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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25일차 | 오스삐딸 데 오브리고에서 아스또르가까지 걷다(Hospital de Órbigo-Astorga, Camino de Santiago)▷ 세계여행/17_Spain 2021. 5. 28. 09:30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86
산티아고 순례길 25일차
2019.10.27
https://www.youtube.com/watch?v=sfQIXT0NUMU
오늘은 아스또르가로 가는 날이다.
16km 정도로 짧은일정이라 아침에도 천천히 준비를 했다.
오늘부터인가 썸머타임이 해제되어서 눈을 뜨니 6시 반이었는데 굉장히 일찍 일어난 느낌이랄까?
바로 아침부터 먹었다.
전날 만들어놨던 볶음밥을 데워서 아침으로 먹고 나갈 채비를 했다.
아주 천천히 8시 45분쯤 출발했는데, 동네를 빠져나가는 동안 본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정말 너무 예뻐서 한동안 하늘구경을 했다.
옥수수밭을 지나 우린 아스또르가로 향했다.
두갈래 길 중 조금 더 빠른 길을 선택해서 걷기 시작했는데, 도로 옆길이라 조용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넓은 길을 단둘이서만 걸을 수 있었다.
20일 이상 걷다보니 중간중간 어딘가 아파서 절뚝거리는 순례자들을 많이 만난다.
처음엔 신나게 걸었던 사람들도 오래 걷다보면 여기저기 통증을 호소한다.
11km 정도를 가면 새로운 마을이 나오는데, 우린 그 마을에서 한번 쉬기로 했다.
작은 마을에 도착하기 전 언덕위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망이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가 갈 아스또르가도 멀리 보였는데 생각보다 도시가 참 커보였다.
물 마시는 순례자 동상과 같이 사진을 찍고 조금 더 걸으니 마을에 도착했다.
산 후스또 데 라 베가San Justo de la Vega라는 마을이었다.
이 마을에 또르띠야 맛집 카페가 있다길래 그 카페에서 쉬었다가 가기로 했다.
카페 꼰 레체 한잔과 블랙티를 한잔 주문하고, 맛있다던 또르띠야 하나를 주문했다.
산티아고 까미노에서 또르띠야가 가장 맛있는 곳이라고 써있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또르띠야 뿐만이 아니라 같이 나온 바게트도 너무 맛있었다.
커피랑도 잘 어울리고,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잠깐 쉬었다가 다시 아스또르가로 출발했다.
5km 정도만 더 가면 도착이었는데, 가는동안 날씨가 또 더워졌다.
아스또르가엔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 우린 시립 알베르게에 체크인을 했다.
5유로로 저렴했고 시설도 생각보다 꽤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20인실 2층침대에 배정받고 짐정리를 하고 바로 씻었다.
빨래를 널려고 둘러보니 주방과 식당과 야외 공간이 참 잘 되어 있었다.
빨래를 널고 동네구경을 하러 나가봤다.
대성당과 그 옆에 있는 가우디 건축물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데, 동네가 참 아기자기하니 예뻤다.
구름낀 날이라 사진은 조금 아쉽지만 참 마음에 드는 동네였다.
그리고 순례자들 이외에 관광객과 현지인이 많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 다른 도시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풍겼던 것 같다.
대성당으로 가는 길에 같은 박스의 빵이 계속 보이길래 12개짜리 한박스를 사봤다.
아스또르가의 전통과자라고 한다.
가우디의 Palacio de Gaudi 건물 앞 의자에 앉아서 건물 감상하며 먹는데 그냥 평범한 카스테라맛이 났다.
막 맛있는건 아니지만 그자리에서 6개를 먹고는 드론촬영과 사진촬영을 했다.
여기가 바로 alacio de Gaudi 다.
정말 동화속에 나올법한 디자인의 건물이었는데 봐도봐도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바로 옆 대성당으로 가봤다.
대성당 입장료는 5유로라서 밖에서만 구경하기로 하고 까르푸로 향했다.
저녁은 파스타를 해먹기로 하고 베이컨과 다른 재료들을 사서 가지고 왔다.
인원을 많이 수용하는 알베르게라 그런지 동네 곳곳에서 한국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전부 다 새로 만나는 사람들이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준비시간을 줄이기 위해 미리 썰어놓을 것들을 썰어놓고 침대로 돌아와 푹 쉬었다.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갈 마을에 대한 정보도 알아봤다.
오늘도 걸으면서 왼쪽 발목 윗부분이 계속 아팠는데, 내일은 좀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5시가 되기 전에 저녁준비를 하러 주방으로 내려갔다.
이번 알베르게에는 처음보는 한국사람들이 많았는데, 주방에도 요리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미리 재료를 준비해둔 덕에 우린 빠르게 저녁준비를 할 수 있었고,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샐러드는 감을 썰어서 달달하면서 상큼하게 만들어서 먹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테라스로 나가서 잠깐 하늘구경을 하면서 수다를 떨었다.
이야기하다가 일몰시간을 확인하게 되었는데, 일몰이 예쁠 것 같아서 밖에 나가서 보기로 했다.
긍정님이랑 같이 성벽 위쪽으로 가봤는데, 하늘이 너무 빨갛고 예뻤다.
드론촬영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 아름다운 모습이 가짜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들어와서 보니 7시도 안된 시간이라 여유시간이 꽤 많았다.
일정정리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도 방에 히터도 나오니 오늘은 많이 안추울 것 같다.
근데 방이 너무 건조해서 목이 따끔거리기는 했다.
내일 아침까지 부디 괜찮기를 바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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