도 밖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바로 앞이 산이었는데, 짙은 안개로 산도 보이지가 않았다.

    일단 아침부터 먹기로 하고 어제 만들었던 칼국수를 데워서 먹는데, 점점 빗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래도 산에 오르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라 오늘은 동네구경을 가보기로 했다.

    밥먹고 바로 나갈 준비를 했다.

    어차피 걸어서 다 돌아다닐 수 있는 동네였다.

    우리 숙소와 가까운 곳에 성이 있다고 해서 걸어가 가봤는데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생긴 성이었다.

    귀여운 나무들도 심어져 있고 성 뒤로는 역시 산이 둘러싸고 있었다.

    입장료가 40레이쯤이었나?

    너무 비싸서 우린 밖에서만 보고 다시 시내로 발길을 돌렸다.

    기차역 근처로 가서 크레페 맛집을 찾아갔다.

    Clatite de Poveste

    푸드트럭 같은 느낌의 크레페 집이었는데 인기가 있는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줄을 서서 라즈베리&누텔라 크레페랑 캬라멜 크레페를 주문했다.

    만드는 모습이 완전 간단했지만 맛이 기대되는 비주얼!

    완성된 크레페를 들고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가서 앉았다.

    근데 너무 맛있었다는 거!

    긍정님은 라즈베리 크레페가 지금까지 먹었던 크레페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배부른 간식을 맛있게 먹고 공원 근처에서 드론촬영을 조금 했다.

    그리고 이 동네에 있는 수도원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아침과는 다르게 날씨가 너무너무 화창했다.

    수도원 가는 길

    수도원이 꽤 높은 곳에 있어서 생각보다 오르막길을 계속해서 올라가야 했는데, 올라갈수록 보이는 도시 전망이 너무 아름다워서 별로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넓은 산에 아기자기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Caraiman Manastery

    그렇게 수도원까지 올라갔는데 부체지 산 바로 아래에 있는 수도원이 정말 아름다웠다.

    건물과 꽃들과 나무들까지 너무 예쁘게 꾸며놓은 곳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봤는데 작은 사육장(?)이 있어서 구경했다.

    정말 많은 오리와 닭, 칠면조, 공작새까지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토끼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큰 토끼들은 정말 처음봤다.

    생각치도 못한 엄청난 크기의 토끼들을 한참을 바라본 후에 수도원 건물을 구경하다가 나왔다.

    수도원 입구로 들어가면 사진촬영 금지 표지판이 적혀져 있어서 우리는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랑곳 않고 그냥 사진을 찍고 있었다.

    뭐 우린 머릿속으로 다 기억할테다.

    그 안에서 봤던 검은 백조와 말도 기억해야지.

    구름이 시시각각 변하고 해가 들었다 났다를 반복하는 이런 날씨가 참 신기하기도 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쌀을 샀다.

    아침에 긍정님과 숙소에서 간단하게 탁구 내기를 했는데 내가 졌기에, 저녁은 내가 만들기로 했다.

    메뉴는 닭볶음탕!

    원래를 간장으로 찜닭을 하려고 했는데 간장이 없고, 팔지도 않아서 그냥 닭볶음탕으로 메뉴를 변경했다.

    야채들이랑 양념 만들어서 푹 끓여서 만든 닭볶음탕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는 우린 푹 쉬었다.

    내일은 등산을 하러 나갈 수 있을까?

    사실 정상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다고 해서 올라갈 때는 그냥 타고 갈까 생각중이다.

    일단 중요한 건 내일은 비가 오지 말아야 한다는 거!

    구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는 이동네는 정말 날씨를 가늠할 수가 없다.

    게스트가 우리밖에 없는 이번 숙소는 정말 정감가는 느낌이 가득한 곳인 것 같다.

    나무냄새가 가득한 집에 탁구장까지 마련되어 있다.

    나름 아저씨 감성으로 꾸민 벽에 걸린 조형물들을 보면 마치 영화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의 시선과 눈치없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신만의 감성으로 이런 집을 꾸려냈다는 게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언제가 우리만의 집을 꾸밀 날이 오면 우린 어떤 집을 어떻게 꾸미고 살고 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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