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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 소치밀코 뱃놀이(Xochimilco, Ciudad de México)▷ 세계여행/07_Mexico 2019. 11. 14. 06:41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439
2019.06.02
오늘은 조금 늦게 일어났다.
10시쯤 일어났는데도 왜이렇게 피곤한지..!
긍정님은 아침에 닭죽을 끓였다.
계란말이랑 닭고기 볶음이랑 해서 먹었는데, 따뜻 하고 맛있었다.
아침먹고 오늘은 소치밀코에 가보기로 했다.
멕시코시티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근 한달동안 그래도 왠만한 곳은 다 가본 것 같다.
어차피 2주 정도 후에 멕시코시티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 테오티우아칸은 그때 가기로 했다.
일요일이라 소치밀코에 사람이 많을 것 같았지만 시간이 오늘밖에 없으니..
우린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숙소 앞에서 지하철을 탔다.
Juanacatlán역에서 Pino Suárez역까지 가서 파란색 라인으로 갈아탔다.
여기서 환승은 무료다.
다시 Tasqueña역까지 가서 TL선으로 갈아타면 된다.
여기선 카드를 한번 더 찍었는데 인당 3페소씩 나간다.
카드 하나도 둘이서 사용해도 되니 참 좋다.
소치밀코 역은 마지막 역이라 끝까지 쭉 가서 내리면 도착!
Xochimilco
구름이 많은 날이었지만 뱃놀이 하기에는 딱 좋은 날이랄까?
소치밀코역에서 걸어서 배를 타는 곳까지 가면 되는데, 가는 길에 있는 시장에 들렀다.
할라피뇨 께소 례예뇨랑 와라체 두개를 포장해서 배타고 가면서 먹기로 했다.
시간별로 배타는 비용이 다르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우린 콜렉티보처럼 사람들 모아서 타는 배가 있다길래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그게 바로 Lancha Colectiva.
Embarcadero Salitre에서 타면 된다.
선착장으로 가면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영업하는데 어느 현지인 젊은이의 이야기를 듣고 당황스러웠다.
간판에도 편도 30페소, 왕복 60페소라고 써있는데, 간판을 가리키며 편도 30달러, 왕복 60달러란다.
이미 가격정보를 알고 가기도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사기꾼이!!!
무시하고 바로 라차 콜렉티바를 탔다.
아저씨에게 다시 물어보니 편도 30페소가 맞단다.
배에 타서도 참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암튼 외국인으로서 어느 관광지를 가든 늘 조심해야 함을 또한번 느꼈다.
그 사기꾼은 편도가 20분 정도라고 했었는데, 일요일이라 배들이 많아서 엄청 정체되는 구간도 있었다.
가면서 포장한 것들을 맛있게 먹었다.
중간에 매점같은 곳에서 5분 쉬었다 가고, 또 중간에 니에베스 파는 곳에도 잠깐 정차한다.
화관을 파는 작은 배들도 종종 보였다.
너무 배들이 많아서 체감은 편도에 약 1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배를 타고, 주변에 신난 배들 구경도 하고, 멕시코만의 화려함을 장식한 배들도 보니 기분은 좋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역시 사람은 많았지만, 그냥 천천히 뱃놀이하는 기분은 괜찮았다.
놀이 중에 최고봉은 뱃놀이라고 하더니..!
사실 출발지에서부터 타고 가면서 다른 배들 구경할 땐, 다들 표정이 어둡고 분위기가 침체된 느낌이 들었는데, 다들 술 한잔씩 하고 들뜨는 시기가 되니 여기저기서 소리지르고 춤추고 노래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신기하게도 작은 배들이 돌아다니면서 간식이나 기념품을 팔기도 하고, 마치아치들도 종종 공연을 하고 있어서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재밌긴 했다.
진짜 놀고 먹고 마시는 분위기랄까?
그렇게 1시간 반 쯤 가서 선착장에 도착했다.
작은 다리가 있어서 올라가봤더니 배들이 진짜 많은 게 보였다.
촌스러운 듯 하지만 아주 화려한 배들은 멕시코 느낌이 가득하다고 해야하나?
나름 매력적이고 신선한 주말 여가문화를 보고온 것 같았다.
정착한 곳은 작은 마을이었는데, 일단 큰 기념품 시장이 쭉 늘어서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컸는데 필요한 것들이 있어서 둘러 보기로 했다.
Plaza de las Artesanías
카메라 렌즈 케이스가 필요해서 원통모양 케이스를 찾고 있었는데, 둘러보다가 마침 괜찮은 걸 발견했다.
가죽 가방이었는데 85페소 짜리를 깎아서 75페소에 살 수 있었다.
관광지인 것 치고는 이 기념품 시장 물건들은 생각보다 너무 저렴해서 참 마음에 들었다.
소치밀코 키홀더 하나 살까 둘러보다가 25페소짜리 귀요미 키홀더도 득템!!
그렇게 기념품 시장을 30~40분 정도 구경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란차 콜렉티보를 탔다.
돌아오는 것도 역시 30페소씩!
저렴하다 증말 :)
배 위에서 파는 구운 옥수수도 하나 사먹었는데 역시 많이 탔다;;;
왜 이렇게 태워서 먹는걸까?
돌아오는 길에도 똑같이 매점같은 곳과 니에베스 파는 곳에 한번씩 들렀고, 갈 때보다 밀리는 구간이 없어서 1시간만에 원래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이 더 한적했고, 구름은 많았지만 가끔 햇빛이 들 땐 참 예뻤다.
Embarcadero Salitre에서 소치밀코 지하철 역까지 걸어서 갔고, 지하철 역 앞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는 지하철을 탔다.
첫번째 역이라 자리가 많았는데, 우리보다 늦게 온 가족이 우리보다 먼저 비집고 들어가길래 아주 잠깐 짜증이 났다.
소치밀코역에서 Taqueña역까지 가는데, 이 지하철은 지하가 아닌 지상으로 다니는 열차라 그런지 확실히 지하로 다니는 열차보다 좋았다.
열차 자체 시설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열차가 창문을 열고 다니기 때문에 확실히 공기가 더 좋은 느낌이랄까?
비가 올듯 말듯한 날씨라 바람도 선선하고 참 좋았다.
우린 Taqueña역에서 환승을 했다.
처음에 오던 길을 그대로 반대방향으로 가면 되었는데, 생각보다 왕복 소요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소치밀코 만으로도 하루를 다 잡아먹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이런 대도시 근교에 새로운 여가문화를 보고 온 느낌은 정말 좋았다.
날씨가 더 화창했다면 좋았겠지만, 구름진 시원한 소치밀코도 선선하니 참 좋았다.
숙소 근처 Juanacatlán역으로 가기 위해 Pino Suárez역에서 한번 더 환승을 해서 우린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8시가 넘었지만 저녁은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먹고 씻고 짐을 쌌다.
이 숙소는 체크아웃이 10시라 아침일찍 준비하고 나가야했다.
세탁소에 맡겨 놓은 옷 찾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거의 한달간 머물면서 세 군데의 숙소에서 묵었는데, 좋지 않은 기억도 있어서 마음이 안좋은 부분도 있다.
산 미겔 데 아옌데는 은퇴한 미국인/캐나다인들이 많이 자리잡고 사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일반적인 멕시코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운 도시일테니 기대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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