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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랑길 36코스 걷기(정동진역-안인해변) + 괘방산
    ▷ 국내여행/□ 일상스토리 2022. 5. 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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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오랜만에 해파랑길을 걷기로 했다.

    4월에 다녀온 해파랑길 36코스였는데, 해파랑길 전체 코스 중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산을 등산해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해파랑길 36코스는 정동진역에서 시작해서 안인해변까지의 코스로, 중간에 괘방산 등산을 해야 한다.

    총 길이는 9.7km이고 괘방산의 높이는 343.8m이다.

    생각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이라 걷기에 좋은 날이었다.

    정동진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걸어가면 이렇게 여러가지 표지판들이 나온다.

    여기는 해파랑길 36코스 시작지점이기도 하고, 강릉바우길 등 안보체험 등산로의 시작지점이기도 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바로 해파랑길 36코스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살짝 오르막길이라 등산하는 느낌이 더 강했는데, 중간중간 표지판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해파랑길 36코스 정보.

    정동진역 - (1.5km) - 183고지 - (2.8km) - 당집 - (4.6km) - 페러글라이딩활공장 - (0.5km) - 안인해변

    화장실은 정동진역에 있고, 매점도 시작지점과 종료지점에 위치해 있다.

    그래도 개인식수와 행동식은 준비하는 게 좋다.

    처음 당집가는 가는 길의 경사도가 가장 가파른 구간이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걸리는 구간은 아니고, 평소 등산을 자주 한다면 괘방산 코스는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 였다.

    등산을 생각한다면 쉬운 편에 속하고, 정말 해파랑길의 다른 코스들처럼 평지길 위주로 다녀봤다면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코스다.

    여기가 바로 당집이다.

    하늘색으로 칠해져 있는 아주 작은 건물이었는데, 주변에 돌탑도 쌓여 있고 나무도 많아서 분위기가 오묘했다.

    뭔가 스산한 기운의 도는 것 같기도 해서 살짝 둘러보고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당집에서부터 다시 1.3km 정도 올라가니 계단길이 나왔다.

    괘방산 정상이 곧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해파랑길 36코스는 감자바우길 08구간과 길이 겹친다고 한다.

    그래서 표지판이 여러군데에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생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우리가 출발했전 정동진역도 보이고, 바다가 한눈에 너무 가까이서 보여서 신기했다.

    날씨가 좋고 햇살도 좋아서 산은 더 푸르르게 보이고 하얀 파도까지 너무 멋지게 보였다.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 너무 신선하면서도 신기했다.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봤다.

    봄이라 그런지 확실히 산의 색깔이 아름다웠다.

    연두빛의 산과 푸르른 바다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다니 :)

    해파랑길 36코스가 해파랑길 중에는 힘든코스라고 하던데, 힘든만큼 보람이 있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버릴 수 없는 뷰포인트 포토존 :)

    조금 더 올라가니 괘방산 정상이 있었다.

    사실 괘방산 정산이라는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잘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위치였는데, 무사히 정상석도 발견했다.

    높이는 345m라고 표기되어 있었고 역시 정상까지 올라오면 마음이 참 뿌듯하고 좋다.

    괘방산 정상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안인해변 쪽으로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근데 조금만 더 걸어 내려가다 보니 아까는 잘 안보였던 왼쪽 바다도 쫙 펼쳐져 보이기 시작했다.

    이쪽은 강릉쪽까지 쫙 보이는 구간이었는데, 정말 드넓게 펼쳐진 바다가 아름답게 보였다.

    처음 걸어보는 해파랑길 36코스는, 바로 앞 동해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던 것 같다.

    다른 해파랑길 코스도 몇 군데 가봤는데, 똑같이 바다 옆으로 걸어도 이렇게 산 위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가장 높은 구간쪽이라 그런지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댔다.

    괘방산 정상 전에 정동진이 보이는 언덕 구간에서도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추울 정도였는데, 그래서 여름에도 바람막이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름용 바람막이 필수!

    너무너무 아름다운 바다전망에 사진을 찍고 안인해변을 향해 다시 걸었다.

    산길은 잘 닦여져 있다기 보다는 조금 자연스럽게 둔 구간들도 있어서 낮은 산을 등산하는 느낌이 컸다.

    바다 반대편도 산이 겹겹이 펼쳐져 있고, 봄철이라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다.

    봄은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안인 방향으로 2km가 남았다.

    그리고 미리 코스정보에서 봤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나왔다.

    내가 생각했던 활공장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나온 커다란 언덕 느낌었는데, 내가 생각한 그런 이미지는 아니었다.

    '체육시설'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서 신기했지만, 여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확실히 이 주변이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서 정말 패러글라이딩하기에 좋은 조건인 것 같았다.

    활공장은 두 군데에 설치되어 있었고, 생각한 이미지와 달라서 더 신기했던 것 같다.

    바다쪽 활공장과 반대쪽 활공장 모두 매력적이었는데, 사진을 찍어도 너무 예쁘게 잘나와서 더 좋았다.

    뭔가 캠핑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여기에서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니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바람이 정말 세차게 불어서 추울 지경이었는데, 그나마 날씨가 좋다는 게 큰 위안이 되었다.

    흐린 날 갔다면 감기걸렸을 것 같은 강풍이었다.

    이렇게 선명하게 바다를 볼 수 있다니 :)

    잠깐 쉬었다가 산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지나서 내려가다보면 자연휴양림 길을 살짝 지나는데, 자연휴양림이 있는 길은 길이 아주 잘 정돈되어 있어서 걷기가 편안했다.

    안인해변에 다다를 무렵 계단길이 나온다.

    계단길을 내려가는 길에 파도소리가 정말 크게 들려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소리도 시원해서 어디 멀리 놀러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바다 바로 앞에서 해파랑길 36코스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중간중간 아주 많이 쉬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시간이 좀 오래걸렸다.

    걷고 이야기하고 먹고 촬영하느라 원래는 3시간 반이면 걸을 거리인데, 우리는 다섯시간이 걸렸다.

    오래 걸렸지만, 바다를 높을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뽀인트였던 코스였다.

    해파랑길 다른 길들은 바다 바로 옆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면, 해파랑길 36코스는 등산을 해야하기 때문에 또 다른 매력이 가득한 곳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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