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든든한 한 상, 단호박죽과 버섯굴죽이 맛있는 본죽

살짝 소화가 안되서 저녁은 죽을 먹기로 결정했다.

괜히 달달한 단호박 죽이 땡겼는데, 속초 중앙시장 근처에 본죽이 있어서 먹고 가기로 했다.

식사로도 할 수 있는 죽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버섯굴죽을 같이 주문했는데,

내가 단호박죽을 먹고 싶어하니까 단호박죽을 주문하는 오빠의 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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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죽 9,000원

버섯굴죽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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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너무 오랜만인데 이렇게 쌀쌀한 계절에 한끼 따뜻하게 먹기에 너무 좋은 식당인 것 같다.

핑크색 동치미와 함께 세가지 반찬이 같이 나온다.

본죽의 반찬은 늘 변함이 없다.

쫀득한 새알이 들어가 있어서 마치 배부른 디저트를 먹는 느낌도 드는 단호박죽.

달달해서 간식같은 느낌이 들지만, 양이 많아서 확실히 배부르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죽인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버섯굴죽.

역시나 양이 많아서 너무 좋다.

크기가 꽤나 큰 굴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고, 마치 가짜처럼 생긴 버섯도 예쁘게 들어가 있었다.

속이 안좋을 때 식사로 먹기에 너무 좋은 메뉴다.

본죽에서 버섯굴죽 먹고 바로 시장가서 굴을 사왔다는 뒷이야기 :)

가을 겨울에 뜨끈한 죽 한그릇 생각날 때 또 가서 먹어야겠다.

그때도 역시나 버섯굴죽을 주문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