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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페 | 소피아에서 북마케도니아 스코페로 이동(Sofia-Skopje)
    ▷ 세계여행/14_North Macedonia 2020. 9. 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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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콩부부세계여행] D+ 525

    2019.08.27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까지는 버스로 6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12시에 딱 버스는 출발했는데 화장실이 최악이었다.

    충격적인 화장실을 사용하고 좌석에 앉았는데 의자 등받이도 안전밸트도 참 허술했다.

    안전하게 스코페까지 가길..

    긍정님과 떨어저서 앉았는데 긍정님은 잠이 들었고, 나는 이상하게 잠이 안왔다.

    속도 안좋고 버스는 미친듯이 달려서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2시간쯤 가서 출입국심사를 하고 북마케도니아 땅을 달리는데, 정말 잠이 확 달아날 정도로 운전을 했다.

    그렇게 스코페까지는 예상보다 너무 일찍 새벽 4시에 도착했고, 시차가 있어서 스코페는 새벽 3시였다.

    예상보다 2시간이나 빨리 도착해서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터미널 내에 의자들이 있어서 아침까지만 앉아있기로 했다.

    ATM에서 5000디나르 뽑아서 일단 화장실부터 다녀왔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편의점 와이파이로 이것저것 알아봤다.

    북마케도니아는 어떤 나라일지 궁금했지만, 사실 수도인 스코페보다 며칠 후에 갈 오흐리드가 더 기대된다.

    대부분의 식당이나 카페가 오전 8시에 오픈한다고 해서 우린 8시 전까지 터미널에 머물렀다.

    와이파이가 잘되서 동생이랑 잠깐 통화하고 버스를 탔다.

    버스로 10분 정도 가니 숙소 근처에 도착했고, VINYL이라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식사메뉴는 없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

    다른 식당을 찾아서 우린 나왔다.

    다행히 근처에는 식당들이 별로 없었고, 다른 카페로 들어가서 외부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물어봤다.

    흔쾌히 가능하다고 해서 샌드위치를 사서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카페에서는 카푸치노랑 레모네이드를 주문했는데, 레모네이드는 너무 시고 카푸치노는 보통이었다.

    그래도 콘센트있는 자리에 앉았다는 게 다행이었다.

    샌드위치랑 샐러드로 식사를 하고, 커피한잔 하면서 드라마를 봤다.

    숙소 체크인은 12시라 2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었다.

    카페에 앉아서 드라마를 보다가 시간에 맞춰 숙소로 갔는데 호스트 아저씨가 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북마케도니아 스코페 에어비앤비 숙소

    우리 숙소는 1층이었고 사진에서 보던것보다 훨씬 넓고 좋았다.

    거실이 넓고 주방도 깔끔하고 침실로 따로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2박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참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래도 오흐리드도 예쁠테니까 거기도 기대해야지.

    친절할 호스터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우리는 짐을 풀었다.

    밤새 버스타고 오느라 어찌나 피곤하던지.

    정말 질주하던 버스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무서웠다.

    무사히 숙소에 온 게 정말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졌다.

    짐풀고 끈적한 몸을 씻어내고 나니 한결 나아졌다.

    아직 1시 정도 밖에 안되어서 우린 낮잠을 좀 자기로 했다.

    세탁기도 있어서 빨래를 돌려놓고 2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늑하고 편안하고 잠도 잘 오고 조용하고 정말 완벽했다.

    일어나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갔는데 스코페도 참 더운 도시인지 햇빛이 셌다.

    강렬한 햇빛이 가득한 나라라 그런지 나무도 이렇게나 아주 크다.

    우리는 미리 찾아본 식당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Chardak Restaurant-Center

    근데 야외좌석만 있고 실내엔 자리가 없다는 게 아닌가.

    밖에서 먹으면 담배냄새랑 같이 먹게 될 것 같아서 우린 식사를 포장해서 가기로 했다.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맛있는 샐러드와 치즈빵과 송어구이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넓고 쾌적한 숙소에서 먹는 저녁식사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엄청 잔뜩 넣어준 토마토와 오이 샐러드는 풍부했고, 송어구이도 간이 딱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 너무 맛있어보여서 산 돌돌 말린 치즈빵도 처음엔 평범하더니 먹을수록 맛있어졌다.

    이 빵 이름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왜이렇게 찾기가 힘든지!

    암튼 엄청 맛있어서 지금 또 먹고 싶은 그런 맛이랄까?

    아주 매력적이었다.

    암튼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 하면서 맛있게 먹고, 양도 많아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다.

    내일아침으로 또 먹어야지.

    설거지 하고 전날 밀린 것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둔 후에 우린 자유시간을 가졌다.

    이 숙소는 티비가 정말 커서 영화 안보면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것저것 골고루 재밌게 봤던 날이다.

    내일 하루만 지나면 또 숙소를 떠나야 하지만, 내일도 알차게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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