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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치앙마이 2주살기 | 도이수텝(Doi Suthep, Chiang Mai)
    ▷ 세계여행/| Thailand 2023. 10. 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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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6(월)

    [벤콩부부태국여행] D+23(3)

    와로롯 시장에서 볼트를 불러잡아 치앙마이 동물원까지 갔다.

    창 밖 풍경이 너무나도 더워보였는데 역시 나무들이 너무 멋지다.

    치앙마이 동물원은 생각보다 입구가 컸는데 이 바로 앞에서 썽태우를 타고 도이수텝까지 갈 수 있었다.

    여러 노점 식당들과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주머니도 계셨고, 몇몇 사람들이 뭔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썽태우는 10명이 모여야지만 출발할 수 있는데, 그럼 가격이 50밧이다.

    하지만 6명이 모이면 왕복 150으로 협상을 한다.

    우린 계속 기다렸는데도 사람이 모이지 않아서 정말 오래 앉아있었다.

    우리와 함께 어떤 외국인 엄마와 아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네명으로 더 이상 사람이 모이지 않았다.

    시간이 막 급한 건 아니라 더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30분 정도 기다리니 기사아저씨도 조금 포기했는지, 그냥 네명이서 가자고 했다.

    도이수텝까지 올라가서 우릴 기다렸다가 숙소까지 데려다준다고 했는데, 그렇게 해서 1인당 150을 불렀다.

    그냥 그렇게 하기로 하고 우리 둘이 300에 썽태우를 드디어 탈 수 있었다.

    거의 출발하자마자 산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도로가 좋아서 금방 올라갈 수 있었다.

    다른 차들도 없어서 매연냄새도 안나고 올라갈수록 뷰가 점점 예뻐져서 너무 좋았다.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와서 썽태우에서 눈을 잠깐 붙였다.

    그렇게 20분이 안걸려서 도이수텝 입구에 도착했다.

    썽태우 아저씨는 돈은 후불로 내라고 하셨고, 1시간 반 후에 그 자리로 다시 오라고 하셨다.

    번호판 사진으로 찍어 놓고 도이수텝 입구로 향했다.

    Doi Suthep

    일단 입구에 있는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계단을 올라가봤다.

    입구쪽 계단에 앉아있는 멍멍이들.

    피곤해보인다 ㅎㅎ

    이쪽에도 화장실이 있어서 잠깐 화장실 들렀다가, 도이수텝 입장권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계단이 아주 많았는데, 나가계단이라고 한다.

    총 300여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계단은 양쪽으로 뱀의 모양을 하고 있는 조형물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었다.

    계단의 높이가 많이 높지 않아서 생각보다 금새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가면 표지판이 나오는데 외국인은 오른쪽으로 가서 티켓을 사라는 안내였다.

    우리도 티켓 두장을 사서 들어가봤다.

    티켓검사를 하는 사람은 없었고, 사원안쪽으로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된다.

    민소매 원피스를 입어서 사원입구에서 스카프 같은 걸 빌려주셨다.

    스카프 두르고 입장.

    안으로 들어가니 사진으로 많이 보던 사원 내부가 눈에 확 들어왔는데 온통 금빛으로 가득해서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규모가 많이 크지 않았는데, 사람들도 조용조용 천천히 다니고, 풍경소리도 너무 좋아서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해가 막 질 무렵이라 금색 사원은 더욱 반짝거렸다.

    사원을 한바퀴 둘러보면 다양한 불상과 사람들을 구경했다.

    기도하는 사람들,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사람들, 사진을 찍는 사람들 아주 다양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금 박물관이 떠오른다.

    온통 금빛으로 빛나는 사원을 둘러보고 마지막에는 시주를 하고 천에 우리 이름을 적어봤다.

    이 금색 천은 사원에 둘러지는 천이라고 한다.

    태국에 와서 엄청 많은 사원들 둘러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사원을 나와 다시 신발을 신고 치앙마이 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해가 질 무렵이라(이미 졌을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다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도이수텝은 산 위에 있어서 그런지 바람이 불면서 아주 선선했다.

    바람이 조금 더 불면 좀 추울뻔했다.

    도이수텝에서 바라보는 치앙마이는 생각보다 아주 넓었고, 멀리 산까지 보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뿌얗고, 너무 아름다웠다.

    주황빛으로 물들고 있는 치앙마이 시내.

    치앙마이 시내 먼지가 조금 많아 보였지만, 그래도 그만의 매력이 충분했다.

    공항도 보이고 :)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와서 도시의 뷰를 보는 게 너무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졌다.

    오빠와 함께 살며 이런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또 하나의 추억이 되겠구나 싶어서 너무 행복했다.

    해는 이미 산 아래로 떨어진 것 같아서 조금 더 치앙마이를 본 후에 내려왔다.

    많은 관광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행복한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이제 내려갈 준비 :)

    도이수텝의 금빛 한번 더 보고 내려왔다.

    다시 300여개의 계단을 내려와 아름다운 뱀과 함께 사진을 남겼다.

    썽태우 아저씨와 약속한 시간이 다가와서 바로 썽태우로 갔더니 우리 넷만 있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다.

    10명을 채워서 태웠나보다.

    썽태우를 타고 도시로 다시 내려가는 길은 아주 시원했고, 밀리지 않아서 좋았다.

    15분 정도 내려가서 다른 사람들을 내려주고 우린 마야몰에서 내렸다.

    마야몰까지 가면서 차가 밀려서 그런지 매연냄새가 너무 심했고, 엄청 괴로웠다.

    썽태우 이제 안타고싶네.

    마야몰에 내려서 둘이서 300밧을 지불하고 몰 안으로 들어갔다.

    KFC로 가서 오랜만에 햄버거랑 치킨세트를 먹었다.

    여기는 후라이드는 정말 맛있는데 살짝 양념이 들어간 치킨은 너무 짜다.

    까먹지 말고 다음엔 후라이드만 시켜야겠다.

    배가 덜차서 지하 푸드코트로 내려가 미스터도넛 두 개 사고 따뜻한 타이티 하나 사서 먹고 왔다.

    다 먹은 사진밖에 없네 ㅎㅎ 

    코끼리 보고 온 이후로 오빤 코끼리만 보면 이렇게 좋아한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 코끼리를 엄청 사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ㅋㅋ

    그래서 코끼리랑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주고 호텔까지 걸어왔다.

    걸어오는 길에 발견한 분위기 좋은 공간은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을 것 같다며 우리끼리 참 분위기가 좋다 이야기했다.

    아직 오픈 전인건가?

    그렇게 호텔까지 무사히 돌아오니 오늘도 밤이다.

    내일은 이 호텔 체크아웃하고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날이다.

    내일모레 새벽 비행기로 푸켓에 가야해서 짐을 맡겨놓고 밤에 공항으로 갈까한다.

    내일은 치앙마이에서 어떤 하루를 보낼까나.

    오늘 구매한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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