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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후아토 | 돈키호테 박물관, 삐삘라 전망대(Museo Iconografico del quijote, El Pipila, Guanajuato)▷ 세계여행/07_Mexico 2019. 12. 17. 23:19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445
2019.06.08
전날 영화보고 새벽 3시쯤 잤더니, 아침에 눈뜨니 10시다!
아침은 나가서 사먹기로 했는데, 11시가 다 되어서야 식당에 갔다.
Santo Café
맛집이라고 하더니 손님은 정말 많았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않았다.
여기 Goa 파스타가 맛있다길래 큰 사이즈로 하나 주문하고, 스페니쉬 오믈렛도 주문했다.
메뉴는 생각보다 너무 늦게 나왔는데, 우리가 배가 고파서 그렇게 느껴진건지 암튼 엄청 배가 고팠다.
오전이라 그런지 티 두잔과 과일/주스 중에 선택이 가능해서 과일을 골랐더니 파파야가 나왔다.
역시 달고 맛있는 파파야!
메인메뉴는 진짜 3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우리보다 늦게 온 테이블의 메뉴가 먼저 나오길래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주문이 들어간건지...
암튼 더 기다려서야 우리 메뉴가 나왔다.
양은 정말 많아 보였는데 냄새가 너무 좋았다.
특히 스페니쉬 오믈렛은 냄새가 정말 다했다!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Goa 파스타도 크림파스타같은 맛이었는데 양송이랑 닭고기가 들어가서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아침이라고는 할 수 없는 거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린 동네구경에 나섰다.
아침엔 구름이 살짝 드리우더니 점점 맑아지기 시작한 과나후아토의 날씨!
정말 쨍쨍해져서 눈을 뜰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더워졌다.
이 동네에 돈키호테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Museo Iconografico del Quijote
입장료는 30페소씩이었고,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은근히 볼 게 많아서 둘러보는 내내 좋았다.
세르반테스 소설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한번 제대로 봐야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박물관은 2층까지 있었고, 은근히 전시실도 많아서 좋았다.
돈키호테를 그린 다양한 그림 작품들이 분위기가 다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관한 작품들을 모은 페레르(?)라는 사람이 이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돈키호테를 그리고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니 날씨는 더 더워져 있었다.
중앙에 있는 정원에 들러 잠깐 앉아 있었는데 이 정원은 참 예쁘다.
Jardin de la Union
초록초록한 예쁜 나무가 정갈한 네모 모양을 다듬어져 있었는데, 그래서 만들어내는 그늘이 참 크고 시원했다.
바로 옆에 있는 극장도 잠깐 구경하고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날씨가 더우니 정말 금방 지치는 것 같다.
Café de la Paz-Coffee House&Crepes
크레페도 같이 하는 카페라 크레페 하나랑 아메리카노, 리모나다를 주문했다.
카페는 아기자기하면서도 깔끔했고 손님이 많이 없어서 한적했다.
맛은 평범.
오늘은 대한민국과 세네갈의 축구경기가 있는 날로 저녁 11시에 경기를 볼 예정이었는데, 긍정님이 카페에서 찾아보니 지금 경기가 진행중이었다.
동점으로 끝이나서 승부차기만 남은 상태였는데, 축구경기 시간을 잘못 알고 있었던 우리는 카페에서 축구를 보게 되었다.
긍정님이 아는 동생에게 영상통화를 했는데, 그 동생이 축구경기 화면을 보여줘서 승부차기를 깔끔하게 볼 수 있었던 우리!
정말 조마조마한 순간이었는데 경기가 참 재미있었다.
우리나라가 이기니 더 재미있었을지도..!
우리나라가 이기는 순간, 긍정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거의 환호할뻔!!
그렇게 축구경기를 보고 크레페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오후에는 삐삘라 동상을 보러 푸니쿨라를 타보기로 했다.
편도 이용료는 인당 30페소!
아주 작은 푸니쿨라는 7명 정도 탔던 것 같은데, 정상까지 2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언덕이 막 높지는 않아서 좋았다.
푸니쿨라 타고 올라가는 그 길이 어찌나 예쁘던지!
과나후나토 시내가 탁 트여 보이는 게 정말 좋았다.
정상에 도착하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오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확실히 인기 만점 포인트다!
El Pipila
이 동네는 날씨도 좋아서 파란 하늘에 구름도 둥둥 떠있는 게 너무 예뻤고, 알록달록한 과나후아토의 아기자기한 집들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침, 점심, 저녁이 다르다고 하더니 그 느낌을 왠지 알 것 같았다.
내일은 밤에 한번 올라와 봐야지!
엄청 강렬한 햇빛에 눈도 제대로 못뜨고 사진을 찍고 잠깐 앉아서 쉬었다.
동양인들도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
역시 멕시코의 도시들 중 아름다운 곳들은 다 이유가 있구나!
간단하게 엘로떼(Elote, 옥수수 간식) 하나 사먹고, 참새들에게 조금씩 나눠도 주고 내려갈 땐 걸어서 가기로 했다.
걸어서 내려가는 길도 정말 잘 되어 있었고 천천히 보는 풍경도 멋있었다.
10분 정도면 다 내려가는 거리라 부담스럽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뜨거운 과나후나토의 날씨를 느끼다가 Pasteleria la Calle del Sol이라는 제과점에서 뜨레스 레체스 케이크 한조각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은 긍정님이 된장라면을 끓였는데, 쌀도 넣고 같이 끓여서 된장찌개+밥+라면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었다.
우와 근데 정말 맛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을 했는데도 우린 다 먹었고, 보면서 영화 한 편을 봤는데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배심원들>이라는 한국영화였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재미도 있고 몰입도도 좋고 연기력도 좋고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고, 갈증해소가 되는 느낌이랄까?
재미있게 봤다.
우리 숙소는 참 좋은게 딱 중앙에 위치한 곳이라서, 늘 밖에서 노래소리와 함성소리가 울려퍼진다.
방 테라스로 나가서 보면 노래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행진하며 지나가기도 하고, 사람들 웃음소리가 기분좋은 밤이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3박만 하려던 과나후아토에서의 일정을 하루 더 늘렸다.
이 동네 참 매력적이다.
그 다음 도시인 과달라하라 숙소도 알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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