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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비우 | 귀여운 지붕이 매력적인 도시 시비우, 포르투갈 음식 맛집 올드 리스본 시비우(Old Lisboa Sibiu, Sibiu)
    ▷ 세계여행/12_Romania 2020. 5. 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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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콩부부세계여행] D+ 499(1) 

    2019.08.01

    밤새 너무 춥고 습해서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9시 반쯤 깨니 새로운 풍경이 창 밖으로 보였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푸른 초원과 나무와 비내리는 아침은 운치있게 느껴졌다.

    바나나 하나를 먹고 빨리 시비우에 도착해서 내리길 바랬는데, 우린 루마니아 시간으로 10시 20분쯤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다.

    헝가리와 루마니아도 한시간의 시차가 있었다.

    시비우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마을이었는데, 몇주동안 지나와 왔던 다른 도시들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지붕과 낮은 건물들이 매력적인 느낌이었다.

    시비우 터미널에 내렸는데 너무 휑한 주차장 같은 곳에 내려줘서 당황스러웠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일단 우비를 입고 인터넷 되는 곳을 찾는데, 은근히 들어갈 데도 마땅치가 않았다.

    일단 버스 정류장쪽으로 두 블럭 정도 이동했는데 우리가 찾던 은행과 스타벅스가 짠!

    와 다행이다 싶어서 일단 스타벅스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사람도 많이 없고 아늑한 카페라 오래 앉아있기에 좋았다.

    몇일간의 일정을 정리하고 커피 한잔, 찬 한잔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에어비앤비 체크인 시간을 조율해서 2시까지 가기로 했는데, 카페에 머물면서 이것저것 정보를 알아보기로 했다.

    루마니아에 처음와서 처음 들어간 데가 스타벅스였는데, 주문하는데 직원이 정말 친절했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에 헝가리와는 다르다는 느낌도 받았다.

    조금 더 좋은 인상을 가지고 끝까지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밖의 비는 그쳐 있었다.

    은은한 음악과 여유로운 카페 분위기가 참 좋았다.

    치즈케이크도 하나 주문해서 같이 먹으니 오랜만에 꿀맛이다 꿀맛!

    은근히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훅 지나가 버렸다.

    다행히 비는 그치고 해가 쨍쨍해져 있었는데, 긍정님은 나가서 루마니아 현금도 뽑고 버스티켓도 사왔다.

    루마니아 지폐(100레이)
    루마니아 지폐(50레이, 100레이)
    루마니아 버스표

    루마니아 버스는 인당 2레이로 약 560원 정도였다.

    서유럽에 비하면 엄청 저렴해서 참 마음에 들었다.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고 숙소 근처까지 가서 걸어가는데 우리 숙소 앞에 엄청 큰 시장이 있었다.

    엄청 신성해보이는 야채와 과일들을 팔고 있어서 좋았다.

    여기서 장 봐야지! 생각하고 숙소로 가는데 이렇게 날씨가 극단적일 수가!

    비오던 오전은 춥더니 구름없어지고 쨍쨍하니 엄청 더웠다.

    우리 숙소는 2층이라고 들었는데 여기저기 물어물어 찾을 수 있었다.

    근데 오스트리아에서부터 느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1층은 1층이 아닌 0층이었다.

    그럼 우리 숙소는 2층이라고는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3층...

    3층까지 무거운 배낭매고 올라갔더니 우와 힘들다 ㅋㅋㅋ

    호스트와 그녀의 엄마가 우릴 맞이했고 여기저기 속사포로 설명해준 뒤 쾌활하게 떠났다.

    이번 숙소는 그래도 있을 거 다 있는 집전체 숙소였는데, 조용하고 한적하고 은근히 높아서 다른 집들의 지붕들이 보이기도 했다.

    딱 3박 예정이긴 했지만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니 그 다음 도시에서의 일정은 잡아놓지 않았다.

    짐을 풀고 씻고 나서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봤다.

    근데 또 아까와는 다르게 비가 쏟아지는 게 아닌가.

    정말 오랜만에 바람막이를 꺼내입고 검색해 본 식당으로 갔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Old Lisboa Sibiu

    리스본 음식을 파는 것 같았는데 우린 해산물 위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믹스 샐러드 하나랑 그린 애플 주스 한잔이 먼저 나왔다.

    그리고 오징어 튀김과 토마토 베이스의 해산물 요리가 나왔는데, 우와 진짜 맛집이다 여긴!

    오징어튀김은 너무 부드럽고 겉바속촉이었고, 찍어먹는 소스도 달달하면서도 살짝은 익숙한 맛이었다.

    이건 아무나 먹어도 다 맛있다고 할 것 같은 맛이랄까?

    믹스 샐러드는 드레싱이 달콤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메인메뉴!

    사실 루마니아에서 포르투갈 요리가 맛있는 식당에 가니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확실히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였던 포르투갈에서의 요리들을 생각해봐도, 시비우의 이 식당은 정말 맛집 인정이다.

     

    나중에 찾아봐서 알게 되었던 이 메뉴이름은 까따쁠라나(Cataplana)라고 한다.

    포르투갈 전통음식이기도 한데, 포르투갈에서는 해산물과 함께 쌀을 넣어서 함께 먹는 메뉴이다.

    하지만 시비우에서는 쌀 없이 해산물만 들어간 요리였는데, 처음 맛 본 우리는 정말 만족했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다고 미간을 찌푸리며 먹었던 곳이다.

    루마니아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고 들었는데, 레스토랑 가격은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주스랑 샐러드, 엔뜨라다랑 메인까지 해서 3만원이 안 넘었다.

    하지만 엄청난 포만감과 행복감을 주었지.

    친절한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나오니 또 비가 그쳐 있었다.

    요즘이 우기인 건가?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왔다가 화장하다를 반복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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