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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우 | 성삼위일체 성당, 까사 프리에다, 성벽(Catedrala Sfanta Treime din Sibiu, Casa Frieda, Harquebusiers Tower, Sibiu)▷ 세계여행/12_Romania 2020. 5. 7. 15:29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500
2019.08.02
전날 버스타고 힘들게 온 탓에 우리는 정말정말 늦게 일어났다.
긍정님은 일찍 일어났다가 다시 잤고, 나는 그냥 늦게 일어났다.
정오가 넘어서야 식사를 간단하게 했는데, 지난번에 먹었던 라면밥의 응용편인 짜장밥!
그래도 쌀이 조금 있어서 같이 먹을 수 있었다.
앞 시장에서 산 자두랑 같이 먹는데, 자두가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딱 중간맛이랄까?
그래도 시지 않으니 맛있게 먹었다.
이틀 후에 시비우에서 시나이아로 넘어가기로 했는데, 지도보니 그냥 브라쇼브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숙소랑 기차를 예약했다.
유럽에서 타는 기차는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기를!
예약을 끝마치고 나갈 준비를 했다.
거의 4시가 넘어 있었지만 아기자기한 동네 구경하러 나갔는데, 하늘에 구름이 구릉그릉 하더니 비가 올 것 같다가도 금방 쨍하니 맑아지고,,,날씨가 이상했다.
하지만 이런 날씨도 매력적이라는 거!
중심가로 나가는 길에 성삼위일체 성당이 있다길래 잠깐 들러봤다.
Catedrala Sfanta Treime din Sibiu
그동안 봐왔던 다른 나라, 다른 도시들의 성당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랄까?
일단 웅장하면서도 불교스러운 음악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정말 화려했다.
모든 벽과 모든 천장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금빛이 가득해서 정말 신비로웠다.
성당 내에는 일반적인 다른 성당처럼 길다란 의자들이 없었다.
그냥 텅 비어있는 성당이었는데, 여기서는 서서 예배를 드리나보다 싶었다.
웅장한 그 모습을 보며 참 신기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종교들이 있는데, 같은 종교라도 조금씩은 다른 규칙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게 참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것 같다.
성당을 나와 어제 갔던 거리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어제와는 다르게 거리엔 참 사람들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사람 없고 구름많은 어제가 더 좋았다.
오늘은 가득한 거리의 사람들과 함께 걷다가 찾아봤던 맛집이 너무 멀어서 길 끝에 있는 식당으로 그냥 들어갔다.
Casa Frieda
여기도 스페인어처럼 ‘casa’를 쓰네!
루마니아어도 은근히 스페인어랑 비슷한 단어들이 많아서 그게 신기했다.
우린 2인 요리 하나랑 흑맥주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은 접시가 나왔고, 엄청난 감자튀김과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돼지고기 소세지와 닭고기 스테이크, 치즈스틱이 나왔다.
부다페스트에서 느꼈지만 시장에서 먹었던 대박 맛있었던 치즈스틱이 인상적이었는데, 루마니아도 정말 치즈스틱이 맛있었다.
진짜 우리나라첨 치즈 쪼끔 들어간 냉동 치즈스틱이 아닌 진짜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간도 잘 맞고 짜지도 않고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흑맥주는 생각보다 도수가 셌다.
식사하면서 오늘 무슨 행진이 있는 날인지, 연주를 하며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걸 볼 수 있었다.
음악 소리가 계속 나니 참 좋았고 맛있게 식사를 끝낼 수 있었다.
식당을 나와 한블럭 뒤에 있는 공원 쪽으로 가봤다.
여기는 역사적 명소라고 뜨는 성벽인 것 같았다.
Harquebusiers Tower
원래는 시비우 도시를 둘러싸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무너져서인지 몇 군데 남아있지 않는가 보다.
귀여운 꼬깔모양 탑과 골목 옆 성벽은 아기자기한 유럽감성을 뿜뿜 할 수 있는 것 같은 분위기랄까?
긍정님이 드론을 챙겨와서 여기서 날려보려고 했지만, 인터넷이 되야지만 조종이 가능한 지역인지 결국 꺼냈다 다시 집어넣고 발길을 돌렸다.
중앙광장으로 다시 내려가보니 확실히 오늘 무슨 행사가 있긴 한가보다.
무대를 설치해서 무슨 시상식 같은 걸 하고 누군가 소감을 이야기하고, 나중에는 공연도 이어졌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흥겨워하는 모습이 참 훈훈하달까?
바로 옆 마트에 들러서 이틀치 장을 봐서 돌아왔다.
특별한 것 없는 하루지만 뭔가 여유롭고 즐거운 날이었던 것 같다.
시비우에서 갈 수 있는 발레아 호수가 참 유명한데, 투어를 통해서만 갈 수 있다고 해서 왠지 못갈 것 같다.
사진을 보니 정말 아름답고 자연자연하던데..!
어서 그런 자연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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