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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 추로스 맛집 추레리아 산 페드로(Churreria San Pedro, Santiago de Compostela)▷ 세계여행/17_Spain 2021. 7. 9. 10:10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600
2019.11.10
벌써 세계여행을 한 지 600일이 되었다.
우린 9시가 되기 전에 잠에서 깼다.
어젠 11시쯤 갑자기 잠이 들었으니 오늘은 참 오랜만에 많이도 잔 것 같았다.
날씨는 우중충하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언제까지 내릴건지, 계속 비오는 날만 보니 조금 우울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아침은 문어와 새우가 들어간 볶음국수를 긍정님이 맛있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먹는 볶음국수라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배부르게 먹고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그리고 오늘은 포르투갈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야 해서 버스터미널에 가보기로 했다.
공기가 차갑고 비가 내려서 그런지 으슬으슬했고, 거리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서 내일 포르투로 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 피스테라로 가볼 수 있는지 알아봤는데, 일단 오늘은 일요일이라 예약이 안되고 내일 일정표를 받았다.
시간이 애매하고 일정표에는 11월 10일까지의 일정표라고 써있어서 다시 직원에게 물어보니, 내일부터는 운행하지 않는 버스가 많은지 몇 개 일정을 지워서 주셨다.
결국 피스테라는 못 가는 걸로..
나는 괜찮은데 긍정님이 참 아쉬워 하는 것 같았다.
땅끝이라며 0km를 찍을 수 있어서 기대한 것 같았는데 어쩔수가 없었다.
결국 내일 오후 5시 반에 포르투로 가는 버스를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포르투 숙소도 4박 예약했다.
오랜만에 집전체 에어비앤비를 잡을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오늘은 숙소에서 쉬기로 하고 돌아가는 데 숙소 근처 츄러스 전문점이 문을 열었길래 들어가봤다.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마트와 상점과 카페 등등 다 문을 닫았는데 여기만 열려있었다.
Churreria San Pedro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는데 자리가 하나 있어서 앉았다.
6개짜리 츄러스와 초콜라떼가 나오는 메뉴를 주문하고, 작은 카페 꼰 레체와 화이트 와인 한잔을 주문했다.
화이트 와인을 주문하니 삶은 새우와 감자튀김이 안주로 나와서 너무 신기했는데, 츄러스는 맛이 너무 좋았다.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초콜라떼에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아주 마음에 들어서 창 밖의 비를 바라보며 맛있게 먹었다.
기분좋게 츄러스를 먹고 아쉬운 마음에 두 개 더 추가해서 먹으니 4.6유로가 나왔다.
이렇게 착한 가격에 맛있는 츄러스라니 마음에 든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물을 하나 사서 왔다.
남은 미역을 탈탈 털어서 미역국을 해먹고는 오랜만에 TV로 영화를 한 편 봤다.
<크롤>이라는 영화였는데 악어가 나오는 재난영화였다.
소리를 지르면서 봤던 것 같은데 결말은 나름 해피엔딩이었다.
밀린 일정정리와 일기를 정리하고 오랜만에 블로그도 슬쩍 들여다 본 저녁이었다.
산티아고 순례길 일정이 끝났는데도 베드버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베드버그는 정말 예방하기도 너무 어렵고, 물리고 나서도 오래가는 것 같다.
흉터로 오래간다고 하니 약 잘 바르고 간지러움을 극복해봐야겠다.
내일은 버스시간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시내 중심부에 가서 못다한 쇼핑을 할 계획이다.
뭔가 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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