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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친코 - 이민진
    ▷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3. 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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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장편소설이다.

    파친코라는 제목만 보고 전혀 어떤 내용인지 가늠할 수 없었는데, 읽을수록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었다.

    1910년부터 1989년까지 약 80년간 한국 근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4대에 걸친 재일교포들의 역사를 그렸는데, 캐릭터들과 주변 모든 인물들에게 빠져들 정도로 글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썼다.

    그래서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고, 두 권짜리 소설이지만 아주 빠른 시간에 다 읽어버릴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헷갈림도 없고 표현력도 좋아서 인물 한명 한명 모두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지적 작가시점이라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생각과 심리상태를 옅보는 재미가 있다.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중간중간 뜨헉할 정도로 반전포인트도 있기에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한 후기를 적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그냥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아무런 정보없이 읽으면 더 재미있는 책이고, 읽으면서 눈물도 찔끔 나고 헛웃음도 나는 그런 매력적인 책이었다.

    작가는 한국계 1.5세대로 지금은 미국인으로 살고 있지만, 한국의 그 시대를 아주 잘 표현했다.

    사실 옮긴이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데, 글을 옮긴 사람 옮긴이 이미정 님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누가봐도 한국인이 쓴 소설로 느껴질 정도로 깊이있고 구수한 매력까지 느껴졌다.

    그리고 별로 관심이 없었던 재일교포들의 삶에 대해서도 조금 더 찾아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요 근래 가장 인상깊고 빠르게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만큼 모두에게 인상적이었는지 애플TV에서 웹드라마로 오픈을 했다고 한다.

    딱 내가 이 책을 읽은 시기에 드라마가 오픈하다니, 8부작으로 오픈했다고 하니 곧 드라마도 봐야겠다.

     

    자신의 조국만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어린아이와 같다.

    어디를 가도 자신의 조국처럼 느끼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 세상 모두가 다 타국처럼 느껴지는 사람이야말로 완성된 사람이다.

    -12세기 유럽의 사상가 성 빅토르 휴-

    (김성곤 작품해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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