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커피맛집 브루잉 세레모니(Brewing Ceremony)

오랜만에 성수동을 넘어가 어슬렁거리다가 들어간 카페 브루잉 세레모니.

카페 간판도 없어서 나중에 들어가고 나서야 카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외부에서는 안쪽이 보이지 않는 구조라, 어디가 입구인지 찾기도 조금 어렵지만, 안쪽에서는 다 보인다는 거~~

카페는 생각보다 작아서 아기자기 했고, 인테리어도 완전 심플했다.

요즘 성수 감성은 이런 느낌인건가.

테이블도 작고 의자도 작고 푹신한 것 하나 없이 스피디하게 커피 마시고 바로 나가야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여긴 커피가 맛있다고 한다 :)

그래서 메뉴에 커피 외의 다른 음료는 없었다.

대부분은 핸드드립 커피였고, 머신으로 내리는 커피는 두 종류였던 것 같은데 아포가토랑 뭐더라..?

그래도 커피 설명 후 하나씩 주문한 커피는 설명까지 명함처럼 주셔서 아주 친절한 커피였다.

콜롬비아, 브라질, 에피오피아 세 나라에서 온 원두로 내린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예쁜 잔에 맛있게 담겨 나온 커피는 전부 다 향이 달랐고 맛도 달랐다.

확실히 커피맛집은 인정!

커피가 아주 은은하면서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했다.

정말 따뜻한 커피를 정말 차가운 공간에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는 충분했다.

카페가 춥다는 뜻은 아니지만, 카페 내의 구조물들이 차가운 느낌을 많이 주었다.

테이블 위 비커 같은 건 물컵 :)

오빠가 이게 물컵이 맞냐고 물어봤다 ㅋㅋㅋ

역시 성수감성인가 재밌다 :D

디저트도 하나 주문했는데, 심각하게 달지도 않고 아주 적당한 달기에 밤이 정말 들어 있어서 커피와도 잘 어울렸다.

이런 느낌적인 느낌 너무 좋네 :)

오랜만에 성수동 거리 거닐며 여러 샵들도 구경하고, 우와 서울은 진짜 춥구나 오들오들 떨면서 거리를 활보했던 날이다.

재밌는 것들이 많아서 나중에 또 단둘이 데이트하러 오자 약속도 하고 :)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