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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여행 | 게이크바이으르 Küllüin Sector 등반(Geyikbayırı, Antalya)
    ▷ 세계여행/| Turkiye 2025. 4. 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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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7시쯤에 일찍 일어났다.

    바로 아침 식사를 하러 주방으로 갔는데, 이제 식재료들이 거의 다 떨어지고 있어서 오늘 다시 구매를 하러 한번 가보기로 했다.

    오늘 아침 메뉴는 어제처럼 스페니쉬 오믈렛을 해먹기로 했다.

    감자와 계란, 야채를 넣어서 맛있게 오믈렛을 만들고 점심에 먹을 샌드위치도 만들었다.

    방에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가족들과 지인분들에게 영상통화를 했다.

    햇살 쫙 들어오는 우리방 너무 마음에 든다.

    오늘은 등반을 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했다.

    그래서 우린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벽이 있어서 오늘은 그 벽에서 짧게 등반을 해 보기로 했다.

    귀여운 오늘의 컬러!

    날씨는 참 좋았다.

    등반지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예뻤는데 어프로치 자체가 너무 짧아서 좋았다.

    어제 갔던 카페가 바로 보이는 동굴의 등반 루트들이 있었고 해가 비추지 않는 그늘이라 아주 시원했다.

    오늘의 등반지는 여기!

    우리밖에 없어서 너무 좋았다.

    근데 너무 그늘이라 조금 서늘하긴 했다.

    한코스씩 붙어보고 따뜻한 바위로 이동하기로 하고 일단 하나 붙어보기로 했다.

    첫 번째 코스는 조금 쉬운 난이도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3 oda 1  Salon이라는 6a 난이도의 문제였다.

    몸을 풀기 위해 붙었던 쉬운 문제였지만 생각보다 6a 난이도 같지는 않았다.

    초반 무브는 쉬웠지만 크럭스 부분이 해당 난이도보다 높았고 힘과 밸런스를 필요로 하는 문제였다.

    오빠에 이어 나도 등반을 마쳤다.

    오늘도 첫 문제부터 쉽지 않았고, 동굴속에서 등반을 하다 보니 온몸이 차가워져서 따뜻한 햇빛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쪽 벽 이름이 Küllüin 1~4, 이런식으로 붙어있었는데 첫 번째 벽에서 나와 두 번째 벽으로 이동을 했다.

    그늘에서 나와햇살을 맞으니 따뜻해서 정말 살 것 같았다.

    열두시가 넘은 시간이라 우리는 점심을 먹고 두 번째 등반을 시작하기로 했다.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피크닉 온 것처럼 오늘도 샌드위치를 먹었다.

    오늘은 사과를 넣은 샌드위치였는데 새콤하고 너무 맛있었다.

    아름다운 바위와 아름다운 하늘!

    두번째로 등반할 곳!

    두 시가 다 되는 시간까지 쉬다가 우리는 두 번째 벽에서 두 번째 코스를 시작했다.

    난이도는 6c+로 5.11c난이도였다.

    오빠가 먼저 선 등으로 퀵을 걸어줬다. 

    초반 무브와 홀드는 좋아 보였지만 동글 왼쪽을 넘어 가는 부부가 조금 어려워 보였고 그 위 클립도 쉽지 않아 보였다. 

    오빠가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한번 해 보기로 했는데 호흡을 크게 하고 발끝에 손끝에 집중을 했다. 

    심리적으로 긴장 되는 구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넘어 갈 수 있었다. 

    이 문제는 중간에 퀵드로우가 하나 걸려 있었다.

    그리고 동굴 아래쪽에 돌 무더기가 쌓여 있기때문에 빌레이를 보기에는 좋은 장소는 아니었다.

    Flash였지만 그래도 나의 첫 6c+ 난이도를 성공 시킬 수 있었다. 

    탑에 올라가니 뒤로 보이는 산과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행하기에도 등반하기에도 너무 좋은 안탈리아.

    벌써 안탈리아 온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시간이 가는 게 자꾸만 아쉽다.

    온사이트와 플래시를 하지 못해서 오빠는 많이 속이 상했나보다.

    그래도 아름다운 산과 하늘을 보며 조금 위안이 되지 않았나 싶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도 역시 그림같은 풍경!!

    안탈리아로 등반여행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여유로움과 함께 우리만의 등반루틴을 만든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몽글몽글한 구름길을 따라 오늘은 지름길을 통해 큰 길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간이 화장실이 있었는데, 여기 뷰가 정말 최고일 듯!

    숙소로 가는 길에 큰 길가에서 팔고 있는 야채를 사가기로 했다.

    사과와 계란, 마늘, 토마토를 구매하고 진열장에 보이는 복숭아 쨈과 꿀도 한 병 샀다.

    왠지 수제로 직접 만든 꿀과 잼인 것 같아서 숙소에 가자마자 먹어 보기로 했다.

    야채가게에서 숙소까지는 정말 가깝다.

    식재료들을 사서 들고 가니 또 기분이 좋았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은 산이 더 선명해서 아름다웠다.

    숙소에서 짐 풀고 잠깐 쉬었다.

    길거리 수제잼은 역시 최고!

    너무 맛있었다.

    오늘은 식재료를 더 사러 마을 위쪽에 있는 마켓에 가기로 했는데, 첫날에 다녀왔던 기억 때문에 걸어서 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는 히치하이킹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지나가는 차들의 손을 흔들어 봤지만 대부분의 차들은 그냥 지나갔고 올라가지 않는 차라고 손짓을 해 보였다.

    그래도 친절하게 차를 세워 다시 돌아 나와야 하기 때문에 태워 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는 체념하고 마켓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첫날에는 날씨도 춥고 하늘도 흐려서 그리고 초행길이라 오르막길도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고 주변에 볼 것들이 많아서 금방 오르막길을 올라갈 수 있었다. 

    가파른 언덕길 올라가면서 360°로 펼쳐져 있는 바위산들을 보며 감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멀리 보이는 지중해와 안탈리아 도시가 아주 선명하게 보여서 오늘은 조금 더 즐겁게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켓에 도착하니 오늘도 역시 사장님이 자리에 안계셨다.

    잠깐 고양이들과 놀면서 기다리니 사장님이 나타나셨고 우리는 4일치 식재료를 바리바리 사서 배낭에 넣어 가지고 왔다.

    내리막 길은 빠르고 쉽게 내려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내리막 길은 역시 너무 아름다웠다.

    안탈리아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인것 같다.

    봄과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것 같은 도시이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거리에서 돌아다니는 개들이다.

    올라갈 때는 조용하더니 음식을 사서 내려오니 모든 개들이 우리를 향해 짖고 있었다.

    큰 개들은 생각보다 얌전한 편인데 작은 걔들이 엄청 사납고 무서웠다.

    우리를 계속 따라오는 가가 한마리 있었는데 다행히 빨리 달리는 차를 향해 뛰어 가버렸다.

    이제는 이 동네 위쪽으로 식재료를 사러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숙소로 돌아와 냉장고 정리를 하고 저녁식사를 바로 준비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닭고기가 들어간 토마토 리조또와 샐러드였다.

    요즘 아주 저렴한 식재료로 샐러드를 잘 해 먹고 있는데, 식재료가 저렴한 나라라 그런지 토마토와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저녁 메뉴는 역시 맛있었다.

    샐러드도 리조또도 닭고기도 너무 맛있었다.

    역시 나만의 요리사 오빠는 최고다.

    저녁을 먹고 내일 일정에 대해 고민해 본 후 쉴지 등반을 할지 내일 아침 컨디션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일단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뭘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오늘도 너무 즐거웠던 하루.

    유난히 별이 반짝이던 좋은 날.


    [오늘의 등반]

    🪨Küllüin 1 Sector
    No.6 3oda 1Salon 20m(퀵11개) 6a(5.10b) Flash 

    🪨Küllüin 3 Sector
    No.7 Broken Tufa 15m(퀵8개) 6c+(5.11c)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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