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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후아토 | 분위기 맛집 로스 깜뽀스, 카페 딸, 과나후아토 야경(Los Campos, Café Tal, Guanajuato)▷ 세계여행/07_Mexico 2019. 12. 17. 09:50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444
2019.06.07
우리 숙소는 과나후아토 대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주변에 성당들이 많아서 늘 종치는 소리가 났다.
숙소에 게스트는 우리뿐이어서 그냥 집전체를 쓰는 것 같아서 편안하고 좋았다.
아침은 간단하게 오믈렛과 팬케이크를 만들었다.
멜론도 썰어서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아침먹고 나는 영상작업을 하고 긍정님은 쉬었다.
정오가 넘어서까지 작업을 하는데, 점심은 긍정님이 만들었다.
쌀국수 볶음면이었는데, 야채들이랑 미역이 들어간 고추장 소스 요리였다.
떡볶이 소스 맛이랄까?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작업을 마무리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았는데, 오후라 많이 덥지는 않았다.
긍정님이 찾아본 타파스 맛집이 있어서 가봤다.
이 동네는 걸어서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동네라 참 좋다!
Los Campos
타파스 맛집이라 그런지 메뉴는 거의 안주같은 메뉴였고, 술 메뉴도 정말 많았다.
우린 타파스 두개를 주문했다.
돼지고기 미트볼 요리랑 만체로 치즈요리 하나!
주류 메뉴를 둘러보다가 뿔께(Pulque)가 있길래 하나 시켜봤다.
멕시코 전통 술 중 하나로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먹어봐야지 하다가 처음 주문해봤다.
근데 맛도 선택할 수가 있어서 piña-coco 맛으로 선택해서 주문했다.
에린한테 듣기로는 전통방식으로 만든 뿔께는 끈적이는 식감이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뿔께는 맥주병에 피냐 코코맛이라 써있는 게 나와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맛을 보니 익숙하면서도 맛있었는데, 마치 달달한 막걸리같은 맛이랄까?
근데 끈적거리는 식감은 없었다.
미트볼 메뉴가 먼저 나왔는더, 같이 나온 빵이 진짜 맛있었다.
안주라서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은근히 양도 많고, 진짜 안주가 아닌 '요리'랄까.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고, 소스도 진짜 술이랑 잘 어울려서 먹는 내내 감탄하면서 먹었다.
내가 선택한 만체로 치즈 메뉴도 나왔는데, 같은 빵이 나왔다.
그리고 올리브 오일에 퐁당 빠진 큐브치즈가 컵에 쌓여 나왔다.
비주얼은 진짜 최고!
치즈가 치즈겠거니, 별로 기대 안했는데 한입 먹고 반해버렸다.
처음엔 올리브오일에 꿀을 섞었나 했는데, 알고보니 치즈 자체에서 달콤한 맛이 났다.약간 과일향이라고 해야하나?
이런 안주라면 술도 계속 들어가겠다 싶었는데, 슬쩍보니 옆 테이블에서는 커플이 1인 3안주씩 하고 있었다!
정말 대단!!!
우린 둘이서 두 개 시켜먹으면 진짜 배부른데..!
뿔께 한병 사이좋게 나눠마시고, 맛있는 고급요리같은 안주도 싹싹 비워 먹고 나왔다.
맘에 들었던 맛집이다!
아니 술집이라고 해야하나..!?
배가 불러서 동네 한바퀴 걷기로 하고 슬쩍 둘러보는데, 전날 봤던 동네지만 다시봐도 예쁘고 아기자기했다.
긍정님이 또 카페까지 찾아봤다길래 Café Tal이라는 카페로 향했다.
여기 커피가 맛있다지?
라떼 한잔, 긍정님은 핫초코 한잔, 맛있어서 구글맵 리뷰에 다들 올려온 크루아상도 하나 주문했다.
크루아상은 딸기쨈, 체리쨈, 버터까지 듬뿍 챙겨서 나왔고 커피랑 정말 잘 어울렸다.
이 집 커피도 잘하고 빵도 잘하네?
근데 가격도 착하다!
맛있게 먹는데 창가에 자리를 잡아서인지 모기에 뜯기고.. 파리에 쫓기고.. 조금 불편하긴 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이 동네는 해가 조금 늦게 지는 느낌인데, 6월이라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8시가 넘어서야 해가 지는 것 같다.
카페를 나와서 동네구경을 하다가 돈키호테 동상을 발견했다.
사이좋거 사진 한장씩 찍고 바로 옆에 있는 극장 건물로 들어가봤다.
Teatro Cervantes
세르반테스 동상까지 있었는데, 극장에서 뭔가 시작하려는 기미가 보여서 우리도 슬쩍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무슨 공연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 나와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는데, 현대무용을 하는 사람같았다.
그 사람은 프레젠테이션과 영상시청이 끝난 후,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오 근데 멋있었다.
첫번째가 끝나고 두번째에는 다른 사람이 나왔는데, 이 사람은 계속 뭔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왠지 졸업논문 발표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설명이 길어져서 우린 극장을 빠져나왔다.
나와서도 밝은 하늘을 보며 천천히 숙소로 향했다.
골목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숙소로 돌아와서 본 과나후아토의 야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씻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니 시간이 참 빨리도 흘러갔다.
내일은 제대로 동네구경을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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