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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런체프브랴크 | 써니비치 맛집 디자니(Restaurant Djanny, Sunny Beach)▷ 세계여행/13_Bulgaria 2020. 8. 21. 11:37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515
2019.08.17
아침에 일어났더니 머리가 조금 아프고 피곤했다.
이 숙소는 침대가 이상한건지 뭔가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몽롱하니 개운하지가 않다.
아침은 고추장찌개 수제비를 데워먹고 어딜갈까 하다가 그냥 숙소 앞에 있는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오랜만에 수영복 입고 선배드에 누웠더니 잠이 솔솔오고 따뜻하니 좋았다.
오늘은 날씨가 시원해서 별로 덥지도 않았다.
구름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근데 생각보다 수영장 물이 너무 얼음장이라 한번 들어가고 다시는 안들어갔다.
긍정님은 신이나서 수영하고 물장난 치고 하는데 나는 그냥 햇빛바라기 모드 ㅋㅋㅋ
바람이 조금 추워져서 방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로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해변쪽에 한번 더 가보기로 했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아이스크림 세 스쿱이나 사서 먹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우리 둘이서는 딱 두 스쿱이 좋은 것 같다.
이 거리부터 해변까지는 정말 딱 관광지 느낌이 많이 나는 거리였다.
조금 정신없고 사람많은 관광지 느낌이랄까.
해변으로 가보니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다들 선배드를 차지하고 누워서 쉬거나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별로 물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 정도랄까?
사진만 조금 찍고 근처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별로 한 것 없지만 갑자기 피곤이 몰려와서 3시간을 내리 잤는데, 일어나니 또 머리가 아프고 몽롱하다.
이 숙소가 뭔가 이상한건지, 나만 그런게 아니라 긍정님도 그렇다고 하니 이상하다.
그래도 내일이면 다른 도시로 이동하니 하루만 더 참자.
자고 일어나서 저녁 준비를 하고 긍정님을 돈을 뽑으로 나갔는데, 내가 먹고싶던 옥수수는 또 다 팔렸다고 해서 못샀다고 한다.
아쉽다.
하나더 먹고 싶었는데...
결국 아쉬운 마음을 못참고 긍정님이랑 나가서 옥수수를 사왔다.
역시역시 계속 먹어도 계속 맛있는 이 맛은 뭐지?
맛도 맛이지만 식감이 너무 좋다.
걷다가 우연히 하늘을 봤는데, 갑자기 하늘에 철새 떼들이 지나가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고 무섭기도 했던 경험이었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새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옥수수를 간식으로 먹고 조금 더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가봤다.
D Janny 라는 레스토랑이 맛있다고 해서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아주아주 큰 레스토랑이었다.
내부에도 자리가 많고 외부 자리도 많았는데 외부엔 사람들도 많고 다들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우린 내부에 자리를 잡았다.
내부엔 에어컨도 나오고 사람이 많이 없어서 한산하지만 유럽사람들은 참 테라스 자리를 좋아한다.
우린 좋지 뭐..ㅎ
불가리아식 떡갈비와 작은 물고기 튀김, 해산물 리조또를 주문했다.
역시바닷가 옆이라 그런지 해산물 요리가 많았다.
이게 바로 불가리아식 떡갈비인데,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식감이다.
이렇게 동그란 모양도 있고 길죽한 모양도 있는데, 이 음식은 동유럽 쪽에서 많이 봤던 것 같다.
홍합과 새우, 오징어가 들어간 리조또도 맛이 괜찮았다.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라 그런지 메뉴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는 않았다.
메뉴 3개 해서 30레바였는데, 원화로 계산하니 21,000원 정도가 나왔다.
불가리아 가면 꼭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봤던 이 생선튀김 메뉴는 긍정님이 아주 맛있어했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듯, 많이 안먹은 기억이 난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써니 비치 앞 흑해를 보러 가봤다.
딱 해가 질 무렵이라 날씨가 살짝 선선해지고 있었다.
일몰까지 멋지게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플로브디프로 가는 날이다.
낮잠을 너무 오래 자서 밤에 잠이 올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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