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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21일차 |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레온까지 걷다(Mansilla de las Mulas-Leon, Camino de Santiago)▷ 세계여행/17_Spain 2021. 5. 24. 09:48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82
산티아고 순례길 21일차
2019.10.23
https://www.youtube.com/watch?v=sfQIXT0NUMU
오늘은 레온으로 가는 날이다.
대도시로 가는 날이고 길도 짧은 편이라 크게 걱정되지 않는 아침이었다.
감기기운이 있다던 긍정님은 전날 밤에 코를 심하게 골았는데 아침에도 몸상태가 좋지는 않다고 걱정했다.
전날 해먹고 남은 수제비와 야채볶음을 데워서 아침식사로 든든하게 먹고 나갈 준비를 했다.
8시쯤 출발했는데, 엄청 추울줄 알고 우비까지 입었지만 생각만큼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첫 마을까지는 약 5km 정도 가야했는데, 도로를 따라가는 평지길이라 힘들지 않았다.
해가 떴는지 하늘이 밝아지고 구름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중간중간 트래킹화나 청바지가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청바지가 너무 무거워서 버리고 간건가??
여기가 아마 비야렌떼 다리인 것 같다.
Puente Villarente.
그래서 이 옆에 레온지역 역사적 다리들을 소개해 놓기도 했다.
캠핑 금지.
깨끗하게 사용하세요~~
그렇게 우린 1시간 반만에 첫번째 마을에 도착해서 가까운 카페로 들어갔다.
따뜻한 커피와 차를 한잔씩 마시고 피자 한조각과 크루아상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제대로 된 크루아상은 정말 맛있었다.
카페에서 푹 쉬다가 10시가 넘은 시간에 다시 출발을 했다.
오늘은 처음보는 한국분들도 거리에서 많이 만나는 것 같다.
걸으면서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길도 계속 평지였다.
긍정님이 감기기운 때문에 힘도 없고 더 지쳐했지만 그래도 절반정도 걸으니 또 다른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아르까우에하Arcahueja 마을에 있는 카페에 들러 초코 또르따랑 블랙티를 한잔 주문해서 마셨다.
또르따는 그냥 그랬다.
몸을 좀 녹이고 다시 레온을 향해 걸었다.
걷다보니 큰 도시인 레온이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날씨도 쌀쌀해지고 있었다.
긍정님은 몸이 안좋아서인지 계속 속도도 느려지고 힘들어했다.
드디어 레온 입구로 들어갔는데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가까운 KFC로 들어갔다.
핫윙 6조각과 선데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닭고기를 더 주문해서 먹었다.
배부르게 먹고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가는데 도시안으로 들어왔는데도 2km를 더 가야했다.
역시 레온은 큰 도시였다.
걷던 길에 메르까도나 마트를 발견해서 빵이랑 마카롱을 이만큼이나 샀다.
앞으로 걸으면서 우릴 행복하게 해줄 간식들이다 :)
메르까도나 마카롱은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고 너무 좋다!!
메르까도나 한국에 안들어오나요;;;
4시가 넘은 시간에 숙소에 도착해서 호스트 데이빗의 안내를 받았다.
너무 친절한 호스트는 한마리의 고양이와 두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엄청엄청 귀엽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었다.
고양이 리아는 낯가림도 없고 우릴 정말 신기해했다.
너무너무 귀여웠다.
같이 놀아주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두마리의 큰 강아지들도 정말 귀여웠다.
씻고 세탁기도 돌리고 빨래를 널어두고는 잠깐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가봤다.
비가 내리고는 있었지만 바람막이 하나로도 충분했다.
레온 대성당 옆으로 가서 크레덴시알 도장을 받고 긍정님과 미리 찾아본 맛집으로 향했다.
Restaurante Ezequiel이라는 곳이었는데 하몽도 유명한 곳인것 같았다.
주문받고 서빙하는 직원이 한명뿐이라 주문하는데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식전빵과 와인과 하몽이 먼저 나왔다.
우린 엔뜨라다로 문어요리와 메인요리 소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메뉴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엄청 큰 문어요리는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스페인 전통요리라고 해서 왠지 독특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현지인이 많이 찾는 맛집인지 손님이 계속해서 들어왔고, 그 전 마을에서 만났던 한국인 커플과도 만났다.
봄이씨 커플과 인사를 하고 메뉴를 맛있게 먹는데 엔뜨라다 만으로도 너무 배가 불러서 메인요리를 어떻게 먹나 걱정될 정도였다.
메인요리 스테이크도 두 덩어리나 나와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포장을 했다.
식전빵 2인이 2유로가 나왔지만 하몽맛을 제대로 봤으니 만족이다.
포장한 메뉴들은 내일 점심에 먹어야지.
계산하고 나오니 빗줄기가 조금 더 굵어져있었다.
봄이씨 커플과 다시 인사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보티네스 저택을 슬쩍 보고 레온 대성당을 지나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도 레온에서 머물 예정이라 긍정님 몸도 회복되고 좋아졌으면 한다.
에어비앤비 숙소로 돌아와서 귀염댕이들이랑 놀아주고..
사진 같이 찍고 싶어서 애달복달하는 오빠 ㅋㅋㅋ
여기좀 봐봐~~~
우리 우비를 좋아하는 귀염댕이 미아.
오늘 푹자고 내일 또 놀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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