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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변산반도여행 적벽강 수성당에서 보는 서해의 해넘이
    ▷ 국내여행/□ 한국에서 2021. 12. 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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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식당에서 밥을 먹고 소노벨 리조트 가서 변산반도 마그넷 하나 사고, 서해의 일몰을 보기로 했다.
    변산반도는 마그넷 파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서 소노벨 가서 샀는데, 나름 앙증맞았다.
    일몰을 어디서 볼까 하다가 적벽강으로 가보기로 했다.
    솔섬에서 보는 해넘이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적벽강과 수성당도 보고 싶어서 여기로 결정!

    적벽강에서 언덕을 따라 올라가니 데크가 나오는데, 지금은 공사중인건지 못들어가게 막아놔서 안쪽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슬쩍 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보였다.
    절벽 사이로 파도가 치면서 물이 들어왔다 빠져나가기를 반복했다.
    해는 조금씩 떨어지면서 노란빛을 쏴주고 있었는데, 햇빛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일렁이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확실히 동해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그런지 조금 더 귀한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해가 질 무렵이 되자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해넘이를 어디서 볼까 하다가, 대나무 숲길을 따라 들어가보기로 했다.

    정돈이 잘 되어 있는 숲길을 따라 들어가니 우리가 원하던 뷰가 펼쳐졌다.
    여기서 해넘이를 보면 되겠구나 :)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너무 독특해서 소리가 날때마다 자꾸 뒤돌아 봤던 기억이 난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사진을 몇 장 찍어두기로 했다.

    아직은 해가 있어서 그나마 견딜만했지만, 곧 해가 떨어지면 엄청 추워지겠지?

    수성당이라고 적힌 프레임이 있어서 사진찍기에 굉장히 좋았다.
    그냥 막 찍어도 이쁜 건 왜 때문인가.

    태양이 크게만 느껴졌는데, 그 아래로 구름이 잔잔하게 모여 있어서 노을이 엄청 아름다웠다.
    아름다움을 다양한 어휘로 표현하고 싶은데, 아 그게 생각보다 어렵다 :)
    책을 좀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

    암튼 마치 합성해 놓은 것 같은 사진도 찍어 보고, 한없이 지는 해를 바라봤다.

    이 수성당에서 바라보는 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뷰 포인트에 정말 멋진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마침 우리가 갔을 때 사람도 거의 없었고, 온전히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해가 떨어지는 과정과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많이 노력한 오빠.
    카메라로 찍고 고프로로 찍고, 드론으로까지 찍어서 아주 멋진 장면들은 담아냈다.

    그런데 왠지 해가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은 못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늘은 맑았는데, 하필 바다쪽에 구름이 꽤나 모여있었기에..

    조금 더 빨갛게 물들어가는 태양과 함께 프레임 안에서 기념사진도 남겨보고 :)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날의 태양은 구름 뒤로 쏙 하고 숨어버렸다.
    수평선 아래로 동그랗게 떨어지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그날그날 하늘의 매력은 다 다르니까 :)
    우린 참 아름다운 노을과 태양을 보고 온 것 같다.

    구름 아래로 넘어간 해는 아주 쨍한 구름 그림자를 남겨주었고, 우리 그 모습까지 눈에 담고 수성당을 빠져나왔다.

    성수기에 갔으면 사람이 많아서 이런 풍경을 못 봤을 것 같은데, 우린 조금 추웠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와서 만족스러웠다.
    2박3일 일정이었지만, 거의 마지막 일정이라고도 볼 수 있었던 적벽강의 수성당.
    너무 멋진 곳이라 나중에 누구에게든 꼭 가보라고 추천해줄만한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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