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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축제 | 은은하게 신비로운 라벤더의 매력속으로! 고성 하늬라벤더팜▷ 국내여행/□ 일상스토리 2020. 6. 23. 10:01반응형
속초를 벗어나 다른 마을로 놀러가고 싶은 날이었다.
알아보니 고성에서 지금 라벤더 축제를 하고 있다고 하길래 날짜를 보니 딱 6월 23일까지였다.
날짜가 너무 딱이라 22일날 바로 가보기로 결정했다.
속초에서 버스를 타고 고성 해변에 있는 테일커피에 가서 커피 한잔 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간성터미널까지 갔다.
간성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타고 라벤더 축제가 있는 라벤더 마을까지 가니 택시비만 거의 12,000원을 찍었다.
예상치못한 택시비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일년에 한번뿐인 라벤더 축제를 보기 위해서니까!
하늬 라벤더팜 입장료는 성인 6,000원이었다.
모든 곳의 컬러가 라벤더 컬러라 너무 예뻤다.
무인발권기가 있어서 2인 티켓을 사서 들어가면, 들어가는 길에 티켓을 내면 된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라벤더 필드가 나온다.
조경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마치 식물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화살표를 따라 가보니 이런 보라보라한 라벤더 꽃밭이 나왔다.
예전에 원주에서 갔었던 양귀비 축제가 생각이 났는데, 양귀비꽃과는 또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라벤더였다.
넓은 꽃밭과 함께 건너편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인상적이라 살짝은 이국적인 느낌도 들었다.
라벤더의 역사와 함께 라벤더 제품생산 시스템 등 다양한 라벤더 정보를 읽어볼 수 있었다.
라벤더의 어원은 정말 신기했다.
'씻다'는 뜻의 "Lavo'에서 왔다는 것도 신기하고 라벤더로 생각할 수 있는 제품이 참 많다는 것도 왠지 신기했다.
자연성분으로 만드는 제품이라서, 나가면서 기프트샵에서 파는 제품을 유심히 봐야겠다 생각했다.
날씨는 아주 화창하고 더웠다.
강원도 날씨가 최고 36도까지 오른다고 한 날이라서 너무 더울까봐 3시가 넘은 시간에 라벤더 마을에 갔는데, 그 시간에도 정말 많이 더웠다.
그래서 그런지 구름없는 화창한 날이 라벤더와 푸르른 나무들을 더 빛나게 해주었던 것 같다.
라벤더 꽃밭은 넓지만 그 안으로 전부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중간중간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렇게 의자가 준비되어 있거나 자전거나 트랙터 같은 소품(?)도 활용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국적인 느낌 물씬!!
전부 다 라벤더 컬러로 맞춰놔서 그런지 재미있게 사진찍기에도 정말 좋았다.
컬러가 정말 잘 어울리는 오빠 사진 :)
4시가 넘어가면서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다.
작은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었는데, 나뭇잎 그림자가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월요일이었음에도 라벤더팜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지만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도 정말 많아서 사람이 바글거리겠구나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태양을 피해 나무그림자에 들어가 태양빛을 조금이라고 피하려 했던 것 같다.
이런 날씨에는 정말 선글라스 모자 양산 전부 필수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라벤더 꽃 가까이에 가니 향기가 은은하게 났다.
그리고 생각보다 벌이 정말 많았다.
벌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바로 귀 옆에서 들릴 정도로 벌들이 아주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은은한 보라색이 주는 차분한 안정감도 정말 좋았다.
라벤더 꽃밭에서 멀리 보이는 메타세콰이어 숲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동그랗게 돌아왔다.
메타세콰이어 숲은 그늘이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잠깐 쉬기에 정말 좋았다.
화장실도 있고 시원한 라벤더 빙수도 팔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입구쪽으로 와서 라벤더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먹었다.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3,500원.
색깔도 예쁘고 향도 좋고 맛도 좋았던 라벤더 아이스크림!
다들 이렇게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더라.
그럼 나도.
점점 시간이 갈수록 몸에 닿는 태양빛의 면적이 커져서인지 많이 뜨거웠다.
그래도 오랜만에 꽃축제 데이트는 참 기분을 좋게 한다.
축제가 끝나기 전에 방문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을 둘러보니 라벤더 꽃과 비슷한 보랏빛을 띄는 옷을 많이 입고 왔던 것 같다.
아니면 눈에 띄게 화사한 흰색!
나는 오늘 금색 원피스 ㅋㅋㅋ
너무 즐겁고 인상깊었던 고성 하늬 라벤더팜에서의 시간.
너무 좋았다.
나오는 길에 라벤더가 들어간 에로스 목욕비누와 라벤더 섬유탈취제를 구매했다.
섬유탈취제는 테스터를 뿌려보니 향이 너무 좋았다.
향기 나는 집으로 만들겠어.
라벤더 팜을 나와서 교통정리 해주시는 보라색 옷 입은 직원분께 어떻게 고성시내까지 다시 갈 수 있는지 여쭤봤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직원분 퇴근하신다고 가는 길에 타고 가라고 하셔서 너무 감사하게도 버스정류장까지 차를 얻어타고 갈 수 있었다.
라벤더 마을 직원분들은 참 친절하셨다.
경로당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버스 시간을 보니 55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카카오택시 불러서 고성시내까지 이동했다.
속초에서 생각보다 멀지않은 고성으로 데이트하러 간 날.
너무 향기롭고 예쁜 라벤더 꽃도 잔뜩 보고 사진도 잔뜩 찍고 너무 재미있었다.
엄청 더웠지만 기억에 많이 남을 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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