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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여행 | 게이크바이으르 Trabenna Ancient City 8km 트래킹, 게이크커피하우 카페추천, 양갈비 맛집(Geyik Coffee House, Sivri Dağ Milli Parkı, Geyikbayırı, Antalya)▷ 세계여행/| Turkiye 2025. 4. 9. 10:28반응형
이틀 등반했으니 하루는 쉬면서 트래킹을 하기로 했다.
아침식사는 감자로 만드는 스페니쉬 오믈렛.
레스토랑 사장님께서 주신 재료들을 더 추가해서 먹었는데 역시나 너무 맛있었다.
아이란도 꾸준히 마시고 있는데 속에 굉장히 좋은 느낌이다.
트래킹하면서 먹을 삶은계란과 과일도 준비해서 나갈 준비를 했다.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많이 퍼부을 것 같지는 않았다.
오늘 갈 트래킹 코스는 Sivri Dağ Milli Parkı 에 있는 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코스였는데, 총 8km 코스로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였다.
숙소에서 시작해서 조시토 캠핑장까지 간 다음에 꺾어서 들어가면 트래킹로가 시작된다.
초반에는 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아주 좋았고 비가 올 줄 알았던 날씨는 해가 쨍쨍해서 너무 따뜻했다.
어제와 그저께 등반했던 바위가 뒤로 보이고 구름도 예뻐서 날씨도 정말 좋은 날이었다.
걸어 가던 길에 자주 만났던 걔들이 생각보다 커서 깜짝놀랐지만 자주 만나니까 익숙해지는 것 같다.
걸으면서 보이는 바위들이 다 등반지다.
여기도 등반하러 와봐야지!
조금 더 내려가니 조시토 캠핑장이 나왔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거나 숙박을 여기에서 하는 것 같았다.
Overhang oven이라는 푸드트럭이 맛집이라고 해서 나중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길을 따라 가다 보니 도로를 넘쳐흐르는 물이 보였다.
생각보다 수량이 많은 편이라 옆쪽 길로 돌아가야했다.
가운데 구멍이 큰 나무도 신기했다.
자연은 참 아름답고 신비롭다.
천천히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오르막길은 자연스러운 길 그대로였는데, 흩어져 있는 하얀 돌들과 솔잎들이 너무 예뻤고 자연 그대로에서 걷고 있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공기도 맑고 하늘도 맑고 조금 쌀쌀 했지만 걷기에는 정말 좋은 날이었다.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졌고 겉옷을 하나씩 벗어가며 우리는 등산을 시작했다.
등반지에서도 자주 봤던 노란 꽃.
사실 자세히 보면 꽃이 아니다.
노란 빛을 띈 잎들이 가득한 식물이었는데, 바위 중간중간에서도 볼 수 있어서 우리의 등반을 꽃밭으로 만들어주었던 식물이라 기억에 남는다.
길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을때는 구글맵 확인하면서 트래일 마크를 찾으면 된다.
나름 표식이 종종 보여서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었다.
그렇게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정말 길 같은 길과 마주했다.
여기서부터는 더 길이 좋아서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약 4km 정도 걸었을 때 고대 유적지가 나왔다.
Trabenna Antik Kenti 라는 고대 유적지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커서 둘러보기로 했다.
관리가 잘 되지 않는 유적지라 보수가 필요한 곳도 많아 보였지만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었고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바로 옆으로 보이는 산은 벌써 멋졌다!
구름에 가려져 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몽환적인 산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오솔길를 따라 전망대까지 가면서 고대의 유적의 흔적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이 유적지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적으로 터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기 전에 버려졌다고 한다.
평일이라 트레킹을 하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고 마주친 사람도 한명 밖에 없어서 한적하게 둘러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약간 무서운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멋지다!
유적지에서 전망대까지 올라가니 오른쪽 쪽으로는 엄청난 돌산이 보였고 왼쪽으로는 안탈리아 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뷰가 너무 아름다웠고 구름이 많아서 산에 모습은 더욱더 몽환적으로 느껴졌다.
시간이 12시쯤 되어서 점심은 여기서 먹고 가기로 했다.
대충 바위에 앉아 준비해 온 과일과 계란, 따뜻한 티를 마셨다.
조금 쌀쌀한 날씨라 그런지 따뜻한 티가 차가운 몸을 녹여줬다.
숙소 호스트 아저씨께서 가져다 주신 오렌지는 정말 잘 먹고 있는데 엄청 달콤하고 맛있다.
오늘도 오렌지와 사과를 챙겨와서 점심으로 먹으니 든든하고 좋았다.
확실히 등반보다는 트래킹하기에 더없이 좋았던 날이다.
저 산은 지반이 약해 산 꼭대기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고 들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면서 이 유적지에서 약 1시간 정도 머물렀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오는지 불을 피운 흔적도 있었다.
누가 술먹고 버리고 갔네..!
돌로 지어진 곳이라 그런지 돌들이 정말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곳이다.
내려가는 길에 사진 몇 장 더 찍고 추우니까 빠르게 하산!
이 유적지에서부터는 내리막길로 이어졌는데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좋았다.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니 구름이 많아지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다.
낙석이 있었던 건지 무너진 흔적도 있었는데, 길이 조금 훼손되었지만 천천히 이동했다.
약간에 오르막길을 오르니 게이크바이으르 동네가 나왔다.
조금은 삭막한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곧 비가 떨어질 것 같아서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동네 개들은 저녁시간대가 되면 굉장히 사나워져서 무섭다.
낮에는 기절한 듯 잠만 자고 있던데..
마을 길에서 오솔길을 지나 낙석이 많이 떨어진 구간을 지났다.
낙석 지형이라 길이 거의 소실되어 있었고 우리는 빠르게 이동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무서운 구간..!
트래킹이 끝나갈 무렵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기로 했다.
Geyik Coffee House라는 카페였는데 캠핑장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침 날씨가 좋아져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산에 구름이 거치면서 산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구름이 많은 날이라 흐리고 춥기도 했지만 카페에 앉아 멋진 산을 바라 보니 그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했다.
아메리카노와 티라미스 케이크를 주문하고 따뜻한 라떼도 한잔 주문했다.
좋은 공기 마시며 잘 걷고 왔다 :)
카페 사장님은 친절하셨고 우리는 이 뷰를 보며 힐링을 했다.
조금은 느끼한 듯 하지만 부드러운 카페라떼와 또 조금은 느끼했지만, 코코아 파우더가 맛있는 티라미수를 디저트로 먹고 잠시 머물렀다.
게이크바이으르 등반가이드북도 40유로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현금이 없어서 다음에 사기로 했다.
왠지 모르게 가이드북은 가지고 싶다. ㅎㅎㅎ
♥
아 카페에서 머무는 이런 시간, 너무 평화롭고 좋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카페 직원인 크리스티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크리스티나의 사촌이 부산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너무 신기했는데 채팅 앱으로 그 사촌과 대화도 나눴다.
크리스티나는 러시아 사람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카페 메뉴 중에 러시안 케이크가 있었다.
다음에 한번 먹어 봐야겠다.
카페에서 만난 크리스티나와 마일로.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
크리스티나가 추천해준 뷰포인트가 있어서 가봤는데 걸어서 2분 만에 갈 수 있었다.
짧은 거리에 비해 가성비가 너무 좋아서 게이크바이으르를 360° 다 볼 수 있었고 너무 아름다운 경치에 우리는 감탄하고 왔다.
공간이 좋아서 여기서 요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진짜 여기서 요가하면 너무 좋을 듯!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서 우리는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조금씩 거세지기 시작했고 저녁을 먹기 전 잠시 쉬었다가, 오늘은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숙소 레스토랑에서 양고기를 먹어 보기로 했는데, 튀르키예 문화는 실내 흡연이 가능해서 우리는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이 레스토랑에서 노트북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그래도 이 숙소에 머물면서 처음으로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해 본다.
양갈비와 콜라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는데, 튀르키예가 양고기가 워낙 유명하니 제대로 맛 보기로 했다.
식전 빵과 콜라가 먼저 나오고 잠깐 기다리니 양갈비가 나왔다.
양갈비 냄새가 너무 좋았는데, 양갈비 특유의 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서 기대가 되는 맛이었다.
한조각씩 썰어서 먹어 보니 너무 너무 맛있었고, 고기의 식감과 육즙이 풍부했다.
양고기 맛 최고!
플레이트 하나에 양갈비 세 조각과 샐러드, 볶음밥이 함께 나왔고 둘이서 같이 먹기에는 양이 적은 듯 했지만 빵과 함께 먹으니 배가 불렀다.
먹으면서도 계속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감탄하면서 먹었다.
역시 양고기가 맛있는 나라인 것 같다.
양고기 메뉴 맛있게 먹고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 작업을 좀 했다.
오늘은 월요일인데도 레스토랑에 손님이 정말 많았다.
직원이 담배를 피기 시작해서 9시 반쯤 우리는 방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등반을 하러 또 새로운 곳으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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