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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여행 | 게이크바이으르 Çeşme Sector 등반(Geyikbayırı, Antalya)▷ 세계여행/| Turkiye 2025. 4. 7. 10:34반응형
오늘은 게이크바이으르에 처음으로 등반을 하는 날이다.
아침에 8시쯤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주방으로 갔다.
이 주방은 우리만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조금 지저분하다고 느꼈지만 사용하면서 조금씩 깨끗해졌다.
오늘 아침 메뉴는 오믈렛.
토마토와 야채들을 넣고 맛있게 오믈렛을 만들었다.
안탈리아 구시가지에서 사온 카이막을 오늘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부드러운 크림 치즈 식감에 우유향이 가득했고, 달콤한 꿀을 뿌려 먹으니 왜 카이막 카이막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오늘은 등반을 할 예정이라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도 직접 만들었다.
푸짐한 샌드위치와 뜨거운 물을 텀블러에 담아서 등반하러 갈 준비를 했다.
흐린날과는 또다른 분위기의 우리 캠핑장.
레몬나무가 너무 풍성해보였다.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너무나도 예쁜 날이었는데, 등반하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았다.
등반장비를 챙겨서 벽으로 가는 길은 왼쪽으로 엄청난 바위산이 경이롭게 펼쳐져 있었다.
그 거대한 바위는 약 2km 정도 펼쳐져 있다고 한다.
한눈에 담을 수도 없는 그 엄청난 규모의 바위가 지금 내 눈앞에 있다니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풍경이 너무나도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어제 답사를 위해 다녀왔던 길을 익혀두었기 때문에 오늘은 어프로치가 더 수월했다.
Flying goat 캠핑장에서 바로 어프로치가 시작된다.
걸어서 약 5분 정도 가면 가장 큰 동굴이 나오는 때 여기서부터 등반을 할 수 있다.
귀여운 오솔길들이 양쪽으로 뻗어져 나가 있어서 원하는 루트를 찾아 다니기에도 수월했다.
The Crag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난이도와 루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Çeşme Sector에서 첫 등반을 시작하기로 했다.
몸을 풀기 위해 붙었던 첫번째 루트!
조금 쉬운 난이도인 줄 알고 처음에 붙었다가 당황하며 내려온 오빠는 루트 개념도를 다시 보고 조금 더 왼쪽 벽으로 이동을 했다.
알고 보니 오빠가 처음 붙었던 루트는 난이도가 7b(5.12b)였다고 한다.무 푸짐하고 맛있어서 든든하게 식사 할 수 있었고 따뜻한 티 와도 잘 어울려서 마치 피크닉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작은 동굴에 자리를 잡고 등반을 하기로 했다.
일단 달달한 커피 한잔씩 하고!
날씨가 너무 따뜻했고 약간은 더울정도라 등반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이었다.
Kaktus 라는 루트를 먼저 붙어보기로 했다.
Kaktus 24m(퀵11개) 6a(5.10b)
스타트포인트에 귀여운 선인장이 있어서 이름이 이렇게 붙었나보다.
내가 선등을 하고 먼저 올라가봤다.
가장 더운 시간이라 등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등반을 했는데, 난이도에 비해 무브가 조금은 애매했던 기억이 난다.
같은 루트를 번갈아가며 등반을 했고 생각보다 많이 더웠기에 중간에는 동굴 안에서 휴식을 취했다.
귀여운 동굴배경 사진도 남겼다.
이 날은 이 섹터에 우리밖에 없어서 너무 좋았다.
Lost in Time 22m 6a(5.10b)
1~2p까지 있는 루트였는데 난이도는 쉬웠다.
나무그늘이 많아서 빌레이보기에도 편안했던 루트였다.
오빠도 쉽게 올라갔다 왔다.
Dude 17m(퀵6개) 6a+(5.10c)
세번째 루트는 조금 더 왼쪽벽에 위치에 있었다.
오빠가 선등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전세냈어!
나도 재미나게 등반하고 내려왔다.
너무 검정색 티를 입고가서 조금 더 시원하게 입을 걸 후회했다.
초반 무브가 조금 까다롭지만 그 난이도에 맞는 루트였다.
점심으로는 만들어 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아침에 만들어온 샌드위치가 너무 푸짐하고 맛있어서 든든하게 식사 할 수 있었고 따뜻한 티 와도 잘 어울려서 마치 피크닉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날씨도 최고!
잠깐 소화를 시키고 한 두 문제 정도 더 풀고 오늘은 마무리하기로 했다.
Love and Hate 18m(퀵7개) 6b+(5.11a)
작은 동굴 바로 왼쪽에 있는 문제를 풀어 보기로 했다.
Love and Hate라는 문제였는데 초반에 무브가 살짝 어려워 보였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 전에 했던 문제들 보다 바위의 촉감이 부드러웠다.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붙었던 문제라 그런지 바위가 아프지 않았던 것 같다.
초반 무브를 지나고 나니 윗 부분은 생각보다 쉬운편이었고 바위는 조금 거칠었지만 탑까지 올라가는데 무리가 없었다.
나도 한 방에 올라가고 오빠도 한 방에 올라갔다 왔다.
6b+난이도에 비해 조금 쉬운 느낌이 들었다.
오후가 늦어지기 전에 마지막 한 문제를 더 풀어 보고 가기로 했다.
왼쪽 바위들 탐색하면서 루트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름이 적혀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
아까 풀었던 Dude 라는 문제 바로 왼쪽에 있는 Klakson 이라는 문제를 마지막으로 풀기로 했다.
6c 난이도였는데 23m높이랑 생각보다 지구력을 많이 필요로 할 것 같았다.
Klakson 23m(퀵10개) 6c(5.11b)
스타트를 하고 중간 오버행부분이 첫 번째 크럭스였고 마지막 탑 전에 두 번째 크럭스가 나왔다.
그래도 온사이트로 등반 할 수 있었는데 두 번째 크럭스는 사실 왼쪽으로 돌아갔으면 조금 더 무브가 쉬웠다고 한다.
한방에 풀었던 오빠는 왼쪽으로 돌아가서 더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이렇게 마지막 문제까지 재미있게 완등하고 우리는 오늘의 운동을 마무리했다.
우리가 붙었던 벽에는 다른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등반 할 수 있었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첫날에 등반이 더 오래 기억 될 수 있을 것 같다.
등반을 끝내고 다시 내려오는 길은 조금 더 가까운 길을 찾아 보려고 하다가 조금 헤매고 다시 아는 길로 내려왔다.
트래킹 코스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바위에 표식이 있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내려오는 길에 뒤로 보이는 바위들이 햇빛을 받아 더욱 밝게 빛나고 있었다.
바위에 부터 등반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 동네 참 아름다운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반하고 있는 클라이머들도 종종 보인다.
헤메였기 때문에 하산길이 조금은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어프로치 시작지점까지 내려오는 길도 나쁘지 않다.
매일 볼테지만 매일봐도 질릴 것 같지 않은 뷰!
초반에 출발했던 같은 길로 내려오면 도로가 나온다.
그래도 길이 전부 잘되어 있어서 샌들을 신고서도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종일 등반을 하고 길도 조금 헤맸기 때문에 체력이 조금 떨어져서인지 숙소까지 걸어가는 길이 굉장히 멀게 느껴졌다.
등반을 하기 위해 이 길을 매일 왔다갔다 해야 한다니 생각보다 힘들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와 우리 전용 주방이나 다름없는 주방으로가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저녁 메뉴는 닭죽이었다.
반찬으로 치즈를 올린 가지구이를 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식재료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우리 오빠.
덕분에 오늘도 입이 호강한다.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오시더니 이것저것 챙겨주셨다.
튀르키예 주식인 빵부터 해서 직접 만든 올리브유와 발사믹소스까지 가져다 주시고 물도 한가득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레몬과 오렌지까지 가져다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오렌지랑 레몬 모두 너무 너무 맛있었다.
오렌지는 신 맛이 하나도 없이 엄청 달았고 레몬도 음식에 넣어서 먹으니 새콤한 맛에 감칠맛이 돌았다.
저녁메뉴 정말 최고!
너무 맛있었다.
맛있는 닭죽으로 저녁을 먹고 레스토랑 건물로 가서 노트북 작업을 했다.
생각보다 와이파이가 너무 느려서 답답했는데 부킹닷컴에서 우리 숙소를 더 연장하려고 하다가 튀르키예에서는 해외 숙소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당황스러웠다.
하루 더 기다려보기로 하고 온라인에서 정 안되면 내일 직접 숙소에 얘기해 보기로 했다.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
[오늘의 등반]
🪨Çeşme Sector
No.24 Kaktus 24m(퀵11개) 6a(5.10b) Onsight
No.23 Lost in Time 22m 6a(5.10b) Onsight
No.22 Dude 17m(퀵6개) 6a+(5.10c) Flash
No.25 Love and Hate 18m(퀵7개) 6b+(5.11a) OnsightNo.21 Klakson 23m(퀵10개) 6c(5.11b) O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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