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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등산 | 설악산 대청봉 등산,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대청봉-설악산 소공원 코스 11시간 40분(6월 등산)
    ▷ 국내여행/□ 등산등반 2021. 6. 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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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QrN9buHNg8s


    대청봉 등산 준비물

    등산화, 등산스틱, 보온의류, 무릎보호대, 모자, 선크림, 선글라스, 충분한 물, 식사 및 간식거리, 쓰레기봉투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마인드 :)


    속초에 1년 넘게 살면서 설악산의 여러 곳들을 등산해봤는데, 설악산에서 가장 높다는 대청봉은 한번도 안가봤었다.

    이번에 산불조심기간이 끝난 5월 16일 이후 대청봉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6월에 다녀오게 되었다.

    우리의 코스는 오색쪽에 있는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서 대청봉을 찍고 설악산 소공원으로 내려오는 일정이었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 - 대청봉 - 설악산 소공원 코스

    오전 8시 20분 출발 - 오후 8시 도착(설악산 소공원 밖 버스정류장 기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양양을 거쳐 오색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가서 몸을 풀고 준비했는데, 8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할 수 있었다.

    출발할 때 날씨는 너무 좋았고 이 날 날씨가 계속 좋다고 해서 안심하고 출발했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너무 예뻤던 날이었다.

    오색코스로 대청봉까지 가는 오르막길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돌로 된 계단들이 많았고 45분쯤 올라가니 오색 제1쉼터가 나왔다.

    첫 쉼터에서 물도 마시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조금 쉬었다.

    해도 쨍쨍하고 날도 더웠는데, 나무가 많아서 그늘도 많았다.

    그래서 등산하기에 조금은 편안했던 것 같다.

    걷다가 물이 흐르는 곳에 앉기 좋은 장소가 있길래 떠 잠깐 앉아서 쉬었다.

    나름 규칙을 정해서 한시간에 한번 정도는 쉬기로 했다.

    바나나를 하나씩 먹고 물도 마셨다.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 출발했다.

    계속 나무그늘 사이를 걸어서인지 많이 덥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올라가면서 오빠는 다리가 저린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무릎보호대가 너무 꽉 조여서 피가 안 통한거였다.

    무릎보호대도 풀고 잠깐 쉬었다가니 괜찮다고 했다.

    너무 높은 오르막을 오를 땐 무릎보호대도 꽉 조이는 건 피해야 하나보다.

    그렇게 정상을 향해 갈수록 산의 나무들은 점점 작아지고 하늘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상쪽에는 분홍색 진달래 꽃이 많이 피어 있었는데, 그 연분홍빛이 어찌나 예쁘던지.

    꽃과 함께 사진을 찍지 않을수가 없었다.

    6월에 보니 설악산의 진달래 꽃.

    그렇게 우리는 4시간 20분만에 대청봉 정상에 도착했다.


    오색-대청봉 소요시간(약 4시간 20분)

    중간에 쉼터에서 세 번 쉼


    항상 사진으로만 보던 대청봉 글자가 바로 눈앞에 보이니 뭔가 이상했다.

    그리고 뿌듯하면서도 스스로 조금 대견한 느낌?

    그리고 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대청봉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이것저것 하느라 한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어떻게 찍어도 멋있는 대청봉 글자 옆에서의 사진!

    쉬면서 잠깐 구석에 앉아있는데 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도 놀랐다.

    대청봉 뒤로 보이는 풍경은 돌산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멀리 보이는 울산바위와 공룡능선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고 멋졌다.

    그리고 대청봉은 정말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 때문에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

    생각치못한 벌레떼들의 습격으로 우린 빠르게 중청대피소로 이동을 했다.

    푸르른 산 중간에 보이는 중청대피소의 모습은 무슨 산장같아 보였다.

    6월이라 그런지 역시 산의 푸르름은 매우 아름다웠다.


    중청대피소 점심식사(약 1시간)


    중청대피소에서 우린 또 한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시간을 오래 보내서인지 총 등산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기도 하다.

    중청대피소에서 컵라면과 미니김밥을 먹고 뷰도 감상하고 조금 쉬기도 했다.

    중청대피소에는 화장실도 있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고, 여느 대피소들처럼 세면대는 없었다.

    손소독제가 많이 비치되어 있으니 사용하면 된다.

    중청 대피소에서 식사를 하고 우린 다시 출발했다.

    출발하는 길에 보이는 뷰가 너무 아름다워서 시간이 조금 더 지체되었던 것 같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느낌이었지만 바라보는 뷰가 정말 아름다웠다.

    포토존 같은 느낌이 나는 곳들도 종종 있어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독특한 나무와 함까 사진도 찍고 내려가는데, 대청봉에서 보다 더 많은 벌레떼들이 하산길내내 있어서 너무 괴로웠다.

    벌레들 윙윙대는 소리와 눈앞에 왔다갔다 하는 게 많이 불편했다.

    힘들지만 그래도 틈틈히 종종 쉬어가며 우린 하산을 했고, 아주 맑은 날씨에 대청봉을 찍어서인지 내려오는 길에는 조금 선선해졌다.

    신기한 건 대청봉에서 설악산 소공원까지 내려오는 길에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았다는 거다.

    우리가 느려서 그런건지, 이쪽길로는 하산을 많이 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이상했다.

    그렇게 천당폭포까지 내려왔다.

    처음 오색에서 대청봉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오는 길에 훨씬 힘들었다.

    역시 등산보다 하산이 늘 어렵다.

    천당폭포에 도착하니 오후 5시 10분 쯤이었다.

    예전에 소공원에서 천당폭포까지 왔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천당폭포부터는 아는 길이라 뭔가 마음이 편안했다.

    https://youtu.be/RhG3RGIChSc

    겨울에 꽁꽁 얼어있던 천당폭포와는 다르게 폭포수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천당폭포를 보니 또 느낌이 달랐다.

    겨울와 여름의 느낌은 이렇게 차이가 나나보다.

    겨울의 폭포도 아름다웠지만 여름의 폭포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천당폭포.

    우린 양폭대피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출발했다.

    여기서 쉬고 있는데, 양폭 대피소 앞 흐르는 물에서 양치를 하고 있는 가족들을 발견해서 깜짝놀랐다;;;

    국립공원에서 양치라니....충격이다.

    그렇게 도착한 귀면암.

    이 귀면암 바로 옆으로 난 계단이 생각보다 많다.

    허벅지 운동 제대로 할 수 있는 곳;;;

    조금은 지친상태라 이 계단길도 생각보다 힘들었다.

    계단 끝까지 올라가서 잠깐 쉬었는데, 하늘에 구름이 점점 생기고 있었다.

    그렇게 비선대에 도착!

    비선대부터 설악산 소공원까지는 길이 완만하고 좋아서 여기서부터는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버스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후 8시 버스를 타기 위해 조금 빨리 걷기로 했다.

    거의 우리 둘이서만 하산을 해서인지 소공원에 몇몇 보이는 사람들이 신기했다.

    대청봉 올라갈 땐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ㅎㅎㅎ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 - 대청봉 - 설악산 소공원 코스

    거리 : 약 20km

    높이 : 1,708m

    소요 시간 : 약 11시간 40분

    이동 시간 : 약 9시간

    난이도 : 상


    참고

    충분한 물과 간식 많이 챙기기(둘이서 2L 물 준비했는데 조금 부족했음)

    중간에 쉬는 시간 많이 가지기(페이스 조절 잘하기)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 조심하기(등산스틱, 무릎보호대 필수)


    그렇게 우리는 설악산 소공원을 빠져나와 버스까지 탈 수 있었다.

    나이키 러닝앱으로 찍고 갔었는데, 총 20km 정도 걸었고 총 시간은 11시간 40분 이었다.

    올라가는 시간 약 4시간 20분, 내려오는 시간 약 5시간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중간에 식사하고 촬영하는 시간들도 있어서 만약 쭉 걷기만 한다면 조금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해외에서 여행하면서 등산할 때도 이렇게 긴 일정으로 등산을 한 적은 없었는데, 대청봉은 정말 대단한 산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기도 하고, 그만큼 아름다운 산이기도 한 대청봉.

    너무너무 아름다운 산을 등산했다는 게 뿌듯했고, 다음엔 다른 산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신감도 더 생긴 것 같다.

    5월 등산을 빼먹긴 했지만, 6월 등산 아주 잘 마무리해서 7월은 어느 산에 갈 지 고민해봐야겠다.

    속초에 오면 무조건 설악산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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