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 책속에서
-
오케이 라이프 - 오송민▷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11. 20. 09:12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일이 있어서 커피 한잔 하고 있는데, 옆에 쌓여 있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오케이 라이프. 소고한 일상과 함께 공감가는 글귀들이 눈에 들어와 한참을 책을 읽었는데, 직접 찍은 사진이 들어가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부담없이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눈물 찡했던 부분도 있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었는데,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만난 책이 반가웠다. 그리고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어서 왠지 뿌듯한 마음도..? 에세이 속 글귀와 사진이 주는 편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 여행과 일상을 주제로 한 부분들에서 공감을 많이 했고, 포르투갈 여행 사진은 반가운 부분도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 아 그러니까 갑자기 여행이..
-
어른의 의무 - 야마다 레이지▷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7. 10. 09:33
어떤 유튜브 채널에서 책추천을 해줘서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왔는데, 읽기 쉽고 간결한 책이었다. ‘어른의 의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나는 진정한 어른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아니면, 난 나이만 들었고 아직 어른이 아닌걸까? 그리고 앞으로 더 나이가 듦에 따라 진정함 어른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다가왔다. 야마다 레이지 작가는 어른의 의무에 대해 세 가지로 정리해서 말한다. 1. 불평하지 않는다. 2. 잘난 척하지 않는다. 3. 기분 좋은 상태을 유지한다. 그리고 어른의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어른의 의무라고 말하는 세 가지가 생각보다 쉬운 일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정말 어려운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
지구는 인간만 없으면 돼 - 기후위기와 싸우는 10대들▷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7. 8. 09:05
스스로를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칭하는 10대들이 환경보호에 대해 외치는 이야기이다. 일단 제목을 보는 순간 책 전체 내용을 다 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0대 청소년들이 말하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인데 정말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아주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들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스스로를 멸종위기종이라고 부르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슬프게 와 닿는다. 몇 년 전 그레타 툰베리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 활동이 큰 이슈로 떠올랐었는데, 한국에서는 시행되지 않았지만, 세계여행을 하던 중 스페인에서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어리다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무시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10대 청소년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대가 왔다. 이미 익숙해지고 적응되어 버려서 무감각해져 버린 어른들에게 10대들..
-
처음부터 그런 건 없습니다 - 김양지영, 김홍미리▷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6. 29. 09:55
도서관에 들렀다가 우연히 눈에 띈 책에 손이 갔다. 1장. 성별에 갇힌 여자, 남자 2장. 당당하게 얘기해 3장. 젠더, 그것이 알고싶다 4장.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우리의 일상을 들춰보며 만나게 되는, 불편한 이야기들 어제도 그랬고, 20년 전에도 그래왔던 걸 이 자리에서 굳이 따지는 게 문제는 아닐까? 오랫동안 누구나 인정(?)해온 것을 ‘아니다’라고 대놓고 얘기하는 건 왠지 편치 않다. 진실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래서 페미니즘은 ‘좋은 게 좋은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차별과 불평등은 고스란히 남았다. 그것 에 대해 말을 꺼내려면 평온한 일상을 깨트리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문제 는 ‘평온한 일상’이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서 유지된다는 사실..
-
카모메 식당 - 무레 요코▷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6. 25. 09:27
예전부터 제목을 많이 들어서 익숙한 『카모메 식당』 책을 드디어 빌려봤다. 지난 달에 읽었던 권남희 번역가의 『귀찮지만 행복해볼까』에 소개되었던 책이기도 해서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책 역시 권남희님께서 번역하셨다. 책 전체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표지는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이겠지? 카모메 식당에는 세 명의 일본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핀란드 헬싱키에 모이게 된 세 명의 여자가 카모메 식당을 꾸려나가면서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찌보면 '소소'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어찌보면 그들 개개인의 역사와 일상이 소소하지 않게 느껴진다. 일상에서의 잔잔함이 배경처럼 그려져 있지만, 카모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자칫 잔잔해 보이지 않는다. 무레 요코의 서체가 참 매력적으로 와..
-
귀찮지만 행복해볼까 - 권남희▷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5. 30. 10:09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보다니 책을 추천해주는 채널을 시청한 적이 있다. 그 영상에서 추천해 준 책이 권남희 작가의 라는 책이었다. 우연히 도서관에 들렀다가 이 책이 있길래 빌렸는데, 이름이 익숙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번역가였다. 20대 초반에 일본 책을 많이 읽던 시기가 있었다. 그 중 권남희 번역가의 책도 몇 번 거쳐갔겠지 생각하니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번 책은 번역가로서의 일상과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아주 담백하게 담아낸 책이었는데, 아주 소소하지만 재미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되는 일본 문학 작품들을 나도 모르게 메모장에 옮겨적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한번 읽어보고 싶은 느낌의 책 제목들이 다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권남희 작가의 이번 에세이는 솔직담백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이 있는..
-
파친코 - 이민진▷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3. 26. 10:42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장편소설이다. 파친코라는 제목만 보고 전혀 어떤 내용인지 가늠할 수 없었는데, 읽을수록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었다. 1910년부터 1989년까지 약 80년간 한국 근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4대에 걸친 재일교포들의 역사를 그렸는데, 캐릭터들과 주변 모든 인물들에게 빠져들 정도로 글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썼다. 그래서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고, 두 권짜리 소설이지만 아주 빠른 시간에 다 읽어버릴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헷갈림도 없고 표현력도 좋아서 인물 한명 한명 모두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지적 작가시점이라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생각과 심리상태를 옅보는 재미가 있다.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중간중간 뜨헉할 정도로 반전포인트..
-
아무튼 요가 - 박상아▷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2. 13. 09:35
요가를 시작한 지 두달이 되었다. 처음엔 플라잉요가에 관심이 있어서 그저 새로운 운동을 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요가를 하다보니 그래도 나름 재미가 있다. 내가 듣는 요가수업은 다양한 수업을 골고루 들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 중에 개인적으로 플라잉요가가 참 재밌다. 그래서 남편이 도서관 간다길래 플라잉요가 책을 빌려다 달라고 했는데, 없어서 이 책을 빌려왔다고 한다. ‘아무튼’ 시리즈 책은 서점에서 종종 보곤 했는데, 두께가 얇고 가벼워서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일단 요가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작가가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깊이있는 요가를 하기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이 많이 묻어난 책이었던 것 같다.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우연히 시작하게 된 요가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