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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 순례자 사무소에서 완주증 무료식사권 받기, 라띠뇨스 커피숍, 산티아고 순례길 배낭 꾸리는 방법(Ratiños coffee shop, Santiago de Compostela)▷ 세계여행/17_Spain 2021. 7. 8. 09:49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99
2019.11.09산티아고 순례길 일정이 끝이 났다.
그래도 우린 6시 40분 알람을 맞춰놓고 일찍 일어났다.
전날 만들어둔 미역국을 데워서 아침으로 먹고 바로 순례자 사무소로 향했다.
순례자 사무소는 9시부터 오픈이지만 일찍 온 순번 10번까지는 레스토랑 점심식사 티켓을 준다고 해서 빨리 가보기로 했다.
나경씨와도 8시쯤 순례자 사무소 앞에서 보기로 하고 7시 반이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 밖에는 비가 오고 있어서 다시 입고 싶지 않았던 우의를 또 입어야 했다.
순례자 사무소까지는 생각보다 조금 멀었기에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멀리서 바라보니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놀랐다.
대부분은 한국분이이었고 우리가 딱 줄을 서니 9번 10번이었는데, 건너편에 서 있는 외국인 아저씨도 도장을 받으러 온 것 같았다.
우린 순번에서 밀려날까 괜히 조마조마 했다.
9시가 되어서 입장을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외국인 아저씨가 중간에 끼어드는 게 아닌가.
물론 우리보다 빨리 오긴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참 이상한 상황이었다.
괜히 기분이 언짢아서 내일 다시올까 고민했었는데 우리 차례가 되어 일단 완주증을 받기로 했다.
나는 식사권을 받고 내 옆에 11번이었던 오빠도 식사권을 받아 나왔다.
오빠가 물어보니 누군가가 식사권을 거부했다는 게 아닌가.
왠지 그 아저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레덴시알 도장을 받고 순례길 완주증과 거리증명서를 받았는데 3유로였다.
그리고 그 종이를 넣을 수 있는 원통은 2유로....참 상업적인 느낌이 강했다.
우린 두 명이니까 원통은 하나만 사서 둘이 같이 넣어서 왔다.
11번인데도 식사권을 받을 수 있었기에 기분이 참 좋아졌고 11시에 까사 이바르에서 우리 짐을 찾기로 해서 일단 근처 카페로 가보기로 했다.
Ratiños coffee shop
왠지 분위기가 좋아서 들어갔는데 아담하지만 따뜻한 카페였다.
와이파이가 되길래 나경씨에게 우리소식을 전하고 1시에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다.
카페에서는 카푸치노와 티 한잔, 파운드 케이크와 시나몬 롤을 시켰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구글맵 평을 보니 4.9점이었다.
역시 맛있는 카페를 참 잘 찾아간 것 같다.
직원 두 분도 너무 친절하고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아늑했던 곳이다.
오빠가 연락해보니 10시 반까지 이바르 아저씨가 온다고 해서 우린 10시반에 까사 이바르로 향했다.
가까운 곳이라 금방 도착했고 우린 거의 40일만에 우리 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짐 보관료는 박스당 20유로였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저렴해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
짐을 찾아서 빈 배낭에 채워 넣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짐을 정리하려니 뭔가 막막하면서도 생소했는데, 짐을 정리하기 전에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가지고 다녔던 짐에 대핸 영상을 하나 찍었다.
촬영하고 보니 벌써 12시 반이라 준비를 하고 레스토랑으로 갔다.
오늘도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서 우의없이 나갈 수 있었다.
레스토랑은 딱 1시에 문을 여는 것 같아서 호텔 로비에서 잠깐 기다렸다가 나경씨를 만나 같이 들어갔다.
순례자를 위한 10명의 자리가 세팅되어 있었고 점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딱 열 명을 위한 테이블 세팅이라 그런지 왠지 마음에 들었다.
식전빵과 화이트와인, 레드와인이 먼저 나왔고 엔뜨라다로는 고기가 들어간 또르따인지 그런게 나왔고 그 다음엔 스프가 나왔다.
한국의 시레기 국같은 비주얼이었는데, 간간하니 나쁘지 않았다.
메인메뉴는 돼지고기 요리와 감자튀김이 같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조금 짜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디저트는 아주아주 단 케이크가 나와서 역시나 남겼다.
뭔가 굉장히 아쉬운 느낌이랄까?
그래도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나경씨랑 근처 성당을 둘러보기로 했다.
성당 내부를 깔끔하게 둘러보고 우리는 쇼핑몰로 향했다.
트래킹화는 버리고 새 운동화를 사고 싶었는데 오늘이 아니면 쇼핑몰이 닫으니 오늘 사야했다.
Centro Comercial As Cancelas
나경씨는 티셔츠를 산다고 해서 일단 각자 쇼핑을 하고 연락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큰 쇼핑몰이라 볼 곳들이 많았지만 우유부단한 나는 결정장애로 인해 한참을 고르지를 못했다.
3시간 쯤 둘러봤을 때 운동화 하나를 살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 틈에 갑자기 무릎이 아파진 오빠는 절뚝거리며 피곤해 했다.
오늘은 이걸로 만족하기로 하고 쇼핑몰 내에 있는 까르푸에서 간단하게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은 볶음밥을 간단하게 먹고 생각보다 너무 빨리 잠이 든 날이다.
그래 피곤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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