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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 빈 미술사 박물관, 나슈마르크트 시장, 레오폴드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Naschmarkt, Leopold Museum, Wien)
    ▷ 세계여행/10_Austria 2020. 3. 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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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콩부부세계여행] D+490(2) 

    2019.07.23

    도서관을 나오니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구나 느껴졌다.

    바람도 불로 햇살도 정말 뜨거웠지만 기분이 좋았다.

    비엔나 중심가라 그런지 주요 건물들과 멋진 건축물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냥 걸어다니면서 외관을 보기만 해도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빈 미술과 박물관과 빈 자연사 박물관!

    빈 자연사 박물관은 화요일이 휴관인지 문이 닫혀 있어서 미술사 박물관만 둘러보기로 했다.

    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사 박물관 사이에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큰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주요 인물들의 동상과 기념품들로만 봐도 누가 영향력이 있었는지가 한눈에 보이는 것 같다.

    빈 미술사 박물관도 크기가 엄청났다

    박물관 지하에 있는 라커가 참 잘 되어 있다.

    입구로 들어가서 가방을 라커에 맡기고 중앙홀에서부터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데, 전날 봤던 벨베데레 궁전 상궁과 완전히 상반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화려함의 극치!!!

    바닥과 기둥, 벽과 천장이 이르기까지 어느 한 곳 비어있는 곳이 없었고, 어느 한 곳 화려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오디오 가이드는 5유로였는데, 우린 주요 작품들만 보고 나갈 예정이라 팜플렛을 보고 둘러보기로 했다.

    이 박물관에는 조각이나 공예품도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회화 작품들이었다.

    정말 큰 전시실에 방마다 엄청난 회화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각 방마다 편안한 소파가 많이 배치되어 있었고 전시 관람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하루종일 걷고 걷고 걸었던 우리는 지쳐있었고 힘들었기에 자꾸만 앉고 싶었다는...

    그래도 멋진 작품들을 보기 위해 우린 열심히 작품들을 둘러봤다.

    빈 미술사 박물관도 제대로 보려면 정말 여유지게 하루 딱 잡고 오면 좋을 것 같았다.

    유명 화가의 작품들을 비롯해 잘 모르는 화가의 작품들도 멋지지 않는 작품이 없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옐로, 루벤스와 렘브란트 작품들도 있었다.

    세상에 오스트리아까지 와서 이렇게 멋진 작품들들 보다니 정말 신기할 정도로 좋았지만, 정말 치쳐서인지 왜이렇게 힘들던지...

    휴식이 필요했다.

    빈 미술사 박물관을 아쉽게 둘러보고 나와서 밥도 먹고 쉬기도 할 겸 식사를 하러 갔다.

    가는 길에 발견한 식수대.

    오스트리아는 그냥 수돗물도 깨끗하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오스트리아에서의 일주일동안 물 사 먹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어느 카페로 갈까 하다가 근처에 시장이 있어서 시장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시장으로 가는 길이 참 예쁘다.

    예쁜 건물과 예쁜 가로수길이 인상적이었던 곳이었다.

    Naschmarkt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이렇게 이쁜 시장은 처음 본다.

    초록색 철제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식당과 카페들이 늘어서 있었고, 다양한 식재를 파는 시장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정말 하나같이 예쁘게 정렬되어 있는 모습들이 인상적인 시장이었다.

    시장이 이렇게 이뻐도 되나요.

    근처 식당에 아무데나 들어가서 메뉴를 시켰는데 인도식 요리같았다.

    조금 짜긴 했는데 그래도 힘이 나니 맛있게 먹고 건너편 빌라 마트에서 음료들을 잔뜩 샀다.

    무알콜 탄산음료랑 커피, 레드불, 오스트리아 국민음료까지!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니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힘 나는 김에 레오폴드 박물관까지 둘러보기로 했다.

    Leopold Museum

    레오폴드 박물관은 에곤쉴레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걸로 유명한 곳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들이라 그런지 두 작가의 작품들은 같이 전시되어 있는 느낌이 드는 건 기분탓인가?

    우린 4층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4층에는 클림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작품 뿐 아니라 클림트가 입었던 옷도 전시되어 있었다.

    물에 비친 나무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도 너무 인상적이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힐링되는 느낌이라 한참을 바라봤던 작품들이다.

    특히 저 초록의 컬러감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인 ‘죽음과 삶’

    이 작품도 생각보다 사이즈가 정말 컸다.

    원래의 제목은 ‘죽음’이었다고 하는데,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죽음과 삶의 경계를 확실히 지어높은 레이아웃에 색체며 인물들의 표정이며 상반된 느낌이 인상적이다.

    삶의 인물들 중 가장 왼쪽에 있는 여자만이 죽음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설명을 듣는 순간 다시 그림을 보고 뭔가 오싹함을 느꼈다.

    어찌 보면 무섭기도 하고 어찌보면 아름답기도 한 이 작품을, 그래도 아름답다고 더 많이 느끼는 이유는 색체에서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클림트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아랫층으로 향했다.

    3층에는 에곤 쉴레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에곤쉴레는 자화상과 누드화를 많이 그렸는데, 적나라하지만 인체를 표현해낸 느낌이 감각적인 것 같다고 느꼈다.

    인물의 표정도 평범하지 않고 굉장히 인상적이다.

    인물의 표정에서 지금 기분이 느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치 같은 구도에서 찍은 사진처럼 귀여운 매력도 있다.

    인물화 이외에도 집과 건물들을 그린 작품들도 많았는데, 에곤쉴레 그림만의 그 색체가 참 차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반짝거리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느낌이 들었다.

    이런 아기자기한 동네 느낌 그림들도 참 귀엽고 느낌있다.

    2층은 카페와 화장실이 있었고, 우린 박물관을 나와 모짜르트 하우스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오늘 박물관 투어는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벤체에 앉아서 투어 버스를 기다리는데, 하루 중 지금이 가장 여유진 느낌이 들었다.

    다음엔 이렇게 바쁘게 투어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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