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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 슈테판 대성당, 젤라또 맛집 아이스 그라이슬러, 아시아나 한인마트(Domkiche st. stephan, Eis Greissler, Asiana, Wien)
    ▷ 세계여행/10_Austria 2020. 3. 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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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콩부부세계여행] D+486

    2019.07.19

    아침에 일어났더니 12시였다.

    비행기 타고 온 이후로 계속 피곤하긴 했는데 이렇게 몸이 증명을 하네.

    아침은 푸짐하게 차려먹었다.

    아침이 아니라 점심이라고 해야하나.

    긍정님이 돼지고기를 굽고 나는 상을 차렸다.

    그냥 달걀인 줄 알고 산 계란이 찐계란이라 그냥 까서 같이 먹었다.

    유럽 복숭아라고 불리는 넓적한 복숭아도 매일 먹고 있는데 너무 달고 맛있다.

    돼지고기도 쌈사서 맛있게 먹고 나갈 준비를 했다.

    슈테판 대성당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천천히 걸어가 보기로 했는데, 우리 동네랑 분위기가 비슷했다.

    이래서 오스트리아가 치안도 좋고 살기 좋다고 하는거구나 싶었다.

    강을 건너니 곧 슈테판 대성당이 보였다.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정말 크고 아름다웠는데, 지붕쪽에 반짝이는 타일느낌의 그림이 참 멋스러웠다.

    성당 앞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공연 티켓을 거리에서 파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오스트리아는 음악의 나라니 이런저런 공연을 많이 하는가보다 싶었다.

    우리도 성당 안으로 들어가봤는데 우와 정말 크고 아름다웠다.

    남미에서 봤던 멋진 성당들이 다 묻힐 정도로 정교하게 깎아놓은 기둥과 돌조각들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슈테판 대성당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로 합스부르크 왕가가 로마네스트 양식이었던 건물을 고딕양식으로 개축했다고 한다.

    성당도 오디오 가이드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여기에는 한국어 가이드는 없었다.

    그냥 한바퀴 둘러보기로 하고 들어갔는데 사람도 가득하고 멋진 성당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막 화려하다기 보다는 재질은 수수한데 모양이 화려한 그런 느낌이랄까?

    오스트리아도 참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에도 뽑혔다고 들었는데, 그냥 왠지 알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다른 성당과는 다른 내부구조를 가져서 그 부분도 참 신기했다.

    양 옆의 스테인글라스는 아주 심플하게 제작된 것 같았는데, 맨 앞쪽에 있는 스테인글라스는 또 엄청 화려했다.

    성당에서 내부를 둘러보다가 나왔다.

    이런 큰 성당들이 종종 보이는 유럽 곳곳의 마을들이 왠지 부럽기도 했다.

    종교는 없지만 그냥 아름다운 건물 자체가 주는 힐링감이 있다고나 할까?

    빈의 상징으로도 꼽히는 슈테판 대성당의 외관도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첨탑은 높이 137미터의 높이이고 특히 반짝거리는 지붕이 눈에 띄었다.

    25만개나 되는 벽돌로 만들었다는 지붕은 청색과 금색 벽돌을 사용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반짝거림과 화려함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비엔나의 날씨는 참 더웠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더운 것 같았는데 30도까지 올라간 것 같았다.

    성당 오른쪽으로 돌아 모짜르트의 집을 잠깐 가봤는데 여긴 왠지 분위기가 휑했다.

    나중에 비엔나 패스를 사서 오기로 하고 돌아 나가는데, 긍정님이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았다.

    성당 옆 벤치에 잠깐 누웠다가 우린 숙소쪽으로 향했다.

    파리에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담배를 피우나 싶을정도로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담배냄새에 아주 괴로웠었다.

    오스트리아 조금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도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부모도 담배를 피우고 식당이나 카페의 야외 테이블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운다.

    옆 사람은 정말 1도 신경 안쓰고.

    비흡현자의 입장에서 참 신기할 따름이다.

    유럽은 이런 규제가 조금 단단할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쓰레기 문제와 담배 문제는 의외다 정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분리수거 잘하기로 독일에 이어 2위라고 하던데, 정말 조금은 실망스러운 느낌이랄까?

    우리나라처럼 작은 나라에서 분리수거 백년 해봐야 무슨 소용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직 멀었나 보다.

    암튼 냄배냄새에 화가 나고 괴로워도 비흡연자를 위한 그 무엇도 없기 때문에 우린 힘이 없다.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젤라또 맛집이 있다길래 한 스쿱 먹고 가기로 했다.

    Eis Greissler

    약간 프렌차이즈인 것 같은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젤라또를 사먹고 있었다.

    아주 작은 상점이었는데 분위기며 색깔이며 너무 은은하고 예뻤다.

    긍정님은 속이 별로라고 해서 나만 한 스쿱 주문했는데 미리 맛을 볼 수도 있다.

    궁금했던 노란색 젤라또를 맛봤는데 그 맛에 반해서 바로 그맛으로 결정했다.

    쿠키 앤 크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세상세상 이렇게 쫀득할 수가 없다.

    달달하고 쿠키 맛도 좋고 너무 맛있었다.

    1스쿱은 1.6유로, 2스쿱은 3유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맛에 비하면 가격도 참 착한 거였다.

    맛있게 먹으며 숙소로 오는 길에 아까봤던 한인마트가 있길래 들어가봤다.

    신기하게도 생각보다 한식 재료들이 저렴했고 우린 고추장이랑 냉면이랑 라면 몇 개를 사서 왔다.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그게 정말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오늘 저녁엔 스프 끓여 먹기로 하고 OBB 역 안에 있는 Billa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사왔다.

    왠지 하루 더 쉬어야 할 것 같아서 내일도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긍정님 몸도 빨리 나아지고 하길!

    숙소에 오자마자 긍정님은 피곤했는데 낮잠에 빠져들었다.

    비엔나 이후 일정에 대해 내일은 계획을 좀 짜야겠다.

    가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게 목적인데 쉥겐조약 때문에 일정잡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정말 비쉥겐 국가까지 가기가 이렇게 힘드네!

    긍정님이 자는동안 나는 단호박 스프를 끓였다.

    뭔가 아쉬워서 마늘이랑 양파 썰어서 넣고 쌀도 씻어서 조금 넣어 끓였더니 맛있었다.

    긍정님이랑 저녁 먹으면서 알아보다가 우리가 쉥겐국가로 입국한 것 때문에 나중에 혹시 산티아고 순례길 일정이 안맞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일정을 다시 봐야겠지만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그냥 이번엔 순례길 없이 여행하고 다음 여행에서 다시 올지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저녁을 먹고 긍정님은 몸이 조금 나아졌다고 했다.

    빨래를 돌리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잠이 든 날.

    내일은 꼭 푹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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