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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여행 | 칼림노스 시금치파이 맛집, Grande Grotta Sector, Afternoon Sector 등반(Mini Market Fani, Kalymnos)
    ▷ 세계여행/| Greece 2026. 4. 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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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9(목)

    어제 등반을 쉬었다고 오늘은 아침에 뻐근한 게 덜했다.

    침대 스트레칭을 잔뜩 하고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구름이 꽤나 많았다.

    오빠는 러닝하러 나가고 나는 아침준비를 했다.

    아침준비하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일요일 체크아웃을 오전 9시30분에 해달라고 하셨다.

    우린 12시 딱 맞춰서 나가야하는데, 어쩌지 고민하다가 일단 오빠가 얘기해보기로 했다.

    오빠가 아주머니 딸과 이야기 해보고 나서 체크아웃 시간은 12시로 다시 조정되었다.

    지금 이스탄불가는 항공권을 아직 못끊어서 어떻게 할지 고민인데 일단 일요일로 알아봐야겠다.

    아침은 가지, 호박, 양파, 파프리카, 소세지, 양송이버섯까지 들어간 오믈렛과 샐러드!

    샐러드를 매일 아침마다 먹으니 너무 좋다.

    오빠가 아침에 큰 마트에 가서 장을 봐와서 식재료가 많아졌다.

    이 동네 미니마켓보다 확실히 큰 마트가 가격이 저렴하다고 한다.

    이걸 이제서야 알아서 너무 아쉬운 우리.

    그래도 여행하면서 새로운 동네에 가면 늘 실수하면서 배우는거니까 이런것도 여행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오빠가 사온 소금맛 칩도 몇개 주워먹고 바로 등반하러 나갈 준비를 했다.

    하늘에 구름은 많았지만 걷다보면 더워지는 날씨였다.

    그리스 전통음식을 파는 식당도 지나갔는데, 칼림노스 떠나기 전에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오빠가 검색해서 찾은 미니마켓인데 여기 시금치파이가 맛있다고 해서 한번 올라가봤다.

     

    시금치파이 뿐만이 아니라 케이크와 빵류도 많고 종류도 다양한 편이었다.

    왠지 맛집 느낌이 나는데?

    사장님은 좀 시크하셨지만, 우린 치즈가 들어간 시금치파이 하나와 엄청 꾸덕해보이는 초코케이크를 샀다.

    그리고 오늘 갈 등반지로 이동.

    저번에 한번 갔던 곳인데, 아주 인기가 많은 섹터다.

    Grande Grotta Sector 

    엄청난 오르막길을 올라 요상한 문을 지나 산길을 오르면 된다.

    올라가다 보면 이 커다란 동굴이 점점 거대해진다.

    Grande Grotta 뜻을 찾아보니 그냥 '큰 동굴'이라고 한다.

    이름 너무 대충지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그 단어가 딱 잘 어울리긴 한다.

    오늘은 Grande Grotta 왼쪽에 있는 Afternoon 섹터 앞에 자리를 잡았다.

    미니마켓에서 사온 초코케이크와 블랙커피를 같이 먹어봤다.

    초코케이크 3유로였는데 사이즈가 엄청나서 저렴한 느낌이었고, 커피랑도 정말 잘 어울려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맛집 인정!

    오늘도 건너편으로 보이는 뗄렌도스 섬.

    언제나 아름답다.

    오늘은 벌레가 좀 많길래 우리의 식량을 봉지에 싸서 나무에 걸어놨다.

    쓰레기 아님 ㅋㅋ

    그리고 몸풀기 위해 붙은 첫번째 루트.

    No.2 Massalia P1 25m(퀵9개) 6b(5.10d) 

    4피치짜리 멀티피치 루트인데 우린 1피치만 다녀오기로 했다.

    오늘은 내가 먼저 줄을 걸고 온사이트 하고 내려왔다.

    올라가면서 거미와 거미줄이 너무 많았고, 바위에 기어다니는 벌레가 거의 크럭스였다.

    좌측으로 이동하는 루트라 내려올 때 로프가 많이 쓸리는 루트였다.

    오빠는 어제부터 발톱옆 피부가 아프다고 했는데, 그제까지 신던 암벽화가 터져서 오늘은 더 볼이 작은 암벽화를 신어야했다.

    발 아파서 이번 루트 너무 아프게 갔다는 오빠..

    잠깐 앉아서 쉬었다가 동굴 안쪽으로 두번째 루트를 하러 갔다.

    동굴이 정말 크긴 크다.

    그 질감이 사진으로도 보이는 것 같아서 그 아름다움이 절로 느껴진다.

    칼림노스에서 가장 유명한 루트.

    근데 다른 친구들을 등반중이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았다.

    그 친구들 이후에 우리가 등반하겠다고 미리 말해두고 왼쪽에 짧은 루트가 있어서 해보기로 했다.

    No.9 Aphrodite 12m(퀵5개) 7a+(5.12a) 

    난이도는 5.12a였지만 12m로 아주 짧았다.

    루트 파인딩 하고 오빠 먼저 출발.

    아주 쉽게 온사이트한 오빠.

    나는 아직 몸이 덜  풀린 것 같아서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오빠의 응원에 힘입어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플래시 성공!

    중간에 크럭스가 있었는데 그부분은 잘 넘어갔지만 각도때문에 그 뒤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도 완등하고 나니 너무 재밌잖아!칼림노스 등반 가이드북은 50유로로 비싸서 이번엔 구매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루트 스타트에는 이름 표기가 잘 되어 있어서 루트 찾기에 어렵진 않아서 좋았다.

    게이크바이으르는 루트명 표기되지 않은 곳이 많아서 책이 꼭 필요했다.

    No.10 DNA 20m(퀵9개) 7a(5.11d) 

    그리고 가장 유명한 루트, 이번엔 우리차례!

    오빤 온사이트로 성공!

    이번에 12a 온사이트를 너무 많이 하는 오빠!

    너무 잘하고 있다.나도 올라가봤는데 확실히 오버행 각도가 세고 지구력과 파워가 필요한 문제였다.

    재미있기도 하고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사실 힘들었던 루트였다.

    바로 왼쪽에 있는 아프로디테랑 난이도 바꿔야 할듯!

    세 문제 붙고 점심을 먹으러 내려왔다.

    4시가 다 되서 아까 산 시금치 파이를 맛보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칼림노스에서 세 군데에서 먹어봤는데 여기가 최고다.

    바로 뒤로 보이는 Afternoon 섹터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시금치파이를 에피타이저도 먹고 아침에 준비해온 샌드위치도 먹어버렸다.

    매일 먹어도 매일 맛있는 샌드위치!

    밥먹고 잠깐 쉬다가 둘이 한루트씩 더 하고 가기로 했다.

    근데 오늘 생각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빛나는 그랑데 그로타.

    그리고 여기도 너무 아름다운 에프터눈 섹터.

    오빠가 하고 싶은 루는 또 사람이 붙어 있어서 내가 먼저 하나 붙고 끝내기로 했다.

    Afternoon Sector 

    No.25 Bye Bye Doc 25m(퀵9개) 6c(5.11b) 

    이 루트도 인기가 많은 루트라고 한다.

    천천히 가다보니 온사이트 성공.

    홀드가 작고 간혹 멀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뒤로 보이는 바다가 반짝거려서 너무 아름다웠다.이제 오빠 문제 풀러 출발.

    동굴 안으로 들어갔는데 해가 들어와서 너무 따뜻했다.

    이미 올라가고 있는 친구 기다리면서 사진도 찍고 등반구경도 했다.

    구경하는 것도 어찌나 재밌는지!

    오빠가 붙은 루트는 5.12c 난이도로 Ivi라는 루트였다.

    직상해서 올라가면 5.12c이고 가다가 우측으로 돌아가면 5.12a가 된다고 한다.

    중간에 볼더링 무브가 있어서 난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도 여러번 시도했는데 크럭스를 못넘어갔다.

    퀵드로우 주인에게 회수해주겠다고 해서 끝까지 올라가서 회수에 성공한 오빠!

    그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하산했다.

    힘을 많이 썼는지 피곤해보이는 오빠는 손가락에 피도나고 골반도 아프다고 했다.

    내가 빌레이를 너무 타이트하게 본 것 같다.

    빌레이 연습을 더해야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귀여운 고양이.

    숙소 도착할 때쯤 또 노을이 엄청 아름다웠다.

    계속 뗄렌도스섬 뒤로 해가 지네!

    저녁은 돼지고기로 만든 맛있는 제육볶음과 샐러드를 먹었다.

    오늘 에너지 많이 썼으니 또 보충해야지!

    내일은 새로운 바위로 등반하러 가기로 했는데, 오빠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다.

    다치지 말고 아프지말고 무사히 여행 마무리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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