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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여행 | 게이크바이으르 Trebenna Sector 답사, 바즐라마 맛집(Geyikbayırı, Antalya)
    ▷ 세계여행/| Turkiye 2025. 4. 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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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어제 등반의 여파로 하루 푹 쉬기로 했다.
    어제 등반이 힘들어서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오늘도 7시 반쯤 눈이 떠졌다.
    엄청난 근육통으로 몸이 뻐근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몸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어제처럼 오전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고 하늘은 구름없이 맑았다.

    굿모닝!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아침을 먹으러 주방으로 갔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빵에 잼과 크림치즈를 발라 먹고 과일과 야채들을 함께 곁들여 먹었다.

    오빠가 소세지와 계란후라이를 후딱 부쳐줘서 달달한 커피와 함께 맛있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도 오늘 하루 푹 쉴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8일까지 게이크바이으르에 머물거라 8일부터 11일까지의 안탈리아 숙소를 잡아야 했고, 파묵칼레와 카파도키아 투어도 알아 보기로 했다.

    7시 반에 일어나는 일정이라 그런지 요즘에는 하루가 긴 느낌이다.

    물론 하루종일 등반하고 먹고 걷고 그게 전부이지만 생각보다 이런 일상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매일 매일 보는 산과 바위의 뷰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다.

    창밖으로 보이는 올리브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파란 하늘과 초록의 나무들이 눈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다.

    북적거리지 않는 시골마을의 이런 감성은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오빠는 영상편집 작업을 하고 나는 사진 보정을 했다.

    오빠는 오늘 네끼를 먹겠다고 했다.

    아침 점심 간식 저녁 이렇게 먹는 걸로 체력 보충을 해서 내일은 또 새로운 바위에서 새로운 문제를 풀어 봐야겠다는 다짐이 있나 보다.

    숙소에서 쉬다가 점심을 먹고 잠깐 나가보기로 했다.

    우리의 프라이빗 키친 ㅋㅋㅋ

    점심은 어제 먹었던 닭볶음탕에 남은 밥을 넣고 라면을 하나 더 끓여서 먹기로 했다.

    샐러드도 만들어 먹었는데 퓨전 음식이 되어 버렸다.

    진짜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쉬는 김에 한국 지인들에게 영상통화를 했다.

    여행을 와서 한국으로 영상통화를 할 때는 언제나 재미있다.

    얼굴 본지 그리 오래 된 것도 아닌데 괜시리 더 반갑고 더 추억이 되는 것 같다.

    오후 날씨는 정말 뜨겁고 더웠다.

    우리는 Trebenna Sector 앞으로 가서 내일 등반할 등반지를 구경하고 오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귀여운 노란차 앞에서 사진도 찍고 :)

    매일 보는 뷰.

    매일봐도 아름다운 바위.

    푸르름의 끝판왕 ㅋㅋㅋ

    하늘도 너무 파랗다.

    내리막길을 가던 중에 어제 만났던 윤혁이를 만났다.

    윤혁이도 내일 갈 트레베나를 보러갔다 오는 길이라고 했다.

    어제 보고 다시 우연히 만나니 또 반가웠다.

    인사를 하고 내일 그쪽 벽에서 또 보기로 했다.

    우리는 저번에 트레킹하러 갔던 그 길을 따라 쭉 걸었다.

    조시토 캠핑장을 지나 도로에 물이 흐르던 곳까지 가면 여기서부터 어프로치가 시작된다.

     

    다행히 앞에 바로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찾기가 쉬웠다.

    주차된 차 방향으로 물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물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물을 건너야 하는 길이 나오는데 돌을 잘 밟고 건너면 된다.

    우리는 샌들을 신고 와서 양말을 벗고 물 속으로 첨벙첨벙 걸어 건너갔다.

    물이 엄청 차가워서 시원했는데 수영할 정도의 온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오르막을 올라 조금만 걷다보면 바로 트레베나 바위가 보인다.

    작은 오솔길로 이루어져 있는 길이 너무 귀엽고 편안했다.

    길을 따라 쭉 가서 산길로 올라가면 바위 앞에 도착한다.

    이쪽 바위는 오후에는 전부 다 그늘이라 한 여름에 등반하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그늘이 조금 추울 것 같긴 하지만 보은 의류를 챙겨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반지 앞에 도착하니 평일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등반을 하고 있었다.

    등반 가이드 사이트에서 사진을 보며 대충 등반지 위치를 기억해두었다.

    이쪽 바위들도 인기가 많은 바위들이라 언제나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동굴이 많기 때문에 동굴 안에서 보는 뷰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 전에 우리가 등반했던 바위도 저 멀리 펼쳐져 있었는데 그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내일 등반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다.

    멀리 안탈리아 시내까지도 보여서 우리는 거의 투어를 하는 것처럼 하루를 즐겼던 것 같다.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고 바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여러장의 인생샷을 남겼다.

    동굴 속 뷰 정말 최고!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라 우리 둘만 보기에는 아까운 곳이었다.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이 담아놔야지.

    등반이 목적이 아니어도 단지 동굴을 보러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등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와서 보면 정말 좋아할 듯 싶었다.

    쉬는 날은 쉬는 날이니까 클라이머들 실루엣만 구경하고는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확실히 동굴이고 그늘져서 그런지 오후가 되니 몸이 금방 식어버려 추워졌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들이 돌아다닌다.

    이 아이는 주인이 있는 강아지였다.

    그 뒤로도 자주 봤던 강아지 :)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잔뜩 찍고는 우리는 다시 돌아 내려갔다.

    내려오는 길에는 화장실도 있었는데, 친환경적인 화장실이었다.

    볼일을 보고 톱밥을 뿌리면 되는 시스템!

    내려오는 길은 똑같은 길로 돌아나오면 되는데, 굳이 물 속으로 첨벙거리지 않아도 돌 밟고 건너니 충분히 가능했다.

    4시쯤이 된 시간이라 숙소로 가는 길에 있는 야외 식당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가기로 했다.

    그래도 오늘은 구름이 조금 많은 날이라 걸을 때 많이 뜨겁지는 않았던 것 같다.

    Yasmin Gözleme Geyikbayırı.

    식사하러는 처음 방문해 보는 식당이었는데 가격도 엄청 저렴했다.

    저번에 괴즐레메는 먹어 봤으니 이번에는 바즐라마를 먹어 보기로 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반죽을 하시고 그 안에 치즈와 고기를 넣어 굽는 과정까지 지켜 봤는데, 도우가 너무 맛있어 보였고 튀르키예식 피자인것 같았다.

    아직 피데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바즐라마도 피자종류의 하나인 것 같았다.

    따뜻한 차 두잔을 주문해서 함께 먹었고 바즐라마는 고소한 버터와 함께 나왔다.

    사이즈가 정말 피자처럼 컸기 때문에 전부 다 먹지는 못 할 것 같았다.

    두 조각씩 먹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만드는 과정까지 보고 먹으니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사이즈도 크고 두께도 두꺼워서 4명이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 가성비 최고의 바즐라마!

    나머지 네 조각은 포장해서 가져 오기로 하고 식당에서 토마토와 사과, 오렌지를 샀는데 이번에도 70리라로 굉장히 저렴 하게 살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숙소 레스토랑에서 안탈리아 숙소를 예약하기로 했다.

    바즐라마 두 조각씩 먹은 게 굉장히 배가 불러서 저녁은 건너뛰기로 했다.

    창밖을 보니 해가 질 무렵이라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불타는듯한 노란 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우리는 한참동안 노을을 바라보며 풍경을 감상했다.

    산도 멋지고 날씨도 좋으니 노을이 정말 최고구나!

    알프스타 캠핑장 홍보샷 느낌 ㅋㅋㅋ

    레스토랑으로 돌아와 안탈리아 숙소를 알아 보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쉽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으로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게 있었는데 그래서 그동안 전체적으로 와이파이가 느렸었나보다.

    업로드 중단을 하고 해보니 그래도 그 전보다는 조금 빨라졌다.

    부킹닷컴으로는 계속 예약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에어비앤비 통해서 숙소를 알아봤고 적당한 가격에 올드타운에 있는 숙소를 3박 예약할 수 있었다.

    이 숙소에 머무는동안 매일매일 정원을 다듬고 관리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사장님과 너무 닮아서 왠지 형제아닐까 추측 하고 있었다.

    오늘은 그분이 오렌지와 따뜻한 차이를 가져다 주셨다.

    저녁은 배가 불러서 건너 뛰었는데 디저트로 오렌지와 티를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사장님 분들이 너무 친절하시고 좋으시다.

    여기 직원들은 담배를 좀 많이 피는 편이라 담배냄새가 또 나길래 우리는 방으로 대피했다.

    내일은 등반을 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 들고자 했지만 11시 반이 넘어서야 잠잘 수 있었다.

    내일 아침에는 남은 바즐라마를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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