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텐동 맛집 바삭한 튀김들의 향연 나이스샤워(NICE SHOWER)

변산을 떠나는 날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서울로 향했다.
해가 떳는지 구름 뒤로 붉은 빛이 삐져나오고 있었다.
구름 라인이 선명하게 보이는 이름 풍경 너무 오랜만이다.

도로 위로 아름다운 풍경을 한껏 보면서 출발했다.

그리고 우리가 선택한 강남 맛집.
나이스샤워라는 텐동 맛집이었다.
딱 점심시간이라서 살짝 웨이팅을 해야만 했지만, 맛이 너무 기대되는 곳이었다.

입구 문에 영업시간이 적혀 있었는데, 밤에는 심야술집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귀여운 폰트로 메뉴가 적힌 칠판(?)을 슬쩍 보고는 우리 차례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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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텐동 9,000원
에비 텐동 11,000원
아나고 텐동 13,000원
스페셜 텐동 15,000원
더 스페셜 텐동 18,000원
스페셜 모듬 튀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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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서 주문을 바로 할 수 있었는데, 우린 스페셜 텐동과 샤워 텐동을 주문했다.
사장님께서 직접 주문을 받고 관리하셨는데, 우리 짐까지 챙겨주시고 너무 친철하셨다.

기다리면서 셀카 :)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서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나이스샤워는 생각보다 내부 좌석이 협소해서 안쪽으로 이동하기가 조금 불편했다.
손님들이 앉아서 식사하고, 사장님께서 서빙하시는 것도 조금 버거울 정도로 좁았다.

주방에서는 튀김을 열심히 튀기고 계셨다.

앉아서 텐동 맛있게 먹는 법을 읽어봤다.

앞 뚜껑 혹은 밑 뚜껑을 이용하여 튀김을 어느정도 덜어내고, 그릇 아랫부분의 고슬고슬한 밥과 수란을 잘 비벼서 밥과 함께 덜어낸 튀김을 반찬처럼 같이 먹는다.

이렇게 먹으면 된다고 한다.

예전에 한번 먹어보고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기본 샤워텐동을 주문했는데, 역시 튀김 가득 올라간 커다란 텐동이 나왔다.
왼쪽이 샤워텐동, 오른쪽이 스페셜 텐동이다.

샤워텐동은 베이직한 튀김덮밥을 새우 2마리, 오징어, 감자, 가지, 맛살, 꽈리고추, 김 튀김이 올라간 메뉴다.
스페셜 텐동은 꽃도 튀겨서 올라가는 메뉴였는데, 다양한 재료의 빅 사이즈 튀김덮밥이라고 한다.
꽃, 새우 2마리, 오징어, 감자, 단호박, 가지, 깻잎, 꽈리고추, 김, 장어 튀김이 들어간 메뉴다.
딱 봐도 푸짐하고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메뉴가 나오는 순간부터 이 튀김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튀김냄새는 정말 못참지.

내부가 조금 어두워서인지 화질이 조금 구지게 나왔지만, 이건 실제로 먹어봐야 하는 맛.

설명에서처럼 작은 접시에 튀김들을 덜어내고, 안에 고슬고슬한 밥과 수란을 비벼줬다.
그리고 튀김을 반찬삼아 먹으면 진짜 꿀맛!
따로 양념이 되어 있어서인지, 간은 딱 알맞았고 반찬까지 있으니 느끼하지도 않았다.
밥은 리필이 된다고 하니, 혹시라고 양이 부족하면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된다.
낮에도 웨이팅이 길어서 인기 많은 맛집인데, 밤에 심야술집으로의 분위기는 어떨지 또 궁금한 곳이었다.
오랜만에 강남 데이트 하면서 맛집 제대로 찾아가서 먹은 날이다.
나도 만족 오빠도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