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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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완▷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1. 19. 09:04
이번에 집어든 책은 하완 작가의 라는 책이다. 책표지 일러스트부터 뭔가 눈길을 끄는 모습이랄까? 제목도 약간 욜로를 추구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대충 어떤 느낌인지 예상을 하며 읽어나갔다.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읽기 쉬운 책이었는데, 단지 놀고 먹자 라는 마인드가 아니라 깨알같은 깨달음과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책 전반적으로 작가의 어린시절을 비롯한 삶 전체가 녹아있었는데, 그렇게 흘러가는 삶 속에서 40이라는 나이에 퇴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 삶에는 주입식 교육과정을 거치고 경쟁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도 어느정도 많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잡까지 뛰면서 회사생활을 열심히 했던 사람이 퇴사한 후에 쓰는 에세이인데, 문체가 굉장히 솔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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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 - 윤홍균▷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1. 14. 08:34
자존감이 왜 중요한가? 사랑 패턴을 보면 자존감이 보인다 자존감이 인간관계를 좌우한다 자존감을 방해하는 감정들 자존감 회복을 위해 버려야 할 마음 습관 자존감 회복을 위해 극복할 것들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다섯 가지 실천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을 집어들었다. 가끔 그런 시기가 찾아온다. 무기력과 함께 짜증스럽고 뭔가 잘 안 될 것만 같은 그 시기에는, 가까운 사람을 힘들게 하곤 했다. 이게 일시적인 현상인건가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는데, 적절한 책을 집어 든 것 같다. 이 책의 작가 또한 어린 시절에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보낸 시절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정말 이라는 이름으로 도움이 되는 이유는, 매 챕터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연습을 하게끔 만들어준다는 거다. 챕터별로 연습을 하면서 나에 대해서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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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 김완▷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1. 13. 09:51
"누군가 홀로 죽으면 나의 일이 시작된다" 죽은 사람의 흔적을 지워주는 '특수청소부'의 이야기. 특수청소부의 이야기라니, 정말 생소하면서도 흥미를 유발할 만 하지만 이건 픽션이 아니다. 재미있게 읽는다고 표현하기도 뭔가 이상하지만, 그럼에도 글이 술술 잘 읽혀지는 이유는 '특수청소'라는 특수성 때문인 것 같다. 제대로 접해보지도, 생각해 보지도, 관심가져 보지도 않았지만, 특수청소의 과정과 현장에서의 묘사를 아주 잘 담아낸 책이었다. 특히나 김완 작가는 글을 정말 잘 쓴다. 표현력과 묘사력이 굉장히 섬세하고 인상적이어서, 읽는 내내 감탄한 구절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그리고 특수청소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접하는 순간들이 만만치 않음이 느껴졌다.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은 분야이고, 사실 드라마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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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 요시타케 신스케▷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1. 11. 11:20
우연히 집어든 책이었는데 너무 술술 읽혀서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책. 요시타케 신스케는 일본의 그림책 작가라고 한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아주 소소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일상의 부분들을 그림으로 메모하는 느낌이랄까. 그림책도 있고 시리즈도 있다고 하는데, 다른 시리즈도 다 이런 느낌일 것 같다. 가볍게 읽기 좋은 느낌. 그리고 소소한 부분 사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는 느낌도 든다. 평범함 속에서 기록을 할 수 있는 재미를 표현하면서 쓴 책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가 '기록을 할 수 있는 재미'라는 문장에 눈길이 갔는데, 굉장히 공감이 갔던 부분이다. 기록을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한데, 누군가는 글로, 누군가는 그림으로, 누군가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한다. 다양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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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내가 이세상에 없다면 - 시미즈 켄▷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1. 12. 9. 08:30
도서관 방역시간이 가까워져서 급하게 집어든 책인데, 정신건강의학과 의학 박사가 이야기해주는 심리치료 후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주로 암에 걸린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했는데, 의료의 목적과 삶의 우선순위에 대해 한번 더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지금 당신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며 살고 있습니까? 가슴 속 한켠에 늘 지니고 있는 말이지만, 막상 살아가다 보면 잊혀지고 묻어두게 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must' 보다는 내 마음속의 'want'를 더 잘 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최선을 대해 오늘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잊고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누구에게나 죽음은 존재할 수 있고, 그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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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 - 히가시노 게이고▷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1. 2. 5. 19:50
정말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읽었다. 책 자체를 읽는 게 참 오랜만이기도 했지만, 학생시절 처음 접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나를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이끌었던 것 같다. 인어가 잠든 집. 아무런 정보없이 선택한 책은 생각치 못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라 당연히 추리소설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깊고 무거운 주제의 소설이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겹겹이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영장 사고로 뇌사 상태에 이른 딸 미즈호를 첨단기술을 이용하여 엄마가 집에서 간병하는 내용이다. 한국과 일본의 법은 다르기 때문에 일본의 뇌사판정 기준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 뇌사 판정을 의사가 결정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아무리 생물학적으로 뇌사의 기준에 들어오더라도, 그 아이..